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집에서 조금만 걸어내려가면 냇가가 있어서 자주 놀러갔는데,송사리와 올챙이가 어울려 노는 것을 보면 참 신기했습니다.특히 개구리가 되기 전 올챙이의 다리는 보고 있어도 신기하고 만져봐도 신기했습니다.뒷다리가 먼저 생기고 앞다리가 나중에 생기지요.이 올챙이를 잠자리의 애벌레가 잡아먹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물론 그 무시무시한 곤충이 지나면 잠자리가 된다는 것은 나중에야 알았지만요. 

  그런데 "언젠가 올챙이를 보았는데 앞다리가 먼저 나온 놈을 봤다"고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분명히 냇가에서 봤다는 거에요.거 참...신기하다...혹시 잘못 본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분명히 봤다며 자기도 신기하다는 겁니다.그런데....아하...그렇군! 무슨 사연인지 알았습니다.그 사람은 도롱뇽의 올챙이를 본 것입니다.이 친구들은 어릴 때 앞다리가 먼저 나오는데 생김새가 개구리 올챙이와 거의 똑같으니  이런 착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얼마전 케이블 지방방송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보니 서울 종로구 백사실 맑은 물에 가재와 도롱뇽이 살고 있더군요.그곳은 서울시에서 도롱뇽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곳입니다.서울 빌딩촌 한 가운데 그런 숲과 골짜기가 있다니 정말 신기했습니다.물이 맑아서 1급수더군요.버들치까지 살고 있는...숲에는 딱따구리도 살고 있습니다. 

   도롱뇽은 도마뱀과 비슷하지만 더 통통하고 몸이 더 미끈거립니다.알이나 올챙이는 개구리와 비슷하게 생겼지요.도롱뇽알이 정력제라고 해서 마구 잡아가는 통에 이젠 보호종이 되고 말았습니다.그거 잡아먹은 남자들이 실제로 정력이 좋아져서 금실이 좋아지고 살림살이도 나아졌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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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멋진날 2010-05-29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개구리가 아니라 도롱뇽이었군요.^^
어렸을 때 가족끼리 어디를 갔는데, 엄마아빠가 도롱뇽을 보았대요.
동생이 그걸 보면 집에 데려가자고 할 것 같아서 동생 못 보게 얼른 지나쳐 왔는데
차에 타고나서 동생이 짠~ 하고 호주머니에 넣어온 도롱뇽을 보인 일이 생각나네요.
그때 도롱뇽 봤는데 징그러운 것 같아도 은근 귀여운 구석이 있는 녀석이었어요.


노이에자이트 2010-05-30 00:19   좋아요 0 | URL
하하하...그 도롱뇽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군요.

어느멋진날 2010-05-30 11:11   좋아요 0 | URL
아~ 그 도롱뇽은 바로 차를 세워서 원래 있던 곳에 놓아주고 다시 출발했어요. 동생이 매우 아쉬워했지만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0-05-30 15:25   좋아요 0 | URL
아유...착한 가족이군요.

비로그인 2010-05-3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말쌈~~~
으윽~넘 웃겨서 배꼽 분실이예요^^

노이에자이트 2010-05-30 00:18   좋아요 0 | URL
저의 익살과 해학이 깨소금 맛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