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터가이스트의 죄수 ㅣ 아시야 초자연현상 2
가미조 가즈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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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호러 소설 중 단연 가장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작품, 바로 가미조 가즈키 작가의 '폴터가이스트의 죄수'입니다. 대부분의 호러 소설은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오싹한 분위기가 고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조금 달랐습니다. 책장을 펼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으스스함이 밀려오더라고요. 괜히 뒤를 돌아보게 되고, 평소 아무렇게 않게 보던 거울조차 왠지 꺼려지게 만드는 묘한 몰입감이 상당한 작품이었습니다. 



'폴터가이스트의 죄수'는 아시야 초자연현상 조사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라고 하더라고요. 첫 번째 작품인 '심연의 텔레패스'도 궁금해졌는데요. 올 하반기에는 시리즈 완결판까지 출간된다고 하니 앞으로의 이야기도 더욱 기대되는 작가였습니다. 





폴터가이스트라는의  말은 원래 독일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시끄러운 유령'이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특별한 이유 없이 물건이 움직이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는 등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초자연 현상을 가리키는데요.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영화가 바로 '컨저링'이었습니다. 평소 컨저링처럼 오싹한 분위기의 공포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편이라 책으로 읽는 공포는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는데요. 영상으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오히려 책이 주는 공포감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작가가 만들어내는 섬뜩한 분위기와 생생한 묘사가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상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도조는 한때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지금은 근근이 배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요양병원에 들어가게 되고, 혼자 살던 아버지의 본가로 들어가 생활하게 됩니다. 


사실 도조에게 이 집은 어린 시절부터 그다지 좋은 기억이 없는 곳이더라고요. 조부모 때부터 살아온 오래된 집인 데다 제대로 관리조차 되지 않아 낡고 음산한 분위기마저 감도네요. 하지만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월세라도 아껴보자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작가가 묘사하는 집의 모습은 글로만 읽어도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질 정도였는데요, 오래되고 낡은 집에서 풍기는 특유의 음산함이 마치 죽은 시체의 기운이 머무는 공간처럼 느껴져 처음부터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도조의 시체같 은 집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표현이라고나 할까요?


​

집에 들어와 생활한 지 며칠 되지 않아 도조는 이상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분명 혼자 있는 집인데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등 뒤에 누군가 서 있는 것 같은 기분까지 들죠. 이사 오던 날 아버지의 지인이 2층에서 여자를 본 것 같다는 말도 계속 신경 쓰이고 말이죠.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치지 않나요? 책을 읽는 저 역시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이유 없이 물건이 떨어지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는 일까지 반복되자 도조는 아버지를 찾아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는데, 정신이 온전치 못한 아버지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오히려 더 섬뜩하기만 하더라고요. 



"식....칼...들고....여자가....."


"거울....속.....여자...."



도대체 무슨 소린지 의문이 해결되기는커녕 더 찜찜한 소리에 불안감이 더해집니다, 결국 도조는 매니저를 비롯해 배우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 이 일을 털어놓게 되고,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영상으로 기록하면서 함께 의문을 풀어가려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도조가 갑자기 실종되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네요. 도조가 사라진 뒤 남겨진 사람들이 그를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검은 형체를 목격한 이들에게 기묘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는데, 과연 이 모든 일이 정말 유령의 소행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또 다른 무언가가 숨어 있는 걸까요? 이런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책을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아서 마지막 장까지 읽게 되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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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중간중간 과거의 사건들이 다시 등장하면서 초능력과 관련된 폴터가이스트 소녀 미코시바 쿄코라는 인물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왠지 이 소녀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 같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하는데요. 미코시바 쿄코와 부모님 사이에 얽혀 있던 과거의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도조가 실종된 이유와 사건의 실마리가 조금씩 밝혀집니다. 특히 수십 년 전에 죽은 미코시바 쿄코가 어떻게 현재의 사건과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후 달라져 버린 도조의 모습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 현상을 소재로 이렇게까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놀랍더라고요. 단순히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과거에 현재의 사건을 연결하며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 가는 구성도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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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리카락이 쭈뼛 설 만큼 섬뜩한 분위기가 이어져 호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본 호러 소설을 좋아하시거나 기묘하면서도 오싹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가미조 가즈키 작가의 '폴터가이스트의 죄수' 추천해 드립니다. 다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책장을 덮고 난 뒤에도 한동안 거울을 편하게 바라보기 어렵다는 점 명심하시길!!!


얼굴 없는 거술 속 여자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른다는 사실~




[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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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 - 계절의 힘으로 몸을 돌보는 회복 레시피
전미란 지음 / 서사원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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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언니들이 많다 보니 갱년기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더라고요. 관절이 아프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졌다,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한다 등  때문에 관절이 아프다, 생리 주기가 너무 이상하다, 열이 저마다 겪는 증상도 참 다양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젊을 때 미리 대비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곤 한답니다. 저도 이제 40대 중반을 넘어서다 보니 슬슬 갱년기가 찾아오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생기더라고요. 갱년기 증상은 사람마다 달라서 힘들게 보내는 분들도 있고, 별다른 증상 없이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분들도 있잖아요. 저 역시 특별한 증상 없이, 짜증이나 감정 기복도 크게 느끼지 않고 무난하게 넘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갱년기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서사원에서 출간된 전미란 작가님의 '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신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여러 변화를 겪을 수 있는 갱년기. 평소 식단을 조금씩 바꾸는 것만으로도 건강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참 좋지 않을까요?


제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계절별로 알아보는 갱년기 식단 레시피였답니다. 제철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해서 계절마다 다양한 식재료를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아무래도 요리 똥 손 이다 보니 어떤 재료가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식재로 활용법과 다양한 레시피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무엇보다 레시피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저처럼 요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따라 해 볼 수 있겠더라고요. 생체 리듬에 맞는 음식, 내 컨디션에 맞는 음식, 그리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식단까지!!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책에서는 계절에 따라 몸을 돌보는 회복 레시피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답니다. 계절마다 필요한 영양과 식재료를 살펴보면서 내 몸에 맞는 식단을 고민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네요. 


봄, 몸을 깨우는 계절

여름, 몸의 균형을 지키는 계절

가을, 몸을 단단하게 채우는 계절

겨울, 몸의 속도를 늦추고 회복하는 계절


마침 집에 양배추가 있어서 가을에 어울리는 양배추 팽이버섯전을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집에 있는 식재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맛있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요리라 더욱 마음에 들더라고요. 요즘 양배추를 자주 먹고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지요. 건강을 생각하면 좋은 식재료를 꾸준히 챙겨 먹는 게 중요하지만, 매번 거창한 요리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런 점에서 간단하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가 담겨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갱년기는 사람마다 증상과 시기가 다르다던데, 평소 몸의 변화를 잘 알아챌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네요. 물론 식단만으로 갱년기 증상을 모두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건 아지만, 꾸준하게 먹다 보면 몸이 변화를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동안 내가 먹어 온 음식들이 결국 내 몸의 건강과 연결된다고 하잖아요. 자극적인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은 조금씩 줄이고,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전선생님의 '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은 간단하면서도 건강한 식사를 준비하고 싶은 분들에게 유용한 책인 것 같아요. 갱년기를 미리 준비하고 싶은 분들은 물론이고, 온 가족이 함께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싶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유튜브도 구독해서 더 다양한 요리와 건강한 식단 정보 찾아봐야겠네요^^  @전선생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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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드라이버 1 - 슈퍼매드
C. S. 퀼 지음, 차은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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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다 보니 오랜만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작품 프랑스 로맨스 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C.S.퀄의 정통 청춘 로맨스 소설 <캠퍼스 드라이버 1: 슈퍼매드>가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답니다. 찾아보니 이 책은 총 3권으로 나온 시리즈더라고요. 1권을 읽고 나니 2권과 3권도 빨리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캠퍼스 드라이버 1>은 오하이오 주립대를 다니는 20대 대학생들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등장인물들의 연령대를 생각하면 어떤 분위기의 로맨스일지 살짝 상상이 되지 않나요? 캠퍼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시작부터 흥미롭게 느껴지더라고요.



대학을 졸업한 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은 저에게는 죽어 있던 연애 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듯한 느낌도 들고, 한편으로는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줘서 더 즐겁게 읽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참 즐거웠는데, 책일 읽다 보니 대학 시절의 모습들이 하나둘씩 떠오르더라고요.


주인공 레인은 학생인 동시에 학생들이 차량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앱을 운영하며 친구들과 함께 쏠쏠하게 용돈벌이를 하고 있는 학생이랍니다. 캠퍼스 드라이버를 함께하는 친구들도 몇 명 등장하는데, 이야기를 읽다 보니 하나같이 꽤 훈훈한 모습으로 그려져서 저도 모르게 머릿속으로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친구로 사귄다던데, 다들 개성이 달라서 그것도 아닌 것 같더라고요^^ㅎㅎ


그러던 어느 날, 레인은 자신의 집 복도에 앉아 있는 한 여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다음 날에도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그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레인은 결국 말을 걸게 되고, 갈 곳이 없다는 그녀에게 자신의 소파를 내어주게 되는데요. 그녀의 이름은 로이스!


개강을 이틀 앞두고 4년이나 사귄 남자친구에게 갑작스럽게 이별 통보를 받은 로이스는 당장 머물 곳이 없어 복도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었더라고요.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남자가 있나싶더라고요. ㅠ ㅠ 어쩌다 보니 집을 구할 때까지만 며칠 소파에서 지내기로 했지만, 그 며칠이 몇 달로 이어질지는 두 사람 모두 알지 못했겠죠. 처음부터 너무나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이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둘의 미래가 살짝 그려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역시 사랑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아주 우연한 모습으로 찾아오는 걸까요? ^^


그런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독자들은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데, 정작 당사자인 레인과 로이스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더라고요. 특히 레인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는 모습이 강하게 느껴져서 이유가 궁금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형의 죽음이 연관되어 있던데 과거의 상처를 아직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던데, 결국 그 상처가 로이스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게 된답니다. 서로의 마음을 알 듯하면서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런 두 사람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캠퍼스 드라이버 친구들과 레인의 절친이 어떻게든 둘을 다시 이어주려고 하는데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레인에게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친구들의 우정과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도 이야기의 또 다른 재미로 다가왔답니다. 그리고 로이스가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거들떠보지도 않던 전남친이 로이스를 자꾸 의식하게 되던데 얼마나 통쾌한지~ 이런 부분들 또한 책을 읽는 쏠쏠한 재미가 더해져 있어서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오랜만에 읽는 청춘 로맨스라 그런지 책을 읽는 동안 저도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지요. 대학 시절 함께 무리 지어 다니던 친구들의 얼굴도 하나둘 떠오르고, 그때만 느낄 수 있었던 풋풋한 분위기도 생각나더라고요. 여유로운 시간이나 며칠간의 휴가가 있다면 복잡한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가볍게 읽기 좋은 청춘 로맨스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여기에 살짝 아찔한 분위기의 장면들도 더해져 있어서 로맨스 소설 특유의 설렘을 느끼면서 읽기에도 더없이 좋았습니다.



20대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상처를 극복해가면서 감정적으로도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니 같은 20대 독자들이 읽으면 더욱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처럼 대학 시절을 지나온 독자라면 오히려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캠퍼스에서 시작된 고자극 정통 로맨스 C.S.퀄 작가의 <캠퍼스 드라이버 1: 슈퍼매드>, 오램만에 설렘 가득한 청춘 로맨스가 읽고 싶다면 한 번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권을 읽고 나니 2권, 3권의 이야기가 벌써 궁금해지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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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온 탐정 2 : 천 개의 목숨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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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




이동원 작가님의 <천국에서 온 탐정> 1권을 22년 12월 신간으로 처음 만났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인데요. 당시에도 소재가 색다르고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책을 소중해두고 가끔씩 다시 읽어보곤 했는데, 드디어 <천국에서 온 탐정 2 : 천 개의 목숨>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보았습니다. 별다른 기대 없이 기다리고 있다가 2권을 만나서인지 오히려 기대감이 더 커졌던 것 같네요. 


1권과 비교해 보면 책의 두께는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표지는 카페 배경은 같지만 계절의 변화와 낮과 밤의 차이로 인해 차분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두 권 모두 표지 분위기가 작품과 잘 어울려 마음에 들었는데요. 저는 은근히 책을 고를 때 표지를 보고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서 이런 부분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1권의 이야기를 잠시 떠올려보면, 법의관을 그만두고 목사가 된 유진신은 목사이면서 천국에서 온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학대학을 다니다 그만두고 형사가 된 성요한과 함께 여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요. 얼핏 보면 서로의 길이 뒤바뀐듯한 두 사람이 법과 종교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해결해 가는 과정이 이 작품만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의외로 잘 맞는 케미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더라고요. 


이번 <천국에서 온 탐정 2 : 천 개의 목숨>에서는 다섯 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각각의 사건을 따라가며 하나씩 실마리를 찾아가다 보면 단순히 여러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짜놓은 큰 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답니다.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양재익 의사인데요.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확신이 드는 인물이라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존재가 신경 쓰이더라고요.  또 한편으로는 법의관을 그만두고 목사가 된 유진신이 왜 여전히 성요한 형사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지, 혹시 그 안에 누군가를 향한 복수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면서 괜히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답니다. 


실제로 이야기 속에 불법체류자, 장기밀매에 관한 내용이 등장하는데, 충분히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만드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책 표지에 적힌 목사나 형사나 둘 다 죄인을 상대하니까 하는 일은 똑같다는 문장도 인상적이었는데, 과연 목사와 형사가 정말 같은 일을 하는 것일까요?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네요.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천국에서 온 탐정 1권 부터 2권까지 이어서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사건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고, 흡입력이 좋아 읽을수록 빠져 나올 수 없는 매력에 하루 만에 순식간에 읽어낼 수 있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라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책장을 덮으면서 어떤 누구도 나쁜 사람들에 의해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게 들었답니다.  



#라곰출판사 #천국에서온탐정 #이동원 #미스터리추리소설 #천국에서온탐정2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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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피 -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 장편소설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 지음, 최혜정 옮김 / 슬로우리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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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 작가는 외교관인 남편과 함께 한국에 거주하면서 직접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박피'라는 소설을 섰다고 한다. 처음 '박피'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역시 피부를 벗겨내는 그 박피였습니다. 한국에는 유난히 성형외과가 많고, 뛰어난 의료 기술 덕분에 해외에서도 성형을 위해 한국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제목만 보고 성형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박피'는 단순히 성형을 이야기하는 소설이 아니더라고요.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사회의 모습과 인간의 욕망, 관계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더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제목 역시 피부를 벗겨내는 '박피'라는 의미를 넘어, 인간이 가진 욕망과 내면을 한 겹씩 벗겨내는 듯한 철학적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주인공 지호는 성형외과 의사로, 사람과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인물로 비쳐졌습니다. 어쩌면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관계와 사랑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기 때문에, 상처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지호는 자신이 바라는 욕망을 모두 담아낸 AI 리얼돌 성미를 만들게 되는데, 성미와 함께 있을 때 지호는 비로소 편한함을 느끼더라고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원하는 방식으로 반응해주는 성미에게 사랑을 주고 받는다고 생각하면서 위안을 얻기까지 하네요. 하지만 그럴수록 현실의 사람들과의 맺는 관계는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호의 감정과 기분을 AI가 해석해주고, 지호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맞춰주는 성미와의 관계는 너무 편해보이지만, 결과로 따지고 보면 더욱 고립시키는 관계가 되어버리게 됩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지호에게 성미와 함께하는 행복은 집에서만 허락됩니다. 그렇게 지호가 점점 세상과 단절되고 자신의 세계에 빠져 숨어드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하더라고요. 병원 간호사인 사랑과의 관계로 인해 조금 괜찮아질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국 성미로 인해 사랑을 버리는데, 이때는 마음이 좋지만은 않더라고요.


소설의 배경이 코로나 19시기라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당시의 현실적인 모습들도 작품 속에 녹아 있어서 어쩌면 실제로 지호와 비슷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지호의 아버지가 코로나 19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지호는 잠시 고향인 제주로 내려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성미와 떨어져 지내는 동안 지호는 무속신앙을 믿는 할머니와 엄마를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마주하게 됩니다. 가족 중 누군가가 대자연의 순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가 죽게 될 것이라는 무당의 말을 듣게 된 것인데요. 평소 무속신앙을 믿지 않던 지호였지만, 이런말을 듣고 나니 오히려 불안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종교가 다른 저 역시 이런 말을 들으면 괜시리 신경쓰일 것 같더라고요. 혹시 성미로 인해 아버지가 잘못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던데, 저는 차라리 성미라는 존재를 없애버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집으로 돌아온 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성미의 전원을 꺼놓는데, 그 때 아버지의 병이 좋아지기 시작했답니다. 무속신앙을 결코 져버릴 수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이 부분에서는 들었답니다. 하지만 지호의 삶에서 성미를 빼놓을 수는 없었기에 결국 다시 성미를 찾게 됩니다.



AI라는 지극히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소재와 제주라는 공간 속에 자리한 무속신앙이 함께 등장한다는 점도 소설의 독특한 매력으로 느껴집니다.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소재가 인간의 불안과 욕망이라는 공통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연결되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박피는 소설이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점점 복잡해지고, 때로는 타인과의 소통보다 혼자 있는 편안함을 선택하게 되는 요즘, 우리는 과연 관계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 될까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되기도 했답니다.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나를 이해해주고 내가 원하는 방식만으로 방응해주는 존재가 진정한 사랑하는 관계로 볼 수 있을까? 불편과 상처를 감수하면서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진짜 사랑을 배우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시선에 노출됩니다. 그 시선이 때로는 불편함을 만들고, 또 다른 욕망을 만들기도 하는데, 지호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박피'라는 제목이 단순히 피부를 벗겨내는 행위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 관계 , 그리고 내면의 깊숙한 곳에 숨겨진 모습 까지 한 겹씩 벗겨내는 과정처럼 느끼졌던 것 같습니다. 성형과 AI, 코로나 19와 무속신이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통해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철학적인 면이 보이는 소설이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시선으로 본 한국 사회의 모습과 함께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까지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책이어서 또 다른 시선으로 읽었던 책이 바로 '박피' 소설 서평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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