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휴일 6
신조 케이고 지음, 장혜영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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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것만 같은 [매일, 휴일]의 세계에도 혹독한 현실이 존재!

30대인 히로토는 매일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마냥 즐겁게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꿈을 위해서 직장을 그만 둔 절친 히데키로 인해 자극을 받은 히로토. 복잡해진 심정 때문에 과로를 해서 쓰러진 히로토는 결국 결심을 하게 된다. 히데키와 함께 영화를 찍기로 말이다. 그 시절의 감성과 요즘 트렌드를 적용한 독특한 영화(?)를 찍기에 돌입한다. 영화는 혼자서 만들 수 없으니, 사촌 동생인 나츠네 친구들의 도움을 같이 받아서 진행한다.


그에 비해 만화가를 꿈꾸는 나츠는 초초하기만 하다. 그저 같은 집에서 살아가는 사촌 오빠 히로토가 굼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지만 본인은 그렇지 못해서 더욱 만화 원고는 그려지지만 않는데.... 거기다 작품의 평을 해주는 니카이도 만화 편집장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고 만다.

이번 6권은 어쩌면 현재까지 행복하고 희망 가득하며 촉촉한 에피소드로 가득한 5권까지의 여정과는 사뭇 다르다. 히로토가 마음이 있는 부동산 회사 직원인 타치바나씨에게 마음을 전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거기다 타치바나씨도 일진이 안좋은지 경추 디스크가 생겼는데,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하는 고충을 볼 수 있다.


[매일, 휴일]의 휴머니즘은 계속된다. 

물론 6권이 힘든 일만 담은 것은 아니다. 집을 물려준 할머니와 히로토와의 우연한 싸움을 다룬 에피소드는 히로토의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과 함께 또 다른 매일 하루가 겹쳐지면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역시 [매일, 휴일]의 휴머니즘은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하임뽕

사족.

이번 매일, 휴일 6권 초판 한정판에는 종이스티커가 특전이다. 귀여운 주인공들의 다이컷은 물론 할머니가 물려준 집 이미지도 함께 있는 깜찍한 부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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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 고양이와의 삶
후지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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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 고양이와의 삶

12살된 할배 고양이와 함께 사는 고양이 집사의 이야기

올 컬러판으로 기존의 고양이 만화보다 심도 깊은 스토리와 시각을 보여준다.


반려견이나 반려묘 관련 웹툰이나 만화가 쏟아지는 세상에서 이 만화가 가진 차별점은 반려묘와의 교감이 담긴 표현이나 컷들이 감동적이다.

글로 설명하긴 그런데...고양이 심장이 있는 가슴 속 움직임을 주시한다든지

처음에는 제한적인 컬러로 시작하다가 점점 색이 더해지는 채색을 통해 고양이와의 삶이 작가의 삶을 다채롭게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


어릴적부터 애착인형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귀여운 모습이나, 침대에서 시간을 확인하러 핸드폰을 집는 다는 게 고양이 얼굴을 잡는다던지 고양이 꼬리 끝단의 화려한 움직임에 반해버리지만…


잠을 같이 자는 고양이인데, 눈을 떠보니 고양이의 둣 모습을 발견해서 심충하는 모습을 그려냈는데, 실제 고양이의 사진까지 볼 수 있어서 행복감이 더해지는 만화이다. ​

어디까지나 쉽지 않은 고양이의 츤츤데레 매력까지~ 이름 없이 그저 ‘고양이’로 표현하지만 고양이 이름은 마치 주인공의 것만큼 아끼는 마음이 역으로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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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오 팬클럽 1
지구의 물고기 퐁짱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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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덕질 배틀 : 여고생 vs 여고생
여고생 아이미와 나미는 이 둘은 시각하다. 동급생 키리오군을 두고 쟁탈전 아니 덕질 활동을 같이 하고 있다.

키리오군이 누구냐고? 키리오군은 마치 키다리 아저씨처럼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다. 키리오군을 바라보고 있는 뜨거운 시선과 동경 아닌 열광하는 두 명의 묘한 배틀만이 함께 한다.

이 엉뚱한 여고생 둘은… 키리오구에 대한 열정 외에는 그냥 평범하다. 하지만 키리오군이 등장하면 솔직하다 못해 엉뚱하기 그지 없는 상상마당이 펼쳐진다.

키리오군이 입은 축구복 등번호가 본인들과의 관계성을 연결시키는 발상이라니…


억지 웃음은 저리가랏!
학창시절을 되돌려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엉뚱발랄함이다. 아이돌을 좋아했던 적이 있다면, 아이돌의 생일이나 지역이 같은 이유로 기뻐하고 일방적인 친밀도를 축척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아이미와 나미가 아이돌이 아닌 키리오군이라 할지라도 이 둘의 행동은 어느 누구나 겪어본 적 있는 그 시절의 추억이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키리오군의 매력을 두고 같이 키리오군 팬클럽에 빠지는게 아니라 묘하게도 아이미와 나미의 유쾌한 관계에 집중하게 된다.

이 둘은 일명… 사랑의 라이벌이렸다. 그런데 키리오군이라는 대상을 두고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키리오군을 누가 더 좋아하는지 칠판에 누가 더 많이 적는지 배틀부터 꿈에서 키리오군을 만나기 위한 의식을 했다는 둥의 정보를 나눈다. 진정 아이돌 팬클럽 팬덤 친구들이 대화 같다. 아이돌은 만나기 어려운 존재이지만 키리오군은 그렇지 않다. 그런데도 이둘은 너무나 열심히 팬덤 활동을 한다. 키리오군이 놓고 간 교복 외투를 가지고 아이돌이 직접 입은 옷마냥 고이고이하고 사진도 같이 찍을 정도로 이 둘은 끈끈하다.



백합물이냐고? 그건 아니다. 어염히 이 둘은 키리오군을 두고 연대가을 높이고 있는 동지의식이 크다. 흔히 말하는 남성들간의 브로맨스가 있다고 한다면, 이 만화는 시스터맨스(?)라 할 수 있겠다.

키리오군과의 교제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결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품 내에서도 마냥 웃기고 놀고 있는 것 같지만, 속 내를 알 수 없는 표정들을 보여줄 때는 코믹물에서 스릴러물로 분위기가 싸해진다. 언제까지 웃을 수 많은 없는 건가 하는 긴장감을 던진다.

부담 없이 읽다가도 뒤가 궁금해지는 키리오 팬클럽 활동… 키리오군 얼굴도 궁금해진다. 언젠가는 키리오군의 얼굴을 볼 수 있겠지!!



이 만화가 대단해
2024년 여성편 6위 선정작

사족으로, ‘키리오팬클럽’은 일본 다카라지마사 출판사에서 매년 발간하는 [이 만화가 대단해] 2024년 여성편에서 6위로 선정되었다. 이 랭킹의 선발 기준은 만화업계, 출판업계, 셀럽 등의 인지도가 높은 이들을 기준으로 설문조사를 해서 도출한 순위이다. 그래서 작품성과 더불어 대중성까지 다 갖춘 작품이 선정되니 키리오팬클럽은 믿고 읽어봐도 될 듯


초판 한정 부록도 발랄

참, 키리온 초판 한정에는 키리오팬클럽 유일한 멤버 아이미와 나미의 SNS클리어카드(생각보다 크다;;)가 있다. 아이ㅣ의 엉뚱한 표정이나 나미의 발랄 표정이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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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초저녁달 6
야마모리 미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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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시작! 요이와 코하쿠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쾌활하고 밝은 이미지의 고교 2학년 남학생 코하쿠와 가끔 남자로 오해할 만큼 차분한 꽃미남 미모를 가진 1학년 여고생 요이의 서투른 밀당 교제가 이어졌다. 6권에서는 드디어 서로에게 진심인 요이와 코하쿠의 모습이 드러난다. 5권에서 여행을 갔다 온 뒤 1주일이 지난 시점에 요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카레 집에 와서 생존 신고를 한다. 코하쿠는 요이에게 파격적인 데이트 신청을 한다. 참으로 느리고 조심스럽게 교하쿠와 교제 기간을 두고 있는 요이를 흔드는 제안이 아닐 수 없다.




6권은 특히나 쿄하쿠의 색기 넘치는 표정이 가득하다. 요이와 만난 뒤로 느끼지 못했던 연애 감정을 느낀다. 이제껏 그저 좋아해주는 이성과의 교제를 하다보니 특별함을 못 느꼈던 그지만, 6권에서는 요이와 같이 알바를 하고 있는 오우지(이름인데, 일본어로 왕자라는 뜻)군이 이 둘 관계에 묘한 파장을 일으킨다.



오우지군도 요이와 코하쿠처럼 인기남이다. 하지만 이성과 애기를 하는 것이 어색한 축구가 더 좋은 소년이다. 많은 고백을 받았지만 이성 교제와는 거리가 멀었던 소년이 카레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요이를 본 순간 오우지의 사랑 스위치에 불이 켜진다.


아른다운 초저녁달 6권은 지금껏 느리게 전개되었던 요이와 코하쿠의 관계 뿐만 아니라 그림자처럼 요이 주변을 맴돌던 오우지의 활약이 돋보이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거기다 코하쿠의 오래된 소꿉친구가 등장하는데 꽤나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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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과 나 - 이세탄에서 사랑을 담아
야마우치 마리코 지음, 박선형 옮김 / 넘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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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로 읽은 쇼핑이 아닌 추억과 감정으로 읽는 쇼핑!

브랜드나 상품 그리고 유행과 트렌드를 담은 서적들이 이 시점에 물 밀듯이 출간된다. 해당 도서들의 기본 메커니즘인 소비 속 사회문화 분석적 시각은 어느 덧 한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의 유행을 내심 점쟁이 예언처럼 언급하며 마무리를 한다. 하지만 정작 그렇게 언급한 것들이 실제로 어떻게 반영이 되고 풀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마치 회상하듯이 언급하여 흐지부지하게 마무리를 짓는다. 그러므로 한해의 있었던 트렌드를 그저 멋지구리한 이름을 지워주며 마무리하는 것이 바로 그런 도서들의 맞춤옷이었을 것이다. 사실 내년도를 언급하며 출간되는 부분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물론 미래의 시점인 해를 언급하는 것이 뭔가 마케팅적으로는 효과적일 것이다. 누구나 재고 느낌은 싫어 하니깐.




하지만 이 시점에서 소비 혹은 쇼핑을 하는데 있어서의 인간의 감정적 흐름을 담은 책을 읽고 싶지 않은가. 어쩌면 대기업급 출판사들이 내는 일련의 트렌드 시리즈에 묻힐 수도 있는 이 시점이 어쩌면 다소 위험할 수도 있다. 마치 레드 오우션에서는 살짝 방향을 틀면 <쇼핑과 나> 에세이집을 집게 되는 것일까.

우리가 무엇을 사고 무엇이 흔들리는지 매우 중요하다 거시적 관점에서의 현상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런 현상을 규정하고 각인시키는 것으로도 의미는 있다. 하지만 일년 이년 벌써 10년 넘게 출간되었을 때 드는 생각은 온고지신이라 하던가. 옛 것을 알아서 새 것을 안다가 맞아야 하는데, 매번 든 생각은 트렌드는 돌고 도면서 다음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트렌드를 알 수 없는 것 같다. 물론 그 흐름을 알아가기 위함이 바로 이런 책들을 목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족이 길었지만, 에세이집 [쇼핑과 나]는 쇼핑에 대한 순수한 감정들을 담았다. 어떤 물건에 지니는 추억과 내 손에 들어오기 까지의 갖가지 이야기들이 나무 뿌리처럼 펼쳐졌다가 다시 그 물건에 대한 감정들로 마무리 하는 등의 다채로운 전개 방식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쇼핑을 할 때마다 우리의 감정은 갖고 싶다에 집중을 하지만, 야마구치 작가는 참으로 풍부한 상상력과 추억들을 양념처럼 머물리며 전개한다. 에세이집으로 보통 4~5페이지에 짧은 글 형식인지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

100자평

쇼핑에 대한 추억과 에피소드를 유쾌하고 진솔하게 풀어쓴 작가의 쇼핑 에세이. 

읽다 보면 내 쇼핑 다이어리를 쓰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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