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꽝 멸종 프로젝트 - Dr.심의 몸 개그, 그것이 알고 싶다
심현도.이형진 지음, 성낙진 그림 / 청춘스타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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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의 전쟁을 치루는 사람들은 괴롭다. 여러 다이어트 비법 정보를 가지고 노력 해 보지만 쉽지가 않다. 대표적으로 몇 주 완성이란 책들도 많이 나왔는데 따라 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인내심도 문제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 방법에 맞춰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경험으로 비춰볼 때 다이어트의 중요한 핵심은 음식조절과 자신의 몸에 맞는 적절한 운동이다. 이 두 가지가 합쳐져야 비로소 빠지는 살을 체감할 수 있는데 딱히 그런 방법을 정형화 시켜 소개한 책은 드물다. 결과적으로 노력해 본 후 결과로 입증을 해야 하는데 다이어트를 도전하는 사람에게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웹툰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좀 다르다. 게다가 ‘스킨폴드 캘리퍼’를 제공하여 피하지방의 두께를 측정하여 자신의 체지방과 비만도를 알 수 있게 하였다. 정확히 처음 몸의 체지방과 비만도의 수치를 파악한 후 시작하는 다이어트라니 시도가 좋다. 그리고 몇 칼로리를 먹어야 한다는 식단 설계에 앞서 영양소를 이해시키는 것은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과 살이 찌는 이유를 알고자 했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식단 설계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게 하였다.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산수 식단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자신이 하루에 먹는 섭취량을 숫자로 정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구운 달걀 2개 = 단백질 1, 고구마 1개 = 탄수화물 1, 바나나 1개 = 과일&야채 1 이라고 정한 후 성인 남자의 경우 산수 8에 맞춰 식사를 해야 한다면 탄수화물 3+과일&야채 2+단백질3에 맞춰서 섭취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산수 식단의 식품군을 기준으로 리버스 다이어트 13일 식단을 소개 하여 효율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할 수 있게 하였다.

 

다음은 본격적으로 운동하기에 앞서 몸을 이해하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살이 찌고 빠지는 이유와 근육을 키우는 방법과 살이 빠진 다는 것은 지방을 태우는 것인데 어떻게 운동을 해야 이 지방을 태울 수 있는지 아주 쉽게 설명하였다.

 

“그냥 뛰는 것보다 빠르게 뛰다가 걷다가 느리게 뛰기, 꼭 근력 운동을 병행해서 에너지 대사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탄수화물, 단백질 에너지 소진할 때까지 운동하기.”

 

그리고 운동을 할 때 매일 같은 횟수를 반복하는 운동보다는 매일 조금씩 운동 숫자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집에서도 꾸준히 따라하면 몸매의 변화를 느낄 저자의 홈 GYM 운동법을 설명하였다. 몸의 중심을 세우는 척추기립근을 강화하는 변형된 스쿼트와 팔굽혀펴기와 턱걸이의 올바른 방법과 예쁜 몸매를 만들기 위한 대둔근 강화운동인 변형된 런지와 복근을 만들기 위한 복근 운동법을 사진 및 동영상과 함께 제공하였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음식조절과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해야만 살이 빠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말이 쉽지 정확히 칼로리를 재서 먹고, 운동도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따져 가며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저자의 산수 식단과 집에서 따라 하기 쉬운 운동법은 살을 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였고 그 결과는 매우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실에서 몸짱이 되기 위해서는 상황과 현실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며 실천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즉 하루 음식 조절에 실패했다면 운동을 조금 더 한다는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범위에서 하라는 얘기다. 저자의 현실적인 조언이 어쩌면 무난히 다이어트에 성공 할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한다. 지금부터 건강한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지금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몸꽝’에서 ‘몸짱’으로 변신이 시작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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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낭만 여행 - 사진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산책
김미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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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을 위해 제주 여행의 책을 꽤 읽어왔다. 저자도 다양하다. 전문 여행 작가, 외부에 살다가 제주가 좋아 정착한 사람, 여행길에서 제주에 푹 빠져버린 사람 등 그들만의 개성 있는 시선으로 바라본 제주의 모습들을 펼쳐 놓았다. 이번 책의 저자는 제주가 고향이다. 어릴 적 제주의 모습을 추억삼아 떠난 여행길에서 제주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고 드디어 제주의 참모습을 만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미 익숙해진 풍경일진데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제주의 풍경을 은은한 말솜씨와 감성이 흠뻑 묻어있는 사진으로 제주의 매력을 놓치지 않고 책으로 담아내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나름대로 많은 제주 여행 책을 읽어왔는데 아직도 모르는 곳이 많았다. 설령 가본 곳이라도 그곳의 참모습을 느끼지 못하고 온 곳도 많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먼저 거문오름, 용눈이 오름, 솔오름의 여행은 지난 번 제주도 여행에서 아내와 언젠가 한 번은 해 보고 싶다고 했던 오름의 여행길이었다. 굳이 한라산을 올라가지 않아도 제주 전체를 바라 볼 수 있고 맑은 공기와 비경들 생각만 해도 상쾌하고 환희의 기분이 절로 든다. 그리고 정상에서 오름마다 보여줄 독특한 풍경들은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렌트한 차를 타고 달렸던 제주의 해안도로, 해수욕장은 다 똑같은 해수욕장인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온통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의 해안은 동서남북에 따라 각각 특성이 있었다. 물이 깨끗하고 검은 모래가 이색적인 삼양 검은 모래해변, 노을이 질 때 황금빛 해변을 바뀌는 화순 금모래해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표선 해비치해변, 에메랄드빛 바다와 은빛 모래밭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 협재 해수욕장 등은 제주에서 각기 다른 위치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해안이지만 각각 독특한 개성과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빼어난 절경과 아름다운 풍경은 제주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제주의 여행은 힐링의 개념으로만 인식되었다. 그런데 제주의 다른 면도 생각해 보는 여행지가 있었다. 바로 4·3 평화공원이다. 4·3사건은 제주도민의 1/9이 희생된 사건인데 6·25전쟁을 치른 후 같은 민족 사이에서 벌어진 최악의 참극이다. 아름답기만 한 섬이 가지고 있었던 아픈 역사를 한번쯤 되새기는 시간도 가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제주도에는 또 다른 섬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우도가 있고, 제주도 남단에 청보리로 유명한 가파도가 있으며, 국토 최남단에는 마라도가 있다. 아름다운 바다색을 자랑하는 비양도와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차귀도는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가서 일몰을 봐야 한다고 하니 그 석양의 아름다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이렇듯 주위 여러 섬들마다의 멋진 풍경 여행도 빼 놀 수 없는 제주 여행의 한 부분으로 저자는 놓치지 않고 소개하였다.

 

제주도는 한 마디로 보물섬이었다. 그것도 마르지 않는 아름다운 보물섬이다. 해마다 같은 곳을 찾아와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섬은 정말이지 꺼내도, 꺼내도 진귀한 보물이 계속 나오는 화수분 같다.”

 

사진작가의 관점에서 찍은 제주의 사진과 고향에서 저자의 향수 가득한 느낌으로 쓴 이야기는 충분히 제주의 매력을 발산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각각의 여행지에서 찍은 한 컷의 사진은 그곳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게 할 정도로 멋진 사진이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조리개 값, 셔터 스피드 등의 정보와 촬영 포인트의 부연설명은 값진 조언이 되었다. 사뿐사뿐 저자의 발걸음을 빌어 산책을 다녀온 기분이다. 그래서 독서를 마친 후 상쾌하고 기분이 좋은 느낌을 간직할 수 있었다. 이 기분 그대로 간직해 올해 제주에서 낭만 여행의 진수를 느껴보고 싶다. 자 그럼 여행지를 골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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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사진을 어떻게 찍는가
김성민 지음 / 소울메이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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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디자인을 넘어서는 사진 구성을 생각한다.’라는 말을 간과했던 것 같다. 정말 멋진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저 말의 뜻을 가볍게 생각했다. 보통 찍는 대상에 따라 멋진 사진을 찍는 기술 즉, 화이트밸런스나 아웃포커스, 조리개 사용법과 셔터의 속도, 렌즈의 사용법 등 기초적인 사진을 찍는 법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사진 기술 등을 소개하는 책일 줄 알았는데 생각과 매우 다르게 인지심리학을 기초로 한 사진 구성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인간이 시각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이해하는지의 정도를 알아내는 인지심리학 중에서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력을 주고 있는 ‘게슈탈트 인지심리학’에 기초하고 있는데 그 이론은 다음과 같다.

 

“우리의 마음은 이미지의 각 부분들을 세세히 분석하고, 개별적으로 보지 않고서도 전체 이미지를 이지할 수 있다.”

 

즉, 인간의 시각과 지각은 이미지에서 각 부분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이미지를 보는 것이라는데 도대체 사진과는 무슨 관계인지 다소 당황스러웠다. 결론은 이렇다. 인간의 시각인지 특성을 알고 있으면 사진의 여러 구성요소의 다양한 해석에 따라 이미지가 다르게 표현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진가는 사진의 구성요소를 이해하고 인지심리를 생각하며 촬영을 한다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전통적인 사진 구성법에 따르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말일까? 그렇지 않다. 자신이 추구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체득하고 난 후 자신에게 적합한 무기를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게슈탈트 이론으로 이해하는 사진적 공간에서 중요한 레이어와 형상과 배경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 패턴과 대각선, 그림자와 질감, 삼분할 법칙과 같은 전통적인 사진 구성법을 함께 설명하였다.

 

레이어는 근경에서 원경까지 공간적으로 구분한 것이며 각각의 공간들이 화면 안에서 어우러질 때 이미지는 극대화된다. 주피사체는 주로 근경에 설정하는 것이 좋으며, 풍경 사진의 경우는 깊이를 더하기 위해 근경, 중경, 원경을 모두 포함하는 구성을 선호한다. 게슈탈트 이론의 핵심으로 형상과 배경의 관계를 이해해야 하는데 사진 메시지에 영향을 미치는 형상을 더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인물 사진을 찍을 때는 되도록 머리 주변의 배경에 물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사진가는 사진 구성 기술을 사용해서 사진 안에 깊이를 더하고 주제를 부각시켜 시선을 유도하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내야 하는데 사진 스타일을 좌우하는 사진적 관점을 잘 이용해야 한다. 사진은 질감을 통해 특정의 물질의 특성을 드러내고 사진적 디테일과 깊이감을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질감을 강조하려면 측광이나 역광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사진의 구성 기술의 팁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잘 정리해 두면 사진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스타일의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의 목적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란 말이 이해가 되었다. 프레임 안에서 피사체들을 배열하고 균형을 맞춤으로서 주제를 부각시켜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얘기인데 이 중심에서 사진 구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진 이론을 접해야 하는지 부담감을 안고 독서를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사진가로서 갖추어야 할 많은 부분을 알게 되었다. DSLR을 구입하고 나서 주로 카메라 작동법과 메뉴만을 보고 촬영하는 것에 급급했었는데 이제는 바라보는 관점을 생각하고 사진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주제를 살릴 수 있는 구성요소를 생각하며 촬영을 해야 내가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진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본다면 그 구성요소를 꼭 이론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임을 잘 알겠다. 생각했던 거와 달리 심도 깊은 내용의 책이었는데 사진가로서 언젠가는 꼭 알아야할 내용이었기에 무척 고마운 책이었다. 이론을 공부했으니 이젠 실습만이 남았다. 정리한 팁을 들고 맘껏 출사를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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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꼭 읽어야 할 서양고전 -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서양고전 독법
윤은주 지음 / 소울메이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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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사상을 알게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인격 형성과 삶의 교훈까지 얻을 수 있다. 바로 고전을 읽는 이유이다. 어떤 상황을 수많은 방법으로 유추해 낼 수 있고, 많은 생각들을 나눌 수 있는 장점들을 바로 고전에서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많은 이야기의 근본이 될 수 있는 고전은 꼭 읽어야 할 책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리 쉽게 읽히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동양고전 같은 경우 난해한 번역체 문체를 만나면 머리가 지끈거림을 경험하게 되고, 훌륭한 양서라고 생각하는 고전문학 같은 경우 많은 분량과 진부한 내용으로 문장에서 얻을 수 있는 숨겨진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전 읽기를 주저하게 된다.

 

그렇다고 많은 장점을 가진 고전을 멀리할 수만은 없다. 우리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고전 읽기에 도전해야 한다. 그 시작에 앞서 내게 도움이 될 책은 어떤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데 그것조차 어렵다. 다행히 윤은주 작가의 도움으로 길잡이 역할을 해 줄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총 15편의 서양고전을 실어 놓았는데 각 고전에 대한 저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생각들이 덧붙여져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사랑과 행복, 정치와 경제, 철학과 역사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담았고 다시 삶과 정치와 앎이라는 세 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였기 때문에 풍부한 지식의 공유와 무슨 이야기를 담았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고전을 선택함에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1부, ‘삶에 대한 가르침’이란 주제에 담겨진 고전은 에로스가 주제인 플라톤의 [향연]과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인간 삶의 궁극적 목적이 행복에 이르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참된 도덕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는 임마누엘 칸트의 [도덕 형이상학을 위한 기초 놓기], 아돌프 아이히만의 전범 재판을 기록하며 범죄의 정의를 내린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이다. 이 고전들 중에서 임마누엘 칸트의 도덕론이 눈에 띈다. 세상을 도덕적으로 산다는 것, 착하게 산다는 것은 선하게 살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며, 그 의지는 선한 행위를 하는 것을 하나의 의무로 받아들이라는 이론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다시 말해서 선한 행위 다음에 보상 받기를 원하지 말고, 단지 의무이기 때문에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격적인 정의로 기억되며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이 세상은 착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로 넘쳐나지 않을까?

 

2부, ‘정치에 대한 가르침’주제에는 한번쯤 들어봤을 유명한 책들이 소개되었다. 실제 생활에 적용되는 구체적인 정치적 행동요령과 자신의 정치적 욕구를 담아놓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강력한 군주제의 통치를 옹호하는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상품가치란 노동력의 총합이라 주장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력으로 생산한 상품에 더 이상 노동력의 가치가 남아 있지 않음을 비판한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1844 경제학-철학수고]이다.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이 고전들을 저자의 이야기만으로 읽어 볼 용기가 생길지는 의문이지만 지적 허영을 부려보자는 저자의 말에 용기를 내 보기로 한다. 그 외에도 불편한 법에 저항하여 정의를 실천하고자 했던 소로의 정부 정책에 대한 불복종에 대한 결과물을 기록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시민의 불복종]과 권력기구의 통치와 감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미셸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소개 하였다.

 

3부, ‘앎에 대한 가르침’ 주제에서는 비교적 교훈적인 내용과 삶에서 필요한 것들에 대한 생각의 필요성을 제시한 고전들을 담아 놓았다. 인생에서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토론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익명의 다수라는 대중의 삶의 변화를 꾀하는 오르테가 이 가세트이 [대중의 반역], 제대로 된 교육이 무엇인지 어떤 교육방법이 필요한지 밝히고 있는 파울루 프레이리의 [페다고지], 지식인이란 무엇이며 전통적 지식인과 유기적 지식인의 차이를 설명하며 유기적 지식인의 삶을 이야기한 안토니오 그람시의 [옥중수고]를 소개하였다. 사실 1부와 2부에서도 처음 들어본 고전들이 많았는데 3부는 전부 생소한 책이다. 제목만으로 위축되는 고전들이지만 내용면에서는 관심이 가는 책이 있었다. 바로 ‘제대로 된 교육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고 있는 파울루 프레이리의 [페다고지]다. 사람다움을 가르치고, 스스로 생각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남이 하는 말을 듣고자 하는 교육철학을 제시한 책이다. 지금의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훌륭한 길잡이가 되 줄 것 같고, 교육의 문제는 내 아이의 문제이기 때문에 부모의 입장에서 꼭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15편의 고전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이 책들을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도록 독법을 소개한 책이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고전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의견과 전반적인 책 소개는 쉽게 읽혀졌지만 고전이 담고 있는 의미를 재해석함에 있어 많은 생각과 시간이 들었다. 하지만 흥미와 재미를 함께 풀어 놓은 이야기들은 두껍고 어려운 고전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고전에 대한 전체적인 줄거리와 주제를 이미 이 책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에 직접 대면할 고전은 문장 속에서 숨겨진 중요한 의미를 찾는 데 열중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전을 읽어야할 이유와 필요성은 분명한데 읽는 방법에서 실패하기 때문에 머뭇거렸던 고전들, 이제 이 책을 길잡이로 하여 하나씩 정복해 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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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시간 2008-2013
이명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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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회고록? 내 생애 처음으로 이런 장르를 읽어본다. 어느 위인의 회고록도 읽어 보질 않았는데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라니, 특히 내 손으로 투표를 하여 뽑았던 대통령이어서 남다른 기분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 당시 국민들에게 너무나도 지탄을 들어야 했던 대통령이었기에 회고록에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지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독서를 시작하였다.

 

너무나도 어려웠던 대한민국의 경제! 이 나라의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경제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17대 대통령으로 당당히 당선이 되었고 5년간 나라살림을 맡았다. 공약으로 약속했던 많은 일들을 실천하고자 노력하였고 국민의 이익과 편의에 맞는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하였다. 물론 국민과 마찰하는 상황도 발생하였고, 국제적으로 위기의 순간들도 있었다. 그 모든 것들을 겪으면서 해결했던 국정 운영의 모든 것을 대통령의 입장에서 겪어야 했던 고뇌와 함께 이 한 권의 책에 담아놓았다.

 

MB 정부 5년을 더듬어 본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광우병사태로 인한 시위가 만연했고, FTA로 또 한 번의 홍역을 치뤘다.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도발 사건으로 위태한 순간들이 있었고, 4대강 살리기로 강을 파헤친 후 생태계 파괴라는 오명을 안게 되었다. 그리고 언론 탄압문제까지 좋게 보일 리 없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조금은 다르다는 느낌도 든다. 어린 시절 힘겹게 살았다보니 서민을 따뜻하게 만들고자 했던 노력이 많았고, 어쨌거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책을 내놓는 수고는 박수를 칠 일이다. 북한에 대한 강경한 모습은 어느 정도 나의 생각과 부합되었고, 외교적인 부분에서는 국가의 이익을 위한 원칙을 고수하며 싸웠던 대통령의 모습이 멋지게 보였다. 중요한 독도의 표기문제도 해결하였고,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하였으며 국제 무역에 있어서도 불협화음은 있었지만 미래의 국가의 이익을 위해 깊이 생각하여 결정한 것 같다. 탁월한 외교적인 실력을 발휘하여 대부분의 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하였고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노력했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나름대로 CEO의 기질을 발휘하여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한 걸로 표현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너무 자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자 하는 분위기로 몰고 가는 건 아닌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또한 외교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하여 얻어낸 국익에 대한 이야기는 넘치는데 정작 대한민국 내부에서 불만이었던 문제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것 같았고, 매체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사실들이 오해를 통한 부분이 상당히 있는 걸로 매듭을 지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솔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 임기동안 국가를 위해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면서 어려운 결단을 내리기까지 힘든 상황이 많았으리라 생각하지만 부작용을 크게 생각하지 않은 채 단지 국익을 위해 정책을 수립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그대로 실천했다는 논리로 말한다면 국민들은 식상해 할지 모를 일이다.

 

2008년~2013년 동안의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일들을 담아놓은 책을 읽으면서 진실일까? 거짓일까? 라는 두 가지 의문이 떠나가지 않았다. 그만큼 매체를 통해 말도 많았고 정치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국회에서 언성을 높여 가며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을 보면 정치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고 신경을 두지 않게 된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신뢰가 무너졌다고 정치에 대해 관심을 끊어버린 것은 크나큰 잘못이었다. 적어도 관심을 갖고 나라의 일을 지켜보았다면 비판과 칭찬을 고루 할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회고록을 읽다보니 공감과 비공감의 차이로 인해 시시때때로 감정기복이 생겼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으로 살아온 나에게 조차 그 시절엔 분했던 경우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언론에서 너무 일찍 회고록을 낸 것은 아닌지에 대한 뉴스들이 보도 되고 있다. 그러나 시기가 무엇이 중요할까? 중요한 것은 내용이 정직한가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어차피 저자에겐 모든 것이 사실일 테지만 대통령에 반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는 그 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뻔한 형국이 조성될 것이 분명한데 말이다. 국민은 매체를 통해 나라의 일을 듣고 기억하게 된다. 회고록에서도 우려한 내용 중에 매체가 부풀려 기사를 쓰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는데 바로 그 점 때문에 일반 서민으로서는 이 책의 진실성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다만 부탁을 하고 싶고 희망을 걸고 싶은 거라면 회고록에 적혀져 있는 모든 내용이 거짓이 없길 바랄뿐이다. 적어도 거짓된 역사를 오늘에까지 남겨서는 안 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용의 진실성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없었지만 이번 독서를 통해 5년 동안 대통령의 직분으로 국익을 위해 무엇을 실천했는지 잘 알 수 있었고 외교적인 부분의 중요성도 깊이 느낄 수 있었으며 나라의 수장이라는 무거운 짐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여야를 구분 하지 않고 정치적인 색깔을 떠나 대통령과 나라살림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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