읽는 인간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50년 독서와 인생
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수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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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놓고 한동안 읽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체 왜 빌린 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에 겐자부로 라는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작가의 독서에 관한 책이라 이런 사람은 어떤 책을 읽을까 궁금해서 빌린 것 같은데 거부감부터 일었습니다. 그러다 반납일 알림 문자를 받고 마침 읽던 책이 끝나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만 끝까지 읽어야겠기에 연체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유명 작가의 책이나 글을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오에 겐자부로 라는 작가에 대해 좀 익숙해진 느낌이 듭니다. 내성적이고 쑥스러워하는 그러면서도 자기 취향에 제대로 집중하는 면이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소설을 주로 쓴 분 같은데 시에 꽂힌 분이라는 점과 단짝 같은 여기서 작가는 수도커플라는 단어를 많이 썼는데 상대와 시나 글로써 친분을 쌓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읽고 쓰는 일이 외로울 수 있는데 결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서간을 통해 우정을 나누며 성장해 가는 행복한 노년이 부러웠습니다. 아마도 오에 겐자부로와 그의 친구들의 책을 제가 찾아 읽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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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에서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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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스콧의 애티튜드가 멋있는 소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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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의 부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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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고양이로소이다 이후 사람이 아닌 화자인 책으로 두번째인셈인데 생각보다 현실감 있고 몰입감이 있다. 사람처럼 의인화되었다면 환상동화가 되었겠지만 전혀 그런쪽이 아니어서 작가의 놀라운 필력이라 생각이 된다. 벅의 변화 내지 성장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개를 길러본 적이 없어 더 새롭고 개라는 동물의 본성을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벅과 함께 했던 다른 개들의 묘사에서 개의 본성 외에 인간처럼 개들도 제각각 개성을 가지고 있고 그들간의 관계를 보는 재미도 있다. 벅의 사랑인 숀펜과의 이야기도.
벅의 사랑은 막연히 암캐일 거라 생각했던 생각도 인간중심적 사고였나 싶었다. 내가 본 이 소설의 반전은 도덕과 윤리가 적용되던 인간 문명의 세계에서 나고 나란 벅이 야생에 적응할때 분명 본성에 충실한 기존 야생 개들과는 다른 우월한 면이 문명에서 배운 것일 거라는.. 이것도 인간중심적 생각인가 싶은데.. 내 예상과는 달리 그 보다 더 철저한 야생의 본성으로 무장해 그들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도 벅이 다른 개와 다른 점이 있었다는 것은 뭔가 문명에서 길러진 어떤 면이라도 있지 않을까... 자꾸 생각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문명을 걷어내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하는 점도 느끼게 된다. 뒷편에 실린 <불을 지피며>라는 단편에서 더 잘 나타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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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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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예뻤다. 제목도 외향적이고 싶은 내향적 사람 같은 나랑 비슷할 거 같은 느낌에 끌렸다.
막상 읽어보니 예상과 비슷하지만 훨씬 서늘한 글이다. 따뜻함이나 희망찬 미래나 그런 긍정 뿜뿜따위 없이 솔직하게 덤덤하게 자신을 풀어낸다. 그 중엔 소름끼치도록 내가 지닌 그림자들과 일치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거듭 보게되는 부분도 있었다. 글로 표현해 드러내기 쉽지 않았을 거 같은 성격이지만 작가라서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읽는 내내 나도 한번 내 속을 글로 써 볼까하는 상상을 하게된다. 상상으로만 늘 그렇듯이.
작가가 사후에 편집된 그의 글을 읽고 있으니 살아 있을때 자신의 죽음을 전혀 예감하지 않았던 시기 작가가 죽음에 대해 쓴 글들이 더 특별하게 보였다. 사실 자신 보다 더 오래 사셨던 부모님의 죽음에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는 내가 더 안타까웠다.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 주는 책은 아니었지만 읽고 나면 온기가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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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클래식 투게더 Classic Together 16
헤르만 헤세 지음, 최성욱 옮김 / 아름다운날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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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계룡남 학생이 현타 온 이야기 라고 할까. 1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문제여서 괴리감이 없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는데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 말처럼 주변인들의 관심과 기대를 먹고 자라는 아이, 주인공 한스도 그런 아이였다. 남들보다 영특해서 기대가 더 컸던 아이 타인의 욕망을 자신의 것인양 자기도 모르는 사이 타인의 삶에 매진하다 내면에 눈을 뜨고 자신의 모습으로 살고자 하지만 녹록지가 않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어릴때부터 앓아오던 알 수없는 두통이 자신의 내면과의 부조화로 인한 고통의 징조였음을 미리 알았더라면 신경쇠약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집에 와 있는동안 아버지와 함께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대화를 해 나갔다면 사랑하는 연인과 잘 되었더라면... 여러 다른 결말을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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