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패배를 인정하고 승자에게 축하인사를 건네는 광경은 참 보기 좋습니다.특히 투기종목에서 방금까지도 주먹과 발차기를 주고 받은 선수들이 시합이 끝나자 서로를 위로해 주는 광경은 스포츠와 단순한 폭력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는 좋은 예지요.비단 운동시합이 아니라도 승패가 분명히 갈라지면 속이 편합니다.하지만 논쟁은 훨씬 지저분합니다.주먹대결과는 달리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끝없는 논점 흐리기, 인신공격으로 언제 끝날 줄도 모르고...
영어이디엄 중에 굉장히 재밌는 표현으로 sore loser라는 것이 있습니다.loser가 lose에서 나온 단어라는 것은 다 알 것이고...sore는 여러 뜻이 있지만 여기서는 '성질부리는', '툴툴대는'의 뜻으로, 좀 더 적나라한 우리 표현을 찾자면 '꼬라지내는'에 가깝습니다.자기 잘못이나 패배를 인정않고 이런저런 변명을 대거나 아니면 성질을 부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보는 민중서관 영한사전에는 sore head만 나왔는데 영영사전에서는 sore loser가 많이 나와있으니 알아두십시오.
아무래도 좀 깊이있는 이디엄 공부를 하는 데는 영영사전을 찾는 게 더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