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의 중심을 맡고 있는 교사들은 '학부모님. 우리 교사들을 믿어주십시오"하고 강조합니다.전문적인 능력이 검증된 사람들이고 실력도 있다는 겁니다.학부모들이 교사를 믿지 않고 학원강사들을 더 믿는 현실에 대한 불만도 털어놓습니다.적어도 공개적인 장소에서는...하지만...교사도 결혼해서 아이 낳고 그 아이가  학교에 가면 학부모가 됩니다.그렇게 되면 당연히 자식들을 학원에 보냅니다.그들도 교사가 아닌 다른 학부모와 똑같이 어디 학원의 어느 강사가 잘 가르치네 못가르치네 하는 정보에 귀를 반짝 세웁니다.공교육만으로는 안 되겠다고 여기는 마음이 다른 학부모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학원강사들은 흔히 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을 성토합니다.공교육이 이러니 사교육이 나설 수밖에 없지...교사들은 철밥통이야...교단이야말로 개혁을 해야 된다구 등등...하지만 학원강사들은 상위 몇% 빼곤  쥐꼬리만한 수입...원장 잘못 만나면 월급날이 언제인지 잊어버릴 정도로 체불임금에 시달리기도 합니다.그들 중에는 당연히 씀씀이를 이것 저것 줄이다가 학교다니는 자식들 학원을 못보내는 지경까지 몰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공교육을 믿어달라는 교사들 역시 자기 자식들을 학원으로 보내고,,,학원강사는  박봉에 쪼들려 자식들을 학원에 보낼 수 없는 현실...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랍니다.공교육과 사교육의 우울하고 서글픈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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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6-05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서 부터 어떻게 손을 대고 해결을 해야 할지가 막막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공부이고 교육인지를 잊어 버리게 만드는 그런 구조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웃긴 것은 분명 저도 학부모가 되면 그런 사교육 열풍에 한 몫 가담할 것이고 공교육의 한심한 수준에 대해 개탄할 것이란 사실이죠. 분명 한 순간에 바뀌지는 않을 교육이기 하지만 어떻게 수를 써내서 가야 하는 것은 맞다고 봐요. 근데 항상 이런 거대한 문제에 부딪치면 개인은 한 없이 작아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이에자이트 2011-06-05 14:35   좋아요 0 | URL
개인들이 모여서 구조를 만드는 것도 사실이죠.사회과학이론이 지금도 해결못한 문제지요.이런 사교육 열풍은 20여년전만 해도 없었습니다.그땐 재학생들의 학원수강 과외수강이 금지되었으니까요.그렇다고 그런 조치를 지금 내릴 수도 없고...

글샘 2011-06-05 17:33   좋아요 0 | URL
사교육 열풍은 없었던 게 아니라, 그땐 못사는 수준에서 사교육이 있었구요.

전두환이 잠시 금지시켰던 거고, 이제 잘살게 된 수준에서 사교육이 판치다보니, 액수가 커지고 집단이 커졌다는 것 뿐입니다. 차이는...
그 때의 공교육은 어차피 <국민교육헌장>외우기, 북한의 군사노선 외우기 이런 후진거였잖아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06-05 22:06   좋아요 0 | URL
5공 때 국민교육헌장 외우기는 안 했던 것 같은데요...

글샘 2011-06-05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교육 문제야말로, 학교나 교사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정치의 <합의>가 중요한 사안인데요...
한국은 전통적으로 고려...조선...현대까지, <입신출세를 위한 시험 공부로서의 교육>의 열기는 뜨거웠지만,
전쟁 이후 나라를 세우면서 <바른 인간상 정립을 위한 사회의 합의>는 뒷전이었지요.
오히려 학생들에게 생각하지 못하도록 억압하는 정책을 펼치다 보니, 아직도 <입신출세 위한 시험 공부>를 위한 각개전투만 있을 뿐,
학교에서 <공적인 인간으로 살기 위한 교육>의 콘텐츠를 전혀 도입하고 있는 거죠.
전교조에서 무슨 목소리를 내면 바로 빨갱이 취급이거든요.
다양한 목소리가 토론을 통하여 <합의>를 이뤄야 하는데 말입니다.

해결책은 단 하나예요. 장기적 목표를 잡아 <공론장>을 만들고,
차근차근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것이 무언지를 전국민적 차원에서 논의할 청사진을 만들고 밀어붙이는 것.
지금처럼 각개전투로 냅두면 학교 역시 공교육의 껍질을 뒤집어쓴 <사적 욕망의 실현 공간>이 될 뿐입죠.

저도 지금같은 상황에서 공교육을 살리려면 사교육을 죽여야 한다는 정신나간 발상에는 고소를 금치 못하는 사람입니다.
공교육다운 공교육의 플랜을 만들어 놓고, 그 공교육의 수립에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치만... 내년 국회의원 선거나, 대선에서 이런 아젠다가 과연 중요한 것이나 될는지.. 회의적이죠. 또 지역선거나 하고 자빠졌을 거고, 노무현 적자가 누구냐, 헛소리 찍찍 하다가 어부지리로 누군가가 주워먹을지도 모를 일인데... 교육에 대해서는, 아직도 <각개전투>만이 유일한 해결책인 모양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6-05 22:25   좋아요 0 | URL
글샘 님의 글에서 앞날에 대한 구체적인 모색을 찾아보려 합니만...결국 각개전투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군요.

전교조의 구성원들도 여러색깔이 있더군요.학생인권법이나 체벌폐지엔 찬성하지 않는 이들도 꽤 있다고 하더군요.

글샘 님의 댓글에 대한 다른 이들의 논평을 들어보면 더 의미있는 이야기기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쉽싸리 2011-06-08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 선생들이 자신의 자녀를 사교육 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모순이죠. 그렇게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깨친 사람들이(진정 깨쳤다면)실천해야지요. 아직 그런 측면에서 매우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들어 외람됩니다만 저는 선생들에 대해 안좋은 추억이 대부분이지요. 그들의 잔인한 폭력과 영혼없는 짓거리만 보고 경험해서인지는 몰라도요.

노이에자이트 2011-06-08 16:11   좋아요 0 | URL
교사 자녀들을 강제로 사교육을 못시키게 하는 방법도 없고...교사들 반발도 대단할 거에요.

체벌이나 구타가 광범위하게 허용되는 한 학생시절의 경험때문에 교사들을 좋게 보지 않는 사람들은 줄어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