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소지 씨 2
와시오 미에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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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뉴스에 의하면 국내도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 시대라고 한다. 국가 통계 지표에서 반려동물 항목 추가를 가지고 논의중이라 하는데, 그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시대이다. 그만큼 반려동물 관련 영화, 웹툰 그리고 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등장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개와 고양이이며 그 뒤를 이어 물고기(어류) 그리고 조류가 있다. 개나 고양이를 소재로 한 만화는 많은데, 새를 주제로 한 만화는.... 음 예전에 만화 [백귀야행]의 이마 이치코 작가의 실제 반려동물인 문조새를 소재로 한  [문조님과 나]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자아도취 왕관 앵무새, 이소지씨


 왕관 앵무새를 키우는 아에씨는 20대 초반의 새내기 만화가로 본인 작품 활동 외에 선배 만화가의 원고 어시스턴트부터 그림 관련 작업으로 살아가는 여성이다. 어느 날 왕관 앵무새를 반려 동물로 집에 들이게 된다. 반려조를 이름은 이소지~ ㅎㅎ 


왕관 앵무새인 이소지씨는 본인을 야에의 집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녀를 도우려는 마음이라 할까, 계속 지켜보며 든든한 보호자 역할도 하고, 처음 보는 물체에 놀라거나, 새로 본 사람들에게 낯을 가리는 다양한 변모를 보이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거울에 비춘 본인을 모습을 친구라고 여기는데, 재미있는 것은 멋진 친구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거울에 있는 본인과 경쟁하는 앵무새 모습을 모습이나 소리에 반응해서 음율을 맞춰서 따라하는 에피소드 등이 그려졌는데 미에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을 볼 수 있다. 


이소지씨가 추워할까봐, 새장 안에 놓인 새 전용 난로인 병아리 난로에서 쉬는 모습이나,  코타츠로 이소지를 유인하는 아에씨의 귀여운 밀당, 휴대용 손난로의 소리에 리듬을 맞춰  헤드뱅잉을 하는 모습은 반료견이나 반료묘에서 느끼는 커뮤니케이션이 반려 새한테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반려조와의 일상을 다뤘기 때문에 일상툰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스펙터클한 이야기 전개는 없지만 피식 웃게 만드는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 편했다. 그 밖에  칸새 구분이나 배경 그리고 그림체가 안정적이라서 보기 매우 좋은 작품이었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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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라이프
타카기 나오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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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얼 육아만화 등장

일상 만화 소재로 꾸준히 시리즈를 내고 있는 일본 만화가 다카기 나오코의 전작인 [서로 40대에 결혼]가 현재의 남편과의 만남과 연애 그리고 결혼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9월에 찾아온 그녀의 신작인 [엄마 라이프]는 육아를 그려내고 있다.



최근 영상 통화로 첫대면을 한 학교 선배 아가와의 만남. 잠시 동안이지만, 화면을 통해서 본 이제 100일 넘은 아가를 키우는 선배의 모습은 실로 스펠터클했다. 한 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가의 발버둥과 선배는 말투는 부드럽지만, 가끔씩 입에서 튀어나오는 진심의 소리가 흘러나오는 그 현장은 치열한 육아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잠시 보았던 그 현장이 바로 만화 [엄마 라이프]에서도 동일 장면들이 나온다. 아가를 얼른 누워놓고 식사를 하는 선배 하지만 아가가 다시 울기 전에 빠른 식사를 하는 선배의 모습이나, 아가의 향기에 대한 애기를 한다든지.... 양말을 신고 있으면 축축해지는데, 나름대로의 꿉꿉한 향이 난다고 한다. ㅋㅋ

밖에 작가의 아버지와의 어릴 적 추억을 상기시키면서 전개한 에피소드는 왠지 아빠가 보고 싶어지더라.

이 책은 왠지 육아중인 지인보다는 육아를 앞둔 임부 친구들에게 선물을 하기로 결정!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란 의미로 말이다.

그런데 육아.... 힘들다로는 하지만 그 정도야. 만화인데도.... .

물론 다카기 작가의 귀여운 딸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도 있지만....말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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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1
우루시바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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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사]의 우루시바라 유키 작가의 신작!

우루시바라 유키 작가의 대표작인 [충사]는 곤충(벌레)과 인간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충사역인 주인공 긴코를 통해서 이형의 존재인 벌레와 인간 간의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는 힐링물이다. 각각의 스토리가 매우 완성도가 높으며, 인간 심연의 어두운 부분이 벌레라는 형체로 투영되는 부분에서 몰입도를 높이는 설정을 가진 작품이었던 것 같다. 흔히 말하는 남성향 성격이 강하지만 어떤 의미로는 매우 순정만화 같은 부드러운 선과 수채화 같은 컬러가믈 가진 작가라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작가이다.

우루시바라 유키 작가의 신작 [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그의 대표작인 [충사]


현실과 이세계의 그 사이 정도의 시공간을 다루고 있는 신작 만화, [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우루시바라 유키 작가의 신작인 [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은 현대물 아니 뭔가 현실과 이세계의 중간 정도 되는 시공간 설정을 가진 작품이다. 30대쯤 보이는 남성과 왠지 어려보이는 안경 쓴 소녀가 등장한다. 표지의 배경인 마을의 모습은 왠지 좌우반전된 상태인 점을 보자면, 이 작품도 우루시바라 작가만의 스토리텔링을 기대하게 된다.



주인공인 히로타는 [히로타플로우]라는 일명 플로우 현상을 처리하는 일을 가진 남성이다. 플로우 현상이란 일종의 현상이 현실에 영향을 끼쳐 시간 또는 공간의 균형이 깨져 형태를 바꾸는 상태를 말한다.

이 작품 속 세계는 플로우 현상이 일어나는 곳으로 공공기관의 공식 업무는 아니지만, 히로타에게 외주를 맡겨서 일을 처리하고 있다. 마치 사설 탐정업과 공공기관의 지하에나 있을 것 같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부서 정도 되는 그러한 위치의 그 중간쯤 되는 입장이 바로 히로타의 위치가 아닐까 싶다.


플로우 현상으로 인해서 마을 삼거리가 갑자기 칠거리가 되어버리거나, 한여름인데 봄에나 피는 벚꽃이 만개하는 이현상들이 마을에서 일어난다. 히로타와 그의 새로운 직원인 치마는 이러한 플로우 현상을 원상복귀 시키기 위해서 현장으로 간다. 물론 플로우 현상을 잘 읽어내는 길고양이 사장님(히로타가 지은 이름)과 함께 한다.

대표작 [충사]의 따뜻함이 계승된 스토리

이 만화 속에서 플로우 현상이란 비극적인 일보다는 일상적인 사건처럼 여겨진다. 그 현상의 원인을 알아내고 플로우를 풀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는데, 현상에 영향을 끼친 이의 고민을 해결해 주거나 혹은 이유가 알 수 없다면 이를 기다리며 풀어낸다든지, 혹은 선한 거짓말과 약간의 연기를 통해서 행복한 결론을 내려고 애쓰는 모습은 역시나 [충사]의 따뜻함을 계승하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번 신작에서도 각 스토리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주인공인 히로타와 그의 직원인 치마 그리고 고양이 사장님을 통해서 각 플로우 현상을 풀어간다. 특히 보기에는 소녀로 보이는 치마는 원래는 35세이나 시간 플로우 현상에 휩쓸려 어려진 케이스이다. 그녀의 플로우 해결이라는 중요한 스토리 맥 또는 과제와 함께 이 만화는 계속 달려갈 것이라 보인다.

코로나로 인해서 재미있는 콘텐츠 찾기에 혈안인 요즘, 우루시바라 유키 작가의 [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단행본으로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2권도 기다려지는 만화 오래간만이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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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월드 1
스즈키 마나츠 외 지음, 노자키 마도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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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HELLO WORLD]의 코미컬라이즈

작년 하반기 일본에서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헬로 월드'는 프로그래밍과 코딩이 필수가 되어버린 시기에 잘 어울리는 타이틀이다. 파이썬 프로그래밍을 첫 장을 피며 다들 한 번씩은 타이핑했을 HELLO WORLD 는 단순한 출력어이겠으나, 컴퓨터의 세계 안으로 들어가는 노크와 같은 언어이기도 하다.


극장판 감독인 이토 토모히코 감독은 일본의 슈퍼 IP인 소드 아트 온라인 극장판(2017) 연출한 바 있다. 애니의 근미래의 이야기를 담아서 얼핏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썸머 워즈(2009)와 유사한 소재인 듯 하지만 엄연히 다른 컬러감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 좋아하게 된 하마베 미나미와 연기력 발군의 마츠자카 토리가 성우로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개봉 전부터 매우 기다리던 작품이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 좋아하게 된 하마베 미나미와 연기력 발군의 마츠자카 토리가 성우로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개봉 전부터 매우 기다리던 작품이었다.

원작 애니와 만화를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를 준 작품

조금은 가까운 미래를 다루고 있는 이 애니메이션에 주인공 소년인 나오미에게 어느 날 나타난 한 남자는 자신이 나오미의 10년 뒤의 본인이라고 밝힌다. 미래에서 온 그는 그가 살고 있는 도시 자체가 기록 데이터로 이뤄진 세계라는 설명을 하며, 몇 일 뒤 일어날 사건을 막아달라고 부탁한다.




그 부탁이라는 게 여자 친구의 죽음을 막아달라는 것인데, 그 말은 즉, 나오미의 본인의 여자친구라 할 수 있다. 그녀 이름은 이치교 루리, 나오미와 그녀는 우연히 도서위원이 되서 같이 추억을 만들어간다. 미래의 나오미가 준 신의 손(神の手)라는 일명 연금술사 같은 마법의 장갑(?) 의 능력으로 일을 해결가던 중 드디어 결전의 날이 나가온다.

여기까지가 만화책 1권의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우선 만화는 애니와 달리 장면 장면으로 전개가 되니, 움직이는 애니와 다른 또 다른 멋이 있었다. 애니메이션은 일부 CG효과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색감이나 배경과의 조합이 다소 튀는 부분이 있는데, 만화에서는 자연스럽게 그려진 점이 좋았다. 물론 컬러 만화였다면 좀 다른 애기가 되겠지만....


데이터의 시대, 모든 것이 기록이 되고 그것이 마치 하나의 부품처럼 짜여진 세상 속에서 과거의 변화가 나비효과처럼 큰 파장으로 번진다는 점이 이 작품의 기본 컨셉이라 할 수 있다.

깊이 파면 팔 수록 심오한 작품이지만, 우선은 재미 수준에서 더 깊게 생각지 말고 즐기는 수준에서 감상을 마친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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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럽게 밥 1
오카자키 마리 지음, 김진수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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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각적인 음식만화 [소란스럽게 밥]

 

개성 넘치면서도 아름다운 만화 그림체를 가진 작가 오카자키 마리 작가의 그려내는 음식 만화는 어떨까.

 

만화 [리플리]로 국내에서 알려진 만화가인 그녀의 그림체는 실로 신비롭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작가이다.거기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도 주인공의 섬세한 심리 변화를 추상적인 도형과 선으로 만들어낸다. '공감각적인 표현'은 실로 텍스트 콘텐츠에서만 있는 것 같지만, 그녀의 만화에도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광고의 시퀀스를 보는 듯한 멋짐도 빠질 수 없다.


미대 동창생인 치하루, 나카무라, 에이지 이 셋은 동생생의 상갓집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어느 덧 헤어질 때 하던 인삿말 "다음에 한 잔 하자"라는 말로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없게끔 끝나야 하지만 치하루는 비 오는 날의 센치함 때문인지 다음 모임 장소는 본인 집에서 만나자고 제안하게 된다. 그 뒤로 이들은 시간만 되면 치하루의 집에 모여서 각 자의 연애, 일, 고민 거리 등을 서로 털어 놓는 힐링 식사 시간을 갖게 된다.

 


식사 시간은 이들 세 친구들에게는 품평회를 방불케 한다. 맛있게 먹는 조합이나 소스를 추천하기도 하고 감동의 표정을 맘껏 짓는다. 요리를 같이 먹어서 서로의 행복을 공유하는 모습은 요리왕 비룡에서 등장하는 맛있는 음식의 감동 씬 못지 않다. 거기다. '따근따끈', '슈와아', '보글보글' 과 같은 의성어가 어느 때보다 큰 폰트로 만화 칸 사이를 넘실넘실 거리며 흘러간다.

 

2권부터는 치하루 집에서 다 같이 살게 되는 이들의 또 다른 삼색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림을 보여 꺄 하고 놀라고 대사를 보며 끄덕거리며 볼 수 있는 오카자키 마리의 만화, 역시 감탄할 수 밖에 없다. 고민을 앉고 사는 현대인의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음식과 친구를 통해서 이를 극복해 가는 세 명의 청춘 이야기 [소랍스럽게 밥] 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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