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엔 어른들 욕하다가, 나이 들고 나서는 어린 사람 욕하면서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원래 제대로 나이값을 하려면 어렸을 때에는 어른에게 배우고, 나이들어서는 젊은이에게 배워야 하는데 말입니다.
예전에 영영사전을 뒤적이다가 우리말의 "가르치려 든다"는 표현과 거의 유사한 영어이디엄을 발견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잊어버렸습니다.하지만 가르친다와 가르치려든다가 다른 것임은 눈치로라도 알 수 있습니다.실력이 있어서 가르치는 사람에겐 배우고 싶지만 가르치려 들려는 사람과는 마주치고 싶지 않습니다.간단히 말하면 재수없는 인간이니까요.
어느 원시부족에게는 배우다와 가르치다가 동일한 단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교육의 가장 고차적인 형태는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게 되고, 배우는 사람이 가르치게 되는 경지입니다.가르침과 배움이 하나가 되는 과정 속에 녹아드는 것이지요.이런 경지에 이르는 사람은 가르치려 들지 않습니다.가르치려 드는 사람치고 제대로 실력을 갖춘 사람이 없으니까요.
진짜 마음이 젊은 사람은 늘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 사람입니다.그렇다면 늘 가르치려드는 사람은 이런 자세가 결여되어 있는 사람이고 마음이 늙어있는 사람이겠죠.그리고 불쌍한 사람입니다.내놓을 것이 나이 밖에 없는 사람이니까요.더군다나 자신이 얼마나 불쌍한지조차도 모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