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가 밭갈고 한가인이 소젖을 짠다는 미인의 나라로 한국인들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을 꼽습니다.그런데 러시아나 우크라이나는 슬라브족 백인의 나라이지만 우즈베키스탄까지도 한국인들은 동유럽에 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하지만 지도책을 놓고 아무리 열심히 봐도 우즈베키스탄은 유럽국가들과 국경을 접하지 않습니다.우크라이나 바로 서쪽에 폴란드가 있는 것과 대조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있습니다.탄자 붙은 5개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크스탄)중 하나지요.유럽보다는 오히려 동쪽의 몽골이나 중국이 더 가깝습니다(서쪽으로 가도 카스피해에 가깝죠).러시아나 우크라이나가 기독교(동방정교)권인데 반해 우즈베키스탄 인근국가들은 이슬람권입니다.인종적으로도 황인종인 투르크족과 몽골족의 나라지요.
중앙아시아 민족들 중에 투르크족(옛날 중국에서는 돌궐족이라 했음)은 눈이 부리부리하고 키가 큰 편입니다.중국에서는 신쟝성의 위구르족이 그렇게 생겼지요.그래서 한국인들의 눈엔 이들이 서양사람으로 보이는 모양입니다.하지만 분명히 이들은 아시아인종입니다.하긴 터키 사람을 서양사람이라고 여기는 한국인들이 많으니 우즈베키스탄을 백인의 나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이런 오해는 이들 나라들에 대한 무관심에서도 나옵니다만 늘씬한 미인은 백인일 것이라는 오해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키크고 사지 길고 늘씬한 미인을 서구형 미인이라 하지 않습니까.또 소련이 해체한 후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여성들이 홈쇼핑 모델로 한국에 많이 오면서 이 세나라를 한꺼번에 묶어 동유럽 나라로 간주해버린 무신경도 있지요.
아무래도 여자가 외모에 더 민감하다 보니 한국에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백인 같이 생겼다"하고 말하면 굉장한 칭찬이 됩니다.그 반대로 동남아형이라고 말해준다면 여자의 미간이 찌푸려집니다.이런 정서가 대세라서 우즈베키스탄 사람을 동유럽 미인으로 오해하는 것이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에게도 칭찬이라고 여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당신들은 명예백인이야! 이렇게 봐주는 것도 영광으로 알아! 동남아 스타일이라고 해주면 좋겠어? 하는 사고방식이죠.
자! 간단하게 지금 당장 지도책을 펴서 확인하면 됩니다.그리고 미인은 백인이라는 법칙이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