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후에 죽는 악어
키쿠치 유우키 지음, 이은주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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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부터 일본에서 화제의 4컷 만화
100일 후 죽은 악어가 열풍이었다.
트위터에서 100일 동안 연재되었다.
만화 속 악어는 본인의 100일 앞날을 모른 채 살아간다.

어쩌면 평범한 스토리이지만 만화 칸을 넘어서
지켜보는 독자는 악어에게 100일만 남은 걸 안 채 읽어간다.

악어의 하루 하루을 독자는
안타깝고 지켜보게 만든 만화

시선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삶은 비극과 희극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나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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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ルドジ男子 3 (ガンガンコミックスpixiv) (コミック)
那多ここね / 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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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고 바보 같은 남자ㅣクールドジ男子]

귀여운 허당끼와 그 매력도를 사정없이 높여버린 4명의 남자 주인공이 각자 매력으로 또 다시 찾아왔다. 



이전 2권에서는 이들 4명이 서로 한 자리에 모이면서 서로의 관계성을 확인하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3권은 친구가 된 이들의 이야기가 함께 한다. 거기다 4명이었던 허당남에서 새로운 허당남이 등장한다. (이건 2권 후반부에서 예고편처럼 등장한 인물) 




역시나 성에 숫자를 넣었다. 이번에 등장한 인물은 27세 인기 소설가이다. 소설이 영화화 되어 도쿄의 광고PR회사와 미팅을 하게 되었는데, 영화 쪽 프로모션 담당이 바로 세 번째 허당남인 미마였던 것.



이들의 인연은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가라시는 어릴 적부터 본인의 소설을 썼던 아이었고, 처음 보여준 이가 바로 미마였다. 이가라시는 미마에게 본인의 소설을 읽고 감상을 들려달라 했는데, 마침 그는 전학하기 몇 일 전이었던 시기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하던가. 이가라시 전학날에 미마는 감기에 걸려버리고 결국, 이가라시 소설에 대한 감상을 들려주시 못한 채 현재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이 둘은 성장하여 재회하게 되지만, 미마의 허당은 하늘을 찌르는 것일까. 이가라시가 미마의 어린 시절에 대한 점들을 묻는데,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뭐 미마다운 행동이다 싶지만 너무 둔해서 그 답답함에 가슴을 몇 번 쳤다. ㅋㅋ


[쿨하고 바보 같은 남자] 3권은 새로운 허당남인 이가라시와 미마에 대한 스토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기존의 우리 허당남들의 에피소드도 있으니 전혀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국내 정발본 3권도 무지 기다려진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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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취준의 여신님 1
요시즈키 쿠미치 지음, 후지시마 코스케 협력, 아오키 유헤이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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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연재 만화 [오 나의 여신님]의 스핀오프판

[오! 취준의 여신님]의 전격 취업 도전기


1988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26년간 연재될 정도의 생명력을 자랑하는 만화 [ 오! 나의 여신님]의 히로인 베르단디가 케이치 없이 취업에 도전한다. 원작 만화의 스핀 오프 버젼인 이 만화는 취업 준비생의 각 상황과 다양한 면접관들의 모습들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취업 하기에 너무나 큰 존재인 여신 베르단디의 아우라가 구직자가 되어 겪는 면접기는 반전 매력이 있다. 언제나 진지한 베르단디의 진심이 일반 인간 특히 매의 눈으로 인재를 얻기 위한 면접관들에게는 묘하게 코드가 안맞는다.



인간과 다른 관점과 박애적인 마음이 너무 부담스럽거나, 혹은 특이한 관점이라 해서 좋게 평가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걸리는 것은 그녀의 단정치 못한 아니 너무 아름다운 앞 머리가 발목을 잡는다.


인간의 어둡고 두려움을 없애는 그녀의 노래에 다들 정화되지만 결국 그녀의 보통 인간과 다른 아우라에 그녀의 취업기는 험난하기만 하다.


1권 마지막에 펼쳐지는 도박과 채무 만화의 대표작인 케이지 작가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당연히 블랙 기업일 터인데, 그녀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들이 너무 성스러운 나머지 그녀를 채용하고자 하는데.... 그 결과는!!!!



​스핀오프 작품이라 오 마이 여신님을 좋아한 팬들용이라 할 수 있다.

쿼터 세기를 장식한 [오! 나의 여신님]의 스핀오프 작품, 여전히 아름다운 작화와 유머 코드는 여전하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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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4
쓰루타니 가오리 지음, 현승희 옮김 / 북폴리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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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만화,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2019년부터 국내 출간된 쓰루타니 가오리 작가의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다랄졌다]의 4권이 2020년 11월에 발행되었다. 이직에다가 일도 바쁜 터라 툇마루~의 4권 신간이 나왔는데도 모른채, 뒤늦게 홍대 북새통의 페점 몇 일 전에 찾았다가 눈에 띄어서 얼른 구매했더랬다. 더 웃긴 거는 책을 사놨지만 또 어쩐 일인지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지 사놓고 나서 동생은 오랜만에 집에 돌아와서 읽고 나서 정말 좋은 만화야~ 하며 감탄을 했지만, 구매한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도 읽지 못하고 있다가 2021년이 된 후 뒤늦게 읽었다.

 

BL만화로 이어진 세대를 초월한 우정

서예교실을 하며 느긋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70대 할머니 이치노이씨와 하고 싶은 일과 꿈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10대 소녀 우라라는 서점에서 판매한 BL만화를 계기로 둘은 친구가 된다. BL만화를 좋아한다는 걸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우라라에게 있어서 이치노이 할머니와의 고민을 들어주고 응원을 해주는 너그러운 친구이다.

 

할머니에게 있어 우라라는 손녀뻘이지만 동년배 노인 친구들과 다른 소녀와의 대화나 시간들이 행복하다.

이 둘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BL만화의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와 캐릭터를 가지고 이것 저것 애기한다. 고3이 되어버린 우라라는 진로를 정하라는 학교의 강요와 부모님의 걱정 때문에 입시 학원에 다닌다. 만화를 그려보겠다고 마음을 먹은 우라라. 이치노이씨에게 같이 만화 동인지 판매 참여자로 같이 가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이치노이씨의 삶에도 일상에서 살짝 벗어난 재미난 도전을 받아들인 것이다. 우라라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궁리를 하는 모습은 사랑스러운 할머니의 모습이다.

남편이 죽은 후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이 집에10대 소녀는 입시 학원이 끝나거나 비는 시간에 이치노이씨 집에 들려서 만화를 그려 나간다. 라이트 박스가 없어서 그리기가 어렵자 집안의 가구과 조명을 이용해서 임시 라이트 박스를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있을 법한 이야기인지라 피식 웃음을 짓게 만든다.

 

감동은 계속되다.

 이치노이 할머니는 만화 부스 판매대를 위한 집안에 있는 천을 골라서 우라라 학생에게 보여주고 부스 판매에서 먹을 먹을거리를 만드는데, 활기찬 할머니의 모습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찡한 감동을 준 장면은 할머니가 우라라 학생의 만화 작품의 인쇄를 위해 동네 지인한테 부탁해서 인쇄소를 소개하는 장면이다. 그렇다. 사실 만화를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쇄나 제본도 매우 중요하다. 이치노이 할머니의 배려로 우라라의 첫 만화는 그럴 듯한 작품으로 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하려 하다 보니 시작조차 못했지만, 인쇄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만화 작업 분량을 맞추서 집중하게 된다.

 

 

할머니의 도움을 통해 우라라는 갈피를 잃었던 본인의 운전대를 다시 제대로 돌리면서 힘차게 엑셀을 밟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 만화의 스토리는 잔잔하다. 그렇지만 솔직하고 있을 법하다. 읽으면 출렁거리는 업앤 다운의 재미가 있지는 않지만, 언제든 한 손에 쥐고 읽고 싶어지는 만화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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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코믹 1
후지모토 시게키 지음, 이케이도 준 원작, 츠하 케이이치 구성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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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 금융 소재도 승산이 있다.

[한자와 나오키] 일본 드라마 시청률을 새로 쓴 은행원을 소재로 한 콘텐츠이다. 원작은 소설인데, 2013년 드라마화 된 당시 일요드라마로 시작해서 엄청난 돌풍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倍返した!(배로 갚아준다!)라는 유행어가 나왔고, 2020년에는 시즌 2가 다시 방영되었는데, 시즌2는 1보다 못하다 누가 했던가, 여전히 30%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은행원 사무직의 가장 대표적인 직종이라 했지만 이렇게 액션 못지 않은 스릴감과 긴장감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해 준 작품이었다.

 

드라마에서 만화까지, 한자와 나오키

자~ 이렇게 인기있던 콘텐츠이니 당연히 소설 원작에서 시작해서 드라마 그리고 코미컬라이즈까지 이어지는 건 당연한 순리이겠다. 만화 한자와 나오키의 비주얼은 아무래도 대중에게 익숙한 드라마판의 주인공의외모와 많이 닮아 있다.

만화는 시즌 1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형 은행의 융자과 과장인 한자와 나오키는 오사카 지점에서 착실하게 본인의 임무를 수행하는 금융맨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나사 제조 공장을 운영했으나, 은행의 융자를 받지 못해 결국 도산하게 된다. 아버지가 만든 나사를 항상 품에 가지고 다니면서, 아버지의 신념을 항상 가음에 품고 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은행장이 되겠다는 큰 꿈을 가진 야망맨이지만, 어느 날 은행 지점장이 소개한 제철공장에게 5억엔의 거금의 융자를 승인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해당 은행을 찾아갔으나 믿음직스럽지 않은 한자와였지만 지점장의 압박에 우선 융자 업무를 진행한다. 그런데, 아니라 다를까, 융자를 받은 공장은 도산을 하게 되고, 이에 대한 책임을 한자와에게 묻게 된다. 처음부터 꺼림칙한 느낌을 지우지 못한 그는 책임을 지기 위해 도산을 낸 사장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왜 융자를 내기 위한 배경을 탐정처럼 하나씩 밝혀 나간다.

 

각종 장애물이 한자와에게 펼쳐있다. 마치 지뢰밭을 넘어가는 한자와의 앞 길은 힘들어만 보인다. 일하고 있는 은행에서는 동기가 유일한 정보통 역할을 해주고 있으나, 지점장, 상무 등 각종 인물은 그를 5억엔 융자 건의 실패의 책임을 물어 좌천시키려고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다. 외부 세력으로는 국세청 금융 사찰이 뜨는 등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한자와를 구석에 몰기 바쁘다. 

그나마 융자 업무를 하며 근면하게 그리고 항상 최선을 다했던 그에게 한 명 두 명씩 도움의 주는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그는 점차 진실에 다가간다.

 

돈에 대한 것이 아니라, 거들을 모아 하나의 퍼즐을 완성해 가는 모습은 마치 탐정물 같다. 원작을 이미 봤으면 사실 만화까지 찾아보겠어 하지만, 이 작품은 다르다. 마치 드라마 주인공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그리고 명대사의 장면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보는 재미가 있는 만화이다. 물론 소설이나 드라마를 안 읽었다하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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