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의 금요극장에서 '먀오먀오'를  시청하고 좀 있다가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 1시 경 '이파네마 소년'을 보았습니다.잔잔한 영화들...먀오먀오는 대만영화(2008). 여고생 먀오먀오가 음반가게의 젊은 사장을 만나서 대화하고 사랑하는 그런 영화...흰 교복을 입은 주인공이 잭 케루악의 소설 <길 위에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네요.음...중화권에서도 저 소설이 인기란 말인가!  

  중국어만 해도 상하엄격한 호칭이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죠.여고생이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음반가게 사장을 Ta로 호칭하는데 이거 그냥 영어의 He거든요.그런데 우리말 대사는 '오빠'라고 번역했어요.나는 "에이 오빠는 무슨 놈의 오빠...남녀 사이에 나이 몇 살 차이나는 걸로 꼭 위아래 따져야 하나...한국에서 살면 이래서 피곤해, 특히 여자는 남자보다 더 존대말 할 일이 많거든" 하는 생각뿐...나는 그냥 이웃에 사는 여고생들에게 누구누구 씨라고 호칭하는데 그게 편하고 좋은데...그 호칭 듣는 여고생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파네마 소년'은 잔잔한 해변 이야기. '17차'라는 음료광고에서 전지현과 나온 김민지가 고교시절인 2009년에 찍은 작품.개봉은 작년 가을에 했네...여기선  여고생으로 나온 김민지가 딱 봐도 대학생 같이 생긴 이수혁(작년까지 김민희 애인이었던 남자)과 그냥 편하게 너나들이 하네요.그러니  보기 편하네요.그러고 보니 영화 '똥파리'에서도 주인공인 채권추심업자가 여고생과 사귀면서 그냥 너나들이 하니까 시원하고 좋던데, 나는 그런 게 좋아요.  골치 아픈 세상에 누가 형이고 누나고 오빠고 따지면서, 너 나이가 몇이냐 버릇이 있냐 없냐로 머리끄댕이 하고 주먹다짐하고... 아이고 그런 거 복잡해! 

  이수혁은 모델 출신이라 그래서 키가 훤칠하고 복부근육이 좋은 것을 드러내게 하려는 감독의 의도에서인지 수영복 차림인데, 김민지는 청순여고생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선지 수영복이 아니라 하늘하늘한 여름상의 같은 것 입고 해변을 걸어다니네요.'먀오먀오'와는 달리 교복 입은 모습은 안 나오고요. 김민지는 가냘픈 몸매인데 사실 청순한 여고생 역 하는 사람이 장신에 굴곡 심하고 가슴이 크면 좀 이상하겠죠.김민지가 이수만 씨가 사장하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데 이  회사출신 여자연예인들은 글래머가 아니에요.모두 가냘프고 하늘하늘하한 몸.예를 들어 이연희나 소녀시대가 그렇죠. 예외라면 F(X)의 빅토리아 정도...

     비오는 새벽에 보기엔 적당한 영화...중간중간 애니메이션이 섞여있네요.마지막에 이수혁이 익사하면서 끝나요.키스신도 청순하고 침대에 함께 누워있는 장면도 전혀 문제될 게 없고 그래요.전에 김민지는 뮤직뱅크 진행자 노릇도 했는데 요즘도 하나 모르겠네요.이제 고등학교도 졸업한 김민지 씨! 이제 드라마에도 나오면 좋겠어요. 

   브라질의 이파네마 해변은 게이 해변이라는데...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쉽싸리 2011-07-13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똥파리에서 쥔공 남녀가 그랬죠. 좀 거칠긴 했지만. 대단한 설득력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7-13 15:12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대학에 유학온 외국인들 중 우리와 같은 유교문화권인 일본인 중국인 학생들도 우리나라 대학의 선후배 관계는 이해할 수 없다네요.그냥 남녀 사이만은 위아래 안 따지고 같이 반말하든가 존대말하든가 하면 좋겠어요.

루쉰P 2011-07-16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글을 읽으며 이수만씨의 여성의 외향적 취향에 대한 결론을 내렸네요. 이수만은 글래머를 싫어하다는 것. 흠...

밑에 줄의 게이 해변은 웃겨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07-16 15:45   좋아요 0 | URL
그래도 빅토리아는 좀 글래머 같지요.

누드 해변, 게이 해변 그런 게 있잖아요.우리나라도 누드해변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