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자르러 왔습니다 1
타카하시 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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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펜선만큼 인물의 섬세한 표정까지도 그려내는
작가 다카하시 신의 최신작 [머리 자르러 왔습니다]

도쿄에서 헤어 디자이너인 아버지와 어떤 이유인지 실어증에 걸린 아들이 외딴 섬으로 이주하게 된다. 첫 등장부터 다소 불안해 보이는 부자의 등장.
  
새로운 터전에서 아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아버지 하루타 리쿠와 아들 리쿠 

섬 자치위원회로부터 지원을 받게 되는데…. 다 쓰러져 가는 집을 치워서 식사와 목욕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긴 했는데 문제는 생계다. 노령화된 섬에서 밥벌이도 그리고 아들의 전학도 걱정이다.


■ 만화컷으로 독자의 마음을 흔드는 작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아버지의 모습이 안쓰럽고, 외부인들에게 친절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가진 섬사람들의 솔직한 발언과 따뜻한 한 마디에 복 받쳐 오르는 감정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다.


왠지 서툰 아버지 리쿠의 절친이 될 것 같은 동네 아저씨의 말 한 마디가 그려진 페이지는 이 만화의 명장면 중 하나이다.


   “일주일 동안 가장 노력한 건 자네라네.”



■ 감정의 폭발을 그려낸 명 장면이 펼쳐진다



만화칸이라는 이차원 평면 세계의 한계를 개의치 않는 시원시원한 화면 구성과 마음을 흔드는 표현력까지

이 만화 내 개인 순위 1, 2위인 [귀멸의 칼날] 과 [모든 게 툇마루에서 달라졌다] 이후 오랜만에 다음 권을 발매일을 체크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아직 1권만 국내 정발 된 상황이라 적어도 3권까지는 읽어보고 판단이 필요하겠지만, 1권에서 이런 임팩트라면 2권에서도 그에 못지 않은 그리과 스토리가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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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철+ 1
토우메 케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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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무협 모험만화의 계보를 잇는 흑철의 또 다른 이야기

토우메 케이 작가의 [흑철 플러스] 1권을 읽자마자 생각나는 작품이 있었으니, [아톰]으로 유명한 일본 대표 만화가 테즈카 오사무(1989년 작고)의 [도로로] 이다.

주인공 햐키마루는 권력에 눈이 먼 아버지에 의해 태어나자 마자, 귀신에게 48군데의 신체를 팔아버리고 만다. 결국 햐키마루는 악귀를 찾아 처치하고 본인의 신체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사무라이 판타지 모험물이다.

물론 흑철 뿐만 아니라 사무라이가 주요 소재인 일본만화에 있어서는 떠돌이 사무라이를 소재로 한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유명한 작품은 사무라 히로아키의 [무한의 주인]의 주인공인 만지는 다이묘의 가신을 섬기는 무사였으나, 죄없는 농민과 처남을 죽이기 되며 그 업보를 값기 위해 할복하려 하지만 지나가던 비구니가 죽기 직전에 혈선충을 만지 몸에 넣어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불사조가 되고 만다. 그리고 잘못된 세상을 바로 잡기 위해 살아가는 떠돌이 무사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주인공들이 검술에 뛰어난 인물이기도 하지만 플러스 악귀에게 빼앗긴 몸으로 인간이 되기 위해 싸워야만 하는 검사 아니면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는 몸이 되어 살아가는 사무라이라든가.... 태생부터 독특한 체질을 갖고 있거나, 혹은 후천적으로 인과관계에 의해 누군가에는 영웅적인 능력이지만, 큰 고통을 갖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무협물에 판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구성된 것을 네오 시대극이라고도 한다는데, 만화 [무한의 주인]의 소갯글에서 보고 꽤나 멋진 장르 구분이 아닌가.


만화 [흑철] 플러스의 주인공 진테츠는 [도로로]의 하야마루와 [무한의 주인]의 만지의 판타지 요소가 복합된 인물이다.​ 어떤 결투에서 크게 부상을 죽음 직전까지 간 진테츠를 서양 의술을 익힌 의원에 살아난다. 오른쪽 눈과 목소리는 되살릴 수는 없었지만, 오른쪽 팔과 일부 몸이 기계가 된 채로 말이다. 그런데 단순히 몸의 일부가 로봇이 되어 되살린 것이 아니라, 그의 무의식의 일부인과 동시에 그를 살게 만든 에너지원이 바로 악귀들이 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투 중에 의식을 잃은 상태가 되면 악귀들이 그의 몸을 장악하는 장면들이 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진테츠는 한마디로 신체는 반인반로봇이고, 정신은 반인반귀인 상태라 할 수 있다.



많은 사연을 갖고 있는 주인공 진테츠는 흔히 말하는 킬러이다.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살인청부를 행하는 떠돌이 검사인 것이다. 그에게는 하룻밤 묵을 장소와 한끼 그리고 조금의 돈을 받고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떠돌아 가는 그는 성대를 잃었지만, 말과 눈을 뜨는 명검인 하가네마루가 그의 잃은 한 쪽 눈과 목소리를 대신하며 같이 살아가고 있다.


물론 시대를 알 수 없지만, 칼을 차고 다니던 시대로, 서양식으로 하면 미국의 서부시대와 같은 험악한 시대이다. 진테츠는 살기 위해 청부살인을 하고 다치고 상처 입는다. 그리고 자신을 도와줫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또 분노의 칼날을 휘두르는 검사이다.

본편인 만화 [흑철]을 보지 않은 터라, 사실 그의 뒷 이야기인지 아니면 평행선에서 주인공 진테츠의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수수계기 가득한 진테츠와 그의 동료로 짐작되는 여검사 홍작의 마고토와 진테츠를 찾는 의문의 사나이인 쿠사쿠의 이들이 어떻게 연결이 될지 궁금해진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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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쿠
소분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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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담은 육묘 일기 만화

노부부와 고양이 키쿠가 만나게 된 스토리 그리고 한가족인 된 키쿠의 가족과의 적응기를 다룬 만화 [고양이 키쿠]는 다소 커친 붓펜과 같은 필체로 그려진 만화이다. 반려동물을 다룬 만화를 오래 전부터 좋아하는데 이 만화는 뭔가 애잖하다. 귀엽고 웃긴 모습을 주로 그려낸 고양이 만화가 아니라, 그렇지 않은 모습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뭔가 기존 만화와는 다르게 느껴진다. 고양이 키쿠의 육묘 일기를 기록한 기록 만화같은 느낌이 강하다.



고양이 카페에서 생활하던 키쿠는 어느 동물보다도 낯을 가리던 아이였다. 항상 천장 대들보에 있던 아이로, 사교적인 아이는 아닌 다소 소심한 성격을 지녔다고 한다. 그런 키쿠를 노부부는 입양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집에 와서도 숨어 다니고, 구슬프게 울며 하악질까지 자주해서 인간 가족인 노부부가 잠을 제대로 못자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점차 조근씩 다가오는 키쿠의 모습에서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모습이 바로 반려동물과 한 가족이 되기 위한 과정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모습이 아닐까 하고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물론 친해지고 나서도 가끔 있을 수 있는 키쿠의 재미있는 성격이나 소심한 리액션을 보다 보면 성격이 일관성 있는 모습이 꽤나 인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귀 청소를 시키는 에피소드를 보면, 노부인의 애쓰는 모습이 진솔하게 그려졌다. 어렵게 가족인 된 만큼 할아버지 발에 애교를 부리는 키쿠의 모습에서도 찡한 감동까지 있다.



있는 그대로의 고양이 키쿠를 가족으로 받아드린 노부부의 노력이 만화를 통해 표현되었는데, 고양이의 다양한 표정과 포즈가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그림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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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고 바보 같은 남자 3
나타 코코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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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드라마화를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는 만화

[쿨하고 바보 같은 남자 3]


일본 스퀘어 에닉스와 pixiv코믹의 연동 웹 잡지인 간간 pixiv는 웹 잡지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다. 이 웹 잡지의 인기 작품인 [쿨하고 바보 같은 남자] 3권의 국내 정발본은 빠질 수 밖에 없는 에피소드들로 찾아왔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귀멸의 칼날 이후 빠진 유일한 작품으로 매번 원서와 함께 소설과 엽서북, 굿즈를 한국 애니메이트 예약 서비스를 통해 수집하고 있다.

3권에서는 F4였던 이들의 4명의 구성에서 한 명이 추가적으로 등장한다. 그것도 첫재 소설가이자, 허당남 중에서 맏형님이자 안경남인 미마의 초등학교 시절 동창이었던 이가라시(五十嵐)가 등장! 아니라 다를까 이번에도 성에 숫자 5(五)를 의미하는 한자어가 포함되었다.


영상화 하는데 좋은 작품

재미있는 것은 이들 허낭 남의 접전이 이야기 전개상 매우 깔끔하고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 인물 중심의 만화이기도 하지만 한 번으로는 이들의 캐릭터 간의 '관계'에 대한 연결을 풀어내는 부분이 매우 흥미롭다. 애니메이션이든 드라마든 영상화를 할 경우 어느 작품보다도 매끄럽게 연결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캐릭터도 10대 스포츠 소년인 후타미 슌, 20대 직업 전문학교와 대학교 재학생인 미카 타카유키와 이치쿠라 하야테 그리고 20대 후반 직장인인 시키 소우마까지.... 마치 아이돌과 같은 각각의 허당끼 가득하지만 순수하고 계속 지켜보고 싶은 매력남들이 가득하다. 아이돌은 연령대가 비슷한 이들이라 하지만 여기서는 맏형님과 막내의 나이차가 11살 나니깐... 현실판 남자 아이돌이라 할까. 10대부터 3040까지 잡을 수 있는 이 나이차는 그야말로 만화판 아이돌적인 구성이 아닐 수 없다.

계속 지켜보고 싶은 매력남들

이번에도 역시나 서로 말이 안통하지만 각자의 성격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슌과 소우마의 대화는 어쩌면 이리 말이 안 톻하는데도, 각자의 유형 다른 허당끼에 덮어주고 용기를 돋구어 주는 우정이라니!!! 옷 사이즈를 묻는 슌과 이를 SM.... 성적 취향으로 해석한 소우마... 이럴 어쩌면 좋을까.... 10대 다운 슌의 질문에 너무 진지하게 답을 고민하는 소우마... 어쩌면 좋을까 싶지만 그래 그래도 괜찮아 하며 용서하게 되는 이들의 허당미! ㅎㅎ


거기다 10대 소년 슌이 고백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서 허당남 셋에게 문자를 보낸다. 각자 얼마나... 자기다운 답을 보내는지.... 이 만화 연애 코듣도 BL 코드도 없지만 이리 재미있을 수 있단 말이다. (남자 캐릭터가 메인인데, 이들은 BL 관계라기 보다는 브로맨스...우정물에 가깝다.)


물론 이번 3권에서는 앞서 밝힌 다섯 번째 허당남과 미카 타카유키의 관계 그리고 광고 기획자로서의 미카의 진면목을 펼치는 3권 마지막 에피소드라 할 수 있다. 1020 그리고 스포츠 열혈 고등학생, 디자인에 민감한 전문대생, 착실한 범생이 그리고 추억을 가진 천재 소설가 그리고 모든 이의 마음을 흔드는 광고 문구는 이번 권의 최대 백미.

1권에 눈이 즐겁고 웃기고 그리고 감동까지 느끼게 하는 만화 [쿨하고 바보 같은 남자]이다. 빨리 애니메이션이든 드라마든 나와주세요!!!!

정 안되면, 국내 제작사님들 제발 이 작품 영상화 판권 사서 제작해주세요!!!!!!!!!!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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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그와 1
미야조노 이즈미 지음, 최윤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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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과의 재회 그리고 다시 시작된 사랑

'다시 한번 그와'



첫사랑이었던 남자 친구가 이유 없이 눈 앞에서 사라진 후 잊고만 살아왔던 히가노 리세. 그녀에는 도쿄의 게임 앱 회사에서 직장 여성으로 살던 그녀는 오랜 만에 센다이 고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역사에서 우연히 첫사랑이었던 타치바나 시즤키와의 재회. 이제라도 왜 떠났는지 묻지만 너무나 냉정하게 좋아하는 이가 있어서 떠났다는 시즈키의 답변에 첫사랑으로 뭉친 상처 자국에 다시 칼집을 내게 된다.

 

직장에서 출근한 날, 게임 이펙터로 새로 온 직원이 바로 시즈키였던 것! 공과 사를 분명히 하겠다고 하지만, 리세의 시즈키에 대한 그리움과 좋아하는 마음은 커지기만 한다.



거기다 리세를 쫓아다니며 괴롭힌 스토커 남성을 시즈키가 보호하게 되면서 이 커플의 애정 전선은 클라이맥스로 접어들게 된다. 17세 고등학교 간의 천문부 교류로 인해 알게 된 이 둘의 첫사랑의 마음이 진실이었는지에 대한 부분을 밝혀가는 이갸기 전개가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빠르게 만든다.



거기다 이 둘에게는 리세의 대학교 선배이자 게임 회사 설립자인 쿠로하 선배가 있다. 시즈키를 회사로 불러드린 것도 시즈키인데... 이 둘의 사랑 전선에 영향을 주는 태풍급 캐릭터이다. 



첫사랑과의 재회 그리고 다시 시작된 사랑 이야기. 미야조노 이즈미 선생의 남주는 그야말로 판타지 요소가 가득한 인물이건만.... 시즈키야 말로 읽다 보면 빠져드는 매력 넘치는 남주가 아닐 수 없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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