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패배를 인정하고 승자에게 축하인사를 건네는 광경은 참 보기 좋습니다.특히 투기종목에서 방금까지도 주먹과 발차기를 주고 받은 선수들이 시합이 끝나자 서로를 위로해 주는 광경은 스포츠와 단순한 폭력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는 좋은 예지요.비단 운동시합이 아니라도 승패가 분명히 갈라지면 속이 편합니다.하지만 논쟁은 훨씬 지저분합니다.주먹대결과는 달리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끝없는 논점 흐리기, 인신공격으로 언제 끝날 줄도 모르고... 

   영어이디엄 중에 굉장히 재밌는 표현으로 sore loser라는 것이 있습니다.loser가 lose에서 나온 단어라는 것은 다 알 것이고...sore는 여러 뜻이 있지만 여기서는 '성질부리는', '툴툴대는'의 뜻으로, 좀 더 적나라한 우리 표현을  찾자면 '꼬라지내는'에 가깝습니다.자기 잘못이나 패배를 인정않고 이런저런 변명을 대거나 아니면 성질을 부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보는 민중서관 영한사전에는 sore head만 나왔는데 영영사전에서는 sore loser가 많이 나와있으니 알아두십시오. 

  아무래도 좀 깊이있는 이디엄 공부를 하는 데는 영영사전을 찾는 게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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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8-26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누군가 딱 생각이 나는데.. 저만 그런건지요.
그런데 '꼬라지내는' 이라는 표현, 아주 좋은데요. 기억했다가 써먹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11-08-27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생각났을까요...

꼬라지는 약간 비속어 느낌도 있으니 신중히 써야 할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11-08-28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사람의 성격 내지 인격은 그가 가장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보여 주는 모습에서 나타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니 자신의 모습 관리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네요.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이며 산다는 것 쉽지 않지만, 잘못이나 패배를 했을 땐 인정하는 아름다움을 가져야 할 듯...ㅋ

노이에자이트 2011-08-28 14:56   좋아요 0 | URL
남 비판하기는 쉬운데 정작 자신이 그런 일에 닥치면 표정관리하기가 쉽지 않죠.그래서 어렵구요.

달사르 2011-08-28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라지..하면 한예슬이 떠오르는군요..그때 그 드라마..무척 인기 짱이었던 드라마였는데, 제목이.. sore loser. 다음에 써먹어야겠슴돠~

노이에자이트 2011-08-28 14:57   좋아요 0 | URL
맞아요.꼬라지 하고는...하는 대사가 있었죠.

음...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일반화하기엔 너무나 영어냄새가 진한 표현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