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소설 중에 유독 멜로드라마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네요.연예인들이 쓰는 단어 중 잘못 쓰는 단어가 멜로 드라마입니다.연예인이라면 연극이나 영화용어의 전문가들일텐데 왜 이런 단어의 원뜻까지 오용할까요.
연예인들이 "멜로 드라마에 어울린다."느니,"이번엔 멜로물을 찍겠습니다." 할 때는 애정물을 찍겠다는 이야기입니다.예전엔 연애물,애정물 등의 단어를 썼지요.어제 영한대역판 단편소설을 읽었는데 melodramatic이란 단어의 번역을 '통속적'이라고 해놓았습니다.얼추 문맥에 맞는 것 같았습니다.사전적 의미로도 멜로드라마란 '대중적이고 반전이 심하며 다소 과장된 연기를 하는 극'을 뜻하지요.아마 굳이 우리 식으로 말한다면 '신파극 같다...'는 정도의 의미일 것입니다.우리의 60~70년대 영화에서 보이는 대사연기나 우는 연기를 연상하면 될 것입니다.
영어권 소설에서 '멜로드라마 같다'는 말은 칭찬이 아닙니다.뭔가 부자연스럽고 과장된 행동을 할 때 멜로드라마틱하다고 하지요.이런 의미를 지닌 말이 왜 우리나라에서는 멋진 애정물을 뜻하는지 모르겠습니다.연예계의 은어일까요? 여하튼 이런 오용(콩글리시 용법?) 때문에 영어 공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