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인권의 나라로 알려진 스위스에서 최근 미너렛(이슬람을 상징하는 탑)건설을 금지하자는 안이 국민투표에 붙여져 결국 통과되었습니다.이슬람에 대한 공포심리는 스위스에도 예외는 아닌 것 같군요.스위스에도 극우정당이 있지요.당연히 이번 투표결과에 환영하고 있습니다.스위스는 정치적 망명지로 유명하던 곳이라 19세기에도 수많은 정치적 망명객들을 받아들인 곳입니다.그런데 이런 곳에도...
프랑스도 2004년부터 히잡을 착용하지 못하게 되었지요.네오나치들이 극성을 부리는 독일에서는 매년 무슬림들을 비롯해 이주민 노동자들이 살해당하고 있습니다.스페인은 해협 바로 건너가 북아프리카인지라 특히 모로코에서 많은 불법노동자들이 유입되고 있지요.몇 몇 도시에서는 이들을 위한 종교시설을 허용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반대정서도 있지요.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이슬람 복장이나 모스크 건설에 곱지 않은 눈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무슬림들에 대한 반발이 최근에 꽤 심해졌습니다.영국의 극우정당들도 이런 정서에 편승해 영향력을 넓히고 있지요.흥미로운 것은 외국인들을 몰아내라는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에 흑인들이 참여하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주로 하층 노동자를 구성하는 이들은 무슬림들이 임금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심리 때문에 시위에 나선다고 합니다.극우정당들은 "우리더러 인종주의를 조장한다고 하는데 봐라...흑인들도 우리가 주도하는 시위에 나서는데 무슨 인종주의인가..."하면서 고무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슬람 권에서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얼마전 외국에서 선교한 경험이 있는 한국인 개신교 성직자가 "한국내 이주민 중 이슬람 권 노동자가 많아서 지금 이슬람 신자가 급증하고 있다" 고 간증하는 것을 방송에서 본적이 있습니다.사실 우리나라에서 개신교 신장세는 오래 전 주춤하고 있고 천주교세도 지지부진입니다.이슬람 신자가 이 틈에서 점증하고 있지요.
이주민들에 대한 반대정서는 특히 하층노동자 계층에게서 심하게 나타납니다.우리나라도 몇년전 마치 유럽의 극우정당처럼 외국인 노동자 유입반대 시위가 소규모로나마 있었습니다.미국에선 9,11테러 직후 반 이슬람 정서가 외국인 배척운동과 맞물려 대단했지요.그런데 그때 미국의 기업인들은 외국이주민들이 저임금유지에 기여하므로 이런 운동을 우려했습니다.아마 유럽에서도 비슷하지 않을까요.우리나라에서도 기업인들은 비슷한 심정일 것입니다.
극우 인종주의 단체의 시위에 흑인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이제 흑인들도 주류의식을 갖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