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에 신간으로 나온 <야만의 언론,노무현의 선택>은 서점에서 선 채로 허겁지겁 읽은 책.기자 출신인 두 저자가 참여정부 시절 언론과 노무현의 불화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비단 언론 뿐 아니고 지식인들의 노무현 공격도 꽤 자세히 다루었습니다.특히 신자유주의 운운하며 노무현의 경제정책을 비난하던 이들...최장집과 노무현의 정면 충돌도...그리고 참여정부 말기 노무현의 취재선진화 정책에는 한겨레와 경향까지 조중동에 합세해서 온갖 저주를 퍼붓던 장면을 당시의 기사제목까지 밝히며 재현해 놨는데...읽다가 이를 뿌드득! 그리고...
마지막 압권은 박연차 게이트 당시의 언론들의 기사를 다룬 내용.저자들의 분노가 나에게까지 전해지는 듯.역시 조중동과 한겨레 경향이 긴밀한 공조하에 노무현 때려잡기에 열중했던 당시의 그 숱한 칼럼들...역시 그 유명한 '굿바이 누무현'이라는 컬럼을 쓴 기자 아저씨...'논두렁 시계 주우러 가자'는 둥 하던 칼럼을 쓴 성직자 아저씨...그리고 문화일보에 뒤질세라 노무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 탓만 한다...못난 남편들이 아내 탓 한다는 어느 기자 아줌마의 글도 경향신문에...맞아...그때 이런 칼럼이 있었지...여자를 두들겨 패서 턱뼈를 부숴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바로 그런 때...아...이제 다신 주먹을 휘두르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왜 이런 생각을...하하하...웃어야지요.작년 3월에서 5월까지의 신문기사를 생각하니 분루가 흐릅디다.
이번에 박연차 사건을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다룬 <노무현은 왜.검찰은 왜>가 신간으로 나왔더군요.저자들은 세계일보 기자들.검찰과 언론의 태도까지 자세하게 다뤘답니다.<야만의 언론,노무현의 선택>을 읽을 때는 격정이 부글부글했는데 이 책은 좀 차분하게 읽을 수 있을지...성질 주기고 차카게 살고 싶은데...
동무들! 차카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