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남을 평가할 때 일종의 등급을 나눕니다.그렇지 않고서는 "뭉뚱그려 한 패 취급을 하는 거냐?" "기준이 너무 이분법 아니냐?" 하는 항의를 받습니다.그러니 나름대로 점수를 매겨서 등급을 나누게 되지요.쇠고기 등급보다 인간 등급 구분의 역사가 더 오래되었다는 말입니다.특히 결혼을 앞두고 배우자감 고를 땐 더 신경 써서 요모조모 등급을 따져보게 마련입니다.

 

  머리가 빈 사람들 특징이 "이 모든 게 신자유주의 탓이다!" 하고 단칼에 정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자기가 부동산 투자하다 실패해도 신자유주의 탓이라니, 이러다가 주식투자해서 거덜나도  신자유주의 탓이라고 하게 생겼습니다.인간에게 등급 매기는 것도 신자유주의 탓이라며, 제법 인도주의자인양 아는 척하는 사람들도 있다는데...글쎄요.사람에 대한 등급 매기기는 위에 썼듯이 그 역사가 깁니다.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 인간에게 등급을 매기는 행위에 분노할까요? 내가 남의 등급을 매길 때에는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하지만 남이 내 등급을 매긴다고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내가 남의 등급을 매기는 것은 정당하지만 남이 내 등급을 매기는 것은 인간성에 거스른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여기에도 차이가 있습니다.누군가 내 등급을 상위권에 매기면 오히려 기분이 좋죠.하지만 나를 하위등급으로 매겨놓는다면 분노 폭발입니다."인간이 소고기냐? 아...신자유주의 운운..." 하면서.

 

  역시 문제는 신자유주의가 아니라 더블 스탠다드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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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3-05-31 0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에 들지는 않지만, 일부 경우 어떤 특별한 목적으로 평가를 할 때, 그 대상이 되는 개개인을 모두 한명씩 만날 수 없기 때문에 다소 standardize 된 형식을 취하게 되는데요,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역시 불쾌하기는 마찬가지죠.

노이에자이트 2013-05-31 16:06   좋아요 0 | URL
내가 남을 평가하는 경우와 남이 나를 평가하는 경우의 차이가 엄청나죠.

페크pek0501 2013-06-01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말 생각나네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
직장에서 내가 쉬면 에너지 충전, 남이 쉬면 근무태만...

노이에자이트 2013-06-02 00:01   좋아요 0 | URL
그게 다 이중기준의 사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