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이라든가 정치적 무관심에 대해서는 정치문화론이라던가 사회학 이론을 동원해서 정교한 설명이나 분석을 할 수도 있습니만 사실은 아주 정확한 원인이 있습니다.사실 그 원인이 워낙 적나라해서 숨기려고 하는데...
이런 저런 그럴 듯한 이유를 대며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속사정을 알아보면 의외로 창피스런 사연이 많습니다.
우선 출마자 홍보물과 투표용지가 배달되는데 이걸 해독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버리는 경우입니다.봉투도 안 뜯고 그냥 버려지는 거지요.결론은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투표를 못한다는 겁니다.
특히 지방선거는 총선이나 대선에 비해 뽑을 사람들도 많고 의원과 단체장을 함께 뽑으니 뭐가 뭔지 모르는 겁니다.어떤 사람은 자신은 광역시에 사니 시장만 뽑지 구청장이나 구의원은 안 뽑는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심지어 이곳 광주 광역시에 살면서 전남 도지사 홍보물은 왜 안 오느냐고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교육의원과 교육감은 정당이 표시되지 않으니 더 헷갈릴 겁니다.이번 선거에서 이게 가장 큰 난점이 될 것입니다.사실 이런 것은 조금만 홍보물을 읽어보면 특별히 모를 것도 없는데 의외로 이런 글은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투표장에 가서 투표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 해서 일생을 투표장에 못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이런 사람들은 큰 건물에 감독관이 앉아 있고 그런 사람들 앞에 가서 명부확인 하고 이런 일을 본능적으로 무서워 하는 것입니다.주변에 보면 은행이나 관공서에 가서 일보는 것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 중에서 투표장을 무서워 못가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 주변에도 위에 든 사연 때문에 투표장을 못가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겁니다.물론 그 사람들은 창피해서 솔직하게 말하지는 않지요.마치 자신이 무슨 대단한 독립지사라도 되는 것처럼 우리나라 정치는 부패하고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이런 우세스러운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사연도 있습니다.서울의 어떤 아저씨가 생긴 것도 잘 생기고 직업도 괜찮은 양반인데, 총선이나 대선에는 투표하면서도 지방선거에는 한 번도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그 이유를 물으니 "지방선거는 지방사람들이 하는 거지...나는 서울시민이란 말이오."하고 소신있게 한마디 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