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3
헤르만 헤세 지음, 권혁준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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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부처님이라 일컬는 고타마 싯타르타의 전기인줄 알았다. 생소한 인도문화를 접하리라 살짝 긴장했었는데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만이 인도스러움이라 할만큼 이질감이 없이 술술 넘어가는 한 브라만 출신의 소년의 성장과 그의 인생을 그려낸 소설이다. 그 이름이란 것이 각주에 설명되어 있는데 너무나도 딱 캐릭터 내지 상징인 것이었다. 싯다르타가 진짜 고타마를 만나 종국엔 스스로 진짜 싯타르타가 되는 것까지 전체적인 구조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 속에 담고 있는 한 인간의 끊임없는 자아성찰은 종교인이라서 특별한 것과 보통의 사람의 것 두 가지가 주인공 내면에서 다 나타나고 이를 잘 다스려 궁국의 해탈에 이른 성자가 되기때문에 신분이나 직업, 부와 가난과는 상관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백 마디 말보다 체험이 중요하다는 것과 산전수전, 부와 쾌락 겪을 수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 깨달음에 이르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부모로서 자식에 대한 사랑이었다는 것에, 어쩌면 싯다르타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라는 격렬한 감정이었을 수도 있는 부정이 마침 이 책을 읽는 시점의 내게 큰 공감을 주었다. 내게도 자식에 대한 생각과 마음, 태도를 되돌아 보게 하는 큰 역할을 한 책이기에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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