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사진을 어떻게 찍는가
김성민 지음 / 소울메이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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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 표지에 ‘디자인을 넘어서는 사진 구성을 생각한다.’라는 말을 간과했던 것 같다. 정말 멋진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저 말의 뜻을 가볍게 생각했다. 보통 찍는 대상에 따라 멋진 사진을 찍는 기술 즉, 화이트밸런스나 아웃포커스, 조리개 사용법과 셔터의 속도, 렌즈의 사용법 등 기초적인 사진을 찍는 법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사진 기술 등을 소개하는 책일 줄 알았는데 생각과 매우 다르게 인지심리학을 기초로 한 사진 구성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인간이 시각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이해하는지의 정도를 알아내는 인지심리학 중에서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력을 주고 있는 ‘게슈탈트 인지심리학’에 기초하고 있는데 그 이론은 다음과 같다.

 

“우리의 마음은 이미지의 각 부분들을 세세히 분석하고, 개별적으로 보지 않고서도 전체 이미지를 이지할 수 있다.”

 

즉, 인간의 시각과 지각은 이미지에서 각 부분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이미지를 보는 것이라는데 도대체 사진과는 무슨 관계인지 다소 당황스러웠다. 결론은 이렇다. 인간의 시각인지 특성을 알고 있으면 사진의 여러 구성요소의 다양한 해석에 따라 이미지가 다르게 표현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진가는 사진의 구성요소를 이해하고 인지심리를 생각하며 촬영을 한다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전통적인 사진 구성법에 따르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말일까? 그렇지 않다. 자신이 추구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체득하고 난 후 자신에게 적합한 무기를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게슈탈트 이론으로 이해하는 사진적 공간에서 중요한 레이어와 형상과 배경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 패턴과 대각선, 그림자와 질감, 삼분할 법칙과 같은 전통적인 사진 구성법을 함께 설명하였다.

 

레이어는 근경에서 원경까지 공간적으로 구분한 것이며 각각의 공간들이 화면 안에서 어우러질 때 이미지는 극대화된다. 주피사체는 주로 근경에 설정하는 것이 좋으며, 풍경 사진의 경우는 깊이를 더하기 위해 근경, 중경, 원경을 모두 포함하는 구성을 선호한다. 게슈탈트 이론의 핵심으로 형상과 배경의 관계를 이해해야 하는데 사진 메시지에 영향을 미치는 형상을 더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인물 사진을 찍을 때는 되도록 머리 주변의 배경에 물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사진가는 사진 구성 기술을 사용해서 사진 안에 깊이를 더하고 주제를 부각시켜 시선을 유도하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내야 하는데 사진 스타일을 좌우하는 사진적 관점을 잘 이용해야 한다. 사진은 질감을 통해 특정의 물질의 특성을 드러내고 사진적 디테일과 깊이감을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질감을 강조하려면 측광이나 역광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사진의 구성 기술의 팁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잘 정리해 두면 사진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스타일의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의 목적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란 말이 이해가 되었다. 프레임 안에서 피사체들을 배열하고 균형을 맞춤으로서 주제를 부각시켜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얘기인데 이 중심에서 사진 구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진 이론을 접해야 하는지 부담감을 안고 독서를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사진가로서 갖추어야 할 많은 부분을 알게 되었다. DSLR을 구입하고 나서 주로 카메라 작동법과 메뉴만을 보고 촬영하는 것에 급급했었는데 이제는 바라보는 관점을 생각하고 사진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주제를 살릴 수 있는 구성요소를 생각하며 촬영을 해야 내가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진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본다면 그 구성요소를 꼭 이론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임을 잘 알겠다. 생각했던 거와 달리 심도 깊은 내용의 책이었는데 사진가로서 언젠가는 꼭 알아야할 내용이었기에 무척 고마운 책이었다. 이론을 공부했으니 이젠 실습만이 남았다. 정리한 팁을 들고 맘껏 출사를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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