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운동하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여성이 제일 처음 읽는 책 - 피지컬 트레이닝 분야 최고 전문가가 알려주는 의학적으로 여성에게 가장 효과적인 최상의 운동법 의사에게 ‘운동하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일 처음 읽는 책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 지음, 박재현 옮김, 이토 에리 감수 / 랜딩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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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제목. 전문적인 내용. 안전을 고려한 운동법이 수록되어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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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불공정 인생페이 구세 일지 2 불공정 인생페이 구세 일지 2
제과제뼈 / 레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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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로맨스 함유량이 늘어나는 2권. 배경이 차례대로 아름다운 상업도시와 해변도시라 그런지 분위기도 달달해지네요. 사건 진행을 방해하지 않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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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불공정 인생페이 구세 일지 1 불공정 인생페이 구세 일지 1
제과제뼈 / 레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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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2세대?) 차원이동 판타지가 생각나는 도입부. 적당히 거리를 두는 서술이 마음에 듭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란 어디 가도 힘들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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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잘될지도 몰라, 니은서점
노명우 지음 / 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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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라면 누구나 마음 한 켠에 자기만의 책방을 꿈꾸고 있다고 믿는다.

자기만의 책방이란 무엇인가? 소박하게 '내가 좋아하는 책을 전시하고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라 정의한다면, 이 꿈은 이루기 참 쉽다. 다치바나 다카시처럼 아예 자신의 책을 보관하기 위해 건물을 세우는 정도는 아니라도, 구석방이나 거실 모서리에 자그마한 서재쯤이야 얼마든지 꾸밀 수 있으니까.

내게도 나름의 책방이 있다. 책꽂이 다섯 개가 ㄱ 모양을 이룬 가운데, 등받이로 주로 사용하는 편안한 의자가 있다. 책을 눕혀 꽂고 책 위에 책을 쌓고 책장 위의 책 상자에 책을 수납하니 내가 가진 책이 다 거기 모였다. 주로 만족스럽고, 가끔 슬프다. 십몇 년 전 내가 꿈꾸던 내 '진짜' 책방은 어디로 간 걸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서점 주인. 책 큐레이터. 동네 주민을 웃으며 맞이하는 북텐더.

서두가 길었다. 요점은 나는 우후죽순 등장했다가 사막의 꽃처럼 빠르게 사그라지는 '개인 책방'의 나열을 보며 못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란 거다. 개인이 책방을 열고 운영하고 성공하기란 참 힘든 일이라고, 결국 접었다고, 못 할 짓이라는 트위터 발 하소연과 에세이와 기고문을 읽으며 내심 흡족한 마음으로 끄덕거리곤 한다. 그래, 안 하길 잘했어. (중요한 차이다. 나는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다).

그러니 <이러다 잘될지도 몰라, 니은서점>이란 책은 솔직히 못마땅하다. 나는 대리만족으로 행복감을 느끼지는 못하는 되바라진 사람이다.

분명한 사실은, (기만적인 제목에도 불구하고) 니은서점은 잘 된 서점이다.

개인이 연 서점에 관한 책이 나왔는데 결론이 (아직은) '망했다'가 아닌 시점에서 성공이고, 각종 종이신문에 인터뷰와 책 소개문이 실린 점에서 성공이고, 코로나로 오프라인 경기가 침체한 이 시점에도 굳이 이 작은 서점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성공이다. 부럽다. 책의 저자는 대학교수에 사회학자고 저자이며 번역가이고 (다 나도 하고 싶었던 일들이다. 못했지만!) 성공한 동네 서점 주인이다. 아, 정말로 부럽다.

북텐더라는 멋진 직함이, 근사한 녹색 간판이, '니은서점의 모든 책이 베스트'라는 자신만만한 외침이 눈이 부시게 부럽다. 그리고 질투심에 휩싸여 책을 읽어내리다 보면 이내 위축된다. 그래요, 힘들었고 극복했고 성공했군요. 여느 영웅담처럼. 매달 적자를 내면서도 훌륭히 버티고 계시는군요. 계속 나아가시네요. 대단해라.

잘 쓰인 책이다. 잘 읽힌다. 문장 사이의 틈에서 자신감과 기쁨이 반짝인다. 책에 대한 생각도 책의 판매에 대한 생각도 통찰력이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오웰을 꺼내다니. 반칙이다!) 나는 서가에 잔뜩 책을 꽂아 둔, '책은 산 책 중에서 읽는 것이다'라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만이 자기만의 서점을 꿈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 저 말을 한 사람은 김영하 작가다. (김영하 작가는 자신의 말이 이렇게 널리 인용될 줄 알았을까?)

손은 많이 가는데 팔기는 참 팍팍한 출판 시장에서도 가장 험난한 전장은 동네 서점일지도 모른다. 할인도 재고관리도 고객 유치도 어려운, 시작부터 끝까지 유리한 고지라고는 없는 적자생존의 장. 시장경제적으로 따지자면 작가의 말마따나 독립 서점의 존재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현상인지도 모른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 없다면, 그 가치를 공유하는 독자가 없어진다면, 독립 서점도 완전히 없어지겠지.

'지속 가능한 적자'만큼 무서운 표현이 없다고 생각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독립 서점을 연다는 건 영영 불가능할 것이다. 아마 나는 앞으로도 마음속으로만 나의 책방을 구상하겠지만, 내 마음 속 서점은 이미 <니은서점>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니 감사의 의사를 표해야 마땅하겠다.

이래저래 말이 많았지만 결국은 잘 읽었다. 완독하니 부러움보다 존경이 앞선다. 무수한 독립 서점 실패담 가운데 <니은서점>은 자기긍정으로 빛난다. 신 포도라 마냥 되뇌던 겁쟁이 여우가 읽기 좋은 책이기도 하다. 솔직히 인정하자, 할 수만 있다면 나도 하고 싶었다. 서점.


앞으로도 쭉 잘 되고, 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P.S. <니은서점>의 '망할 놈의 굿즈'를 받고 싶었으나 근처에는 방문할 만한 독립 서점이 없었다. 이런 망할.


사실 책이 비싼 상품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책을 바라보는 개인의 태도와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니은서점의 단골손님 박미영 씨는 한번 오시면 20여 권 사 가시는데요. 계산할 때마다 이런 말씀을 하세요. "아우, 이렇게 책을 많이 사도 옷 한 벌보다 싸요."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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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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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확신한다. 가장 근사한 사랑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랑이다.


너를 너무 사랑해서 내 행성 전체가 너를 사랑하게 되었고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우주를 건너 너를 찾아왔고

이 야만적이고 폭력 가득한 지구를 견딜 정도로

정말 많이 너를 사랑하는 존재


그런 존재를 사랑하지 않기란 정말 힘들 거다.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면, 더더욱.


사랑이야기에 흔히 보일 법한 갈등이나 오해 하나 없이 시작부터 이렇게 완전한 사랑을 깔고 들어가는데도 이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다. 정세랑 작가의 필력 때문이기도 하고,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일상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해피엔딩' 이후에도 삶은 끝나지 않는다!) 소소한 고민이 있고, 친구와 (외계인) 연인과의 갈등이 있다. 그러니 한아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에코 - SF - 로맨스 - 스릴러 (한스푼) 잡다한 장르를 다 섞은 글이지만 혼란의 기미 없이 조화롭고 즐겁다.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순두부 찌개를 닮았다. 이리저리 흐르는 서사에서 한아는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아는 자신이 누군지 알고 있고, 그건 글의 시작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는다.


로맨스 장르의 정의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라 한다면 <지구에서 한아뿐>은 로맨스는 아니다. 글의 시작에서 사랑은 이미 이루어졌다. 한아에게 그건 하나의 주어진 명제다. 누군가 자신을 완벽히 사랑한다는, 멋지지만 삶의 전부는 아닌 사실. 그러나 삶을 조금 더 빛나게 하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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