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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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젊은이가 쓴 글이라곤 믿기지 않을정도로 인물의 묘사가 섬세하고 디테일하다. 중년 여인 폴이 중년인 나에게 와서 콕 박히는듯 절절하게 와 닿는다. 내가 마지막 장면에서 느꼈던 감정은 아마 폴에게도 똑같이 느껴졌으리라.
프랑스와즈 사강이라는 작가가 더욱 궁금해졌다. 책의 마지막에 수록된 것으로 보아 남긴 작품도 꽤 되는 것 같은데 국내에 소개된 것은 그리 많지 않은듯하다. 이렇게 매력적인데.. 말년에 중독과 순탄치 않았던 개인적인 삶 때문이었을까 아무튼 앞으로 그녀의 작품들을 찾아서 읽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번역가 해설중에 프랑스 사람들이 브람스를 별로 안 좋아해서 브람스 연주를 권할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라고 묻는다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브람스는 어쩌다 프랑스인들에게 비호감 음악가가 된 것일까 분명 유명하고 위대한 음악가였음이 틀림없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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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3
헤르만 헤세 지음, 권혁준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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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부처님이라 일컬는 고타마 싯타르타의 전기인줄 알았다. 생소한 인도문화를 접하리라 살짝 긴장했었는데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만이 인도스러움이라 할만큼 이질감이 없이 술술 넘어가는 한 브라만 출신의 소년의 성장과 그의 인생을 그려낸 소설이다. 그 이름이란 것이 각주에 설명되어 있는데 너무나도 딱 캐릭터 내지 상징인 것이었다. 싯다르타가 진짜 고타마를 만나 종국엔 스스로 진짜 싯타르타가 되는 것까지 전체적인 구조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 속에 담고 있는 한 인간의 끊임없는 자아성찰은 종교인이라서 특별한 것과 보통의 사람의 것 두 가지가 주인공 내면에서 다 나타나고 이를 잘 다스려 궁국의 해탈에 이른 성자가 되기때문에 신분이나 직업, 부와 가난과는 상관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백 마디 말보다 체험이 중요하다는 것과 산전수전, 부와 쾌락 겪을 수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 깨달음에 이르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부모로서 자식에 대한 사랑이었다는 것에, 어쩌면 싯다르타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라는 격렬한 감정이었을 수도 있는 부정이 마침 이 책을 읽는 시점의 내게 큰 공감을 주었다. 내게도 자식에 대한 생각과 마음, 태도를 되돌아 보게 하는 큰 역할을 한 책이기에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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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인간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50년 독서와 인생
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수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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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놓고 한동안 읽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체 왜 빌린 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에 겐자부로 라는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작가의 독서에 관한 책이라 이런 사람은 어떤 책을 읽을까 궁금해서 빌린 것 같은데 거부감부터 일었습니다. 그러다 반납일 알림 문자를 받고 마침 읽던 책이 끝나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만 끝까지 읽어야겠기에 연체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유명 작가의 책이나 글을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오에 겐자부로 라는 작가에 대해 좀 익숙해진 느낌이 듭니다. 내성적이고 쑥스러워하는 그러면서도 자기 취향에 제대로 집중하는 면이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소설을 주로 쓴 분 같은데 시에 꽂힌 분이라는 점과 단짝 같은 여기서 작가는 수도커플라는 단어를 많이 썼는데 상대와 시나 글로써 친분을 쌓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읽고 쓰는 일이 외로울 수 있는데 결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서간을 통해 우정을 나누며 성장해 가는 행복한 노년이 부러웠습니다. 아마도 오에 겐자부로와 그의 친구들의 책을 제가 찾아 읽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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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에서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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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스콧의 애티튜드가 멋있는 소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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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의 부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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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고양이로소이다 이후 사람이 아닌 화자인 책으로 두번째인셈인데 생각보다 현실감 있고 몰입감이 있다. 사람처럼 의인화되었다면 환상동화가 되었겠지만 전혀 그런쪽이 아니어서 작가의 놀라운 필력이라 생각이 된다. 벅의 변화 내지 성장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개를 길러본 적이 없어 더 새롭고 개라는 동물의 본성을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벅과 함께 했던 다른 개들의 묘사에서 개의 본성 외에 인간처럼 개들도 제각각 개성을 가지고 있고 그들간의 관계를 보는 재미도 있다. 벅의 사랑인 숀펜과의 이야기도.
벅의 사랑은 막연히 암캐일 거라 생각했던 생각도 인간중심적 사고였나 싶었다. 내가 본 이 소설의 반전은 도덕과 윤리가 적용되던 인간 문명의 세계에서 나고 나란 벅이 야생에 적응할때 분명 본성에 충실한 기존 야생 개들과는 다른 우월한 면이 문명에서 배운 것일 거라는.. 이것도 인간중심적 생각인가 싶은데.. 내 예상과는 달리 그 보다 더 철저한 야생의 본성으로 무장해 그들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도 벅이 다른 개와 다른 점이 있었다는 것은 뭔가 문명에서 길러진 어떤 면이라도 있지 않을까... 자꾸 생각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문명을 걷어내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하는 점도 느끼게 된다. 뒷편에 실린 <불을 지피며>라는 단편에서 더 잘 나타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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