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스케로쿠의 일상 1 햄스터 스케로쿠의 일상 1
GOTTE 지음, 와츠미 원작 / 미우(대원씨아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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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둥이 햄스터의 깜찍한 일상 엿보기

햄스터 캐릭터 중 독보적인 캐릭터 '스케로쿠'를 일상을 담은 일러스트 그림책 [스케로쿠의 일상]이 국내 정발 되었다.




스케로쿠의 일러스트레이터는 곳테(GOTTE) 작가와 스토리 작가인 와츠미(Watsumi)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실제 작가님도 햄스터를 기르는데, 이름이 스케로쿠(2018년 3월 20일생)이다. 고로 반려 햄스터를 모델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캐릭터의 대세인 깔끔한 선과 단색 컬러로 심플한 디자인과는 다소 다르다. 연필 스케치와 수채화 붓 터치로 햄스터 스케로쿠의 음영과 귀여운 굴곡을 표현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수제 느낌이 나는 캐릭터가 스케로쿠가 처음은 아니다. 이 꼬맹이 햄스터의 최고 매력은 그림 한 장 한 장에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장면에도 갖고 있는 표현력이라 해야 하나. 분명 햄스터인데 인간과 같은 희노애락이 일러스트 한 장 한 장에서 묻어난다. 웹툰 형식은 아니고 10컷 이하로 구성되어 있어 어쩌면 숏컷 일러스트이고 대사가 많지 않지만, 일러스트를 보다보면 행복해진다.


새로운 집터를 잡은 스케로쿠가 침대를 사기 전 침낭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는 모습은 우리가 아직 가구가 준비되지 않은 채 이사한 집에서 맞는 다음날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ㅎㅎ 이사로 몸은 힘들고 잠자리는 마냥 편하지 않았고 하지만 일어나서 뭔가는 해야 하지만, 결국 잠시 푸욱 얼굴을 이불에 파묻는 장면 그대로이다. 새 침대를 사기 위해서 가구점에 간 에피소드도 귀엽디 귀엽다. 전시된 침대에 몸에 맞는지 알아보려고 침대에 뛰어들지만 너무 편한지 침대에 녹아버린 스케로쿠의 몸을 보자마자... 얼굴에 긴장이 풀리면 눈과 입가가 저절로 웃게된다.

햄스터는 햄스터이다.

인간에게는 없는 귀여움은 스케로쿠의 매력이 증명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햄스터 스케로쿠의 인스타그램으로 팔로우를 했었고, 일본은 물론 대만에 각종 굿즈 상품을 꾸준히 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던 터라. 일본 여행을 가면 로프트에 굿즈를 구매하려 벼르고 있는 캐릭터였다.

국내에 단행본이 정발될 줄 몰랐는데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해당 시리즈가 나온다면 해외여행을 가는 다음 권도 곧 볼 수 있는 건데 기대된다. 힘내시는 김에 2022 달력도 같이 내주셨으면 좋겠다. ㅎㅎ

끝으로, 캐릭터 디자이너나 그림책 작가 지망생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다양한 동작과 표현력이 탁월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임뽕


곳테 작가의 홈페이지 URL

작가의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식 사이트이다.

https://www.hamgot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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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당 선도부원과 스커트 길이가 부적절한 여고생의 이야기 1
요코타 타쿠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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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2000년대 중반 이후에 나온 라이트 노벨 타이틀이 다들 길디 길었었다. 사실 긴 제목이 주는 건 임팩트를 주기 위함인지 아니면, 긴 타이틀이 하나의 유행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참 많았다. 그래서 일부 인기 작품은 생략 버젼의 타이틀로 불리기도 했었다. 이 만화는 처음에는 보자마자 무슨 라이트 노벨이라고 생각했다.



[허당 선도부원과 스커트 길이가 부적절한 여고생의 이야기]

일본어를 한국어 번역하는 가운데서 오는 설명적 문구가 한 몫한 것도 있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만화는 학원 코미디물 장르로 여주인공인 코히나타 포엠은 남녀공학 고등학교에서 밝은 머리색과 짧은 교복 치마를 입는 흔히 말하는 다소 개성적인 학생이다. 학교 선도부원으로 앞뒤 꽉꽉 막힌 고지식하고 본인의 임무에 열심인 사쿠라다이몬 토우고가 등장한다.

복장 단속에서부터 학교 밖에서 만날 때도 코히나타와 자주 접전하게 되는 사쿠라다이몬의 끈질긴 선도 행위는 과한 액션에서 오는 유머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포엠에 대한 순진한 애정 공세가 피식하고 웃게 만든다.



개성 넘치는 학교 위원들의 등장 : 보건위원, 도서위원....

톰과 제리과의 추격전 같은 장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라 다를가 선도부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었다. 어느 날 처럼 학교 교칙을 살짝 어기고 다니는 코히나타는 매점의 인기빵을 확보하기 위해서 친구들과 복도를 달려가기 시작한다. 속도위반을 발견한 선도부원 사쿠라다이몬의 등장과 함께 발을 접질러 버리게 된다. 이에 갑자기 나타난 보건위원의 등장.... 다쿠라다이몬과는 좀 다른 차원의 고지식함과 임무에 대한 과한 열정으로 등장한다. 이 학교는 위원들이 이리 다 너무 열심히다. ㅋㅋㅋ


거기다 도서위원까지 등장. 책읽기에 빠진 코히나타는 조용한 도서관에 가서 좋아하는 책을 빌려 보기도 하고 잠들기도 하는데.... 어느 날 높은 책장에 있는 책을 찾다가 갑자기 긴 팔로 책을 꺼내주는 일명 순정만화스러운 등장을 하는 이가 있으니, 그건 바로 도서위원 츠키시마 세이이치였던 것. 이들과 함께 벌어지는 학교 생활을 그려낸 이 만화. 독특한 설정과 유머코드는 나쁘지는 않지만, 학교를 졸업한지 꾀나 시간이 지난 내게는 공감도가 다소 낮은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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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와 봉인시 1
네코 히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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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만화 [천호와 봉인시]

중국어 같은 타이틀을 가진 이 만화는 한 마디로 나츠메 우인장과 같은 퇴마 만화라 할 수 있다. 나츠메에게 요괴의 이름을 담고 이들을 부릴 수 있는 우인장이 있다고 한다면, 이 만화의 주인공 소년인 타카아마하라 세이이치는 요괴 봉인이 가능한 '선조회귀'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 그리고 조부모를 차례로 여의게 된 세이이치는 어릴 적부터 사당의 여우신과 함께 커왔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할아버지가 출입 금지를 했던 창고에서 우연히 찾게 된 상자를 열어 버리게 된다. 같이 친구처럼 지내던 사당의 수호신인 여우 신들의 도움을 맞아 봉인이 풀린 요괴를 다시 재봉인을 하게 된다. 그럼과 동시 찾아온 소년에 의해 본인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 소년의 정체는 사야가타 만지로 본인을 세이이치와 동일한 능력을 가진 선조회귀의 능력에 대해 설명을 하게 된다. 천 년여 전에 봉인한 요괴가 다시 풀리는 것을 대비하여 선조회귀라는 능력을 후손에게 남겨주게 되고, 이 힘에 선택된 자가 바라 선조회귀라는 것이다. 만지는 세이이치가 자신의 능력에 눈을 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위험이 따를 것이라 충고를 하게 된다.



계속 세이이치 근처에 나타나는 요괴로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되는데, 같이 지내게 된 여우신인 소우와 긴이 긴급 제안을 하게 된다. 본인들이 세이이치의 수호신이 되는 연맹을 맺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두 개의 광석이 신호를 보내면 수호목까지 나타나야 한다는 간단한 내용이건만. 아니라 다를까 거울에 봉인되었던 요괴가 세이이치를 거울 속 세계에 갖아버리게 되면서 위기를 마게 되는데...


설정이야 퇴마 만화에서 많이 보이는 설정이지만, 소우와 긴이라는 귀염둥이 여우 수호신과 요괴의 고민을 듣고자 하는 세이이치의 맑고 투명한 마음으로 요괴 봉인을 위한 여정이 꽤나 기대되는 만화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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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의 먹을 수 없는 식사 1
쿠로사토 호토리 지음, 고나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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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삶을 사는 리사의 만드는 요리

그림체가 꾀나 소년만화와 순정만화의 중간쯤에 위치해서 표지만 봐서는 흔히 말하는 감동 요리 만화인 줄 알고 접한 [리사의 먹을 수 없는 식사] 는 몇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그런 예상을 가볍게 뒤집었다.



리사는 보라색 지붕을 가진 저택에서 살고 있는 일명 아가씨로 나이든 할머니 고용인을 두고 살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의 젊은 여성인 리사에게는 비밀이 있으니 바로 살아있는 인간의 피를 주식으로 삶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도 들지 않은 채 살아갈 수 있어 흔히 말하는 뱀파이어물인가 싶다가도 낮에도 생활이 가능하니 그저 불멸을 사는 특이체질이라 할 수 있겠다. 기존의 뱀파이어물의 특징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것을 살포니 빌려온 설정에서 이 만화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보다 맛있게 식량을 조달하는 방법이 요리다.

리사는 인간의 피를 주식으로 삼고 있는데 문제는 그 자체에 식욕을 못 느끼는 타입이었다. '인간 = 식량 조달을 하는 매개체' 라는 공식이 리사의 사는 방식인데 어느 날 저택 도서관에서 찾은 책 '맛있는 인간 사육법'이라는 책을 읽고 요리를 시작하게 된다. 그녀에겐 인간이 먹는 요리는 먹을 수 없기에 바로 이 만화의 타이틀이 바로 이런 것을 말하리라. 결국 인간의 피를 보다 맛있게 먹기 위한 방법으로서 말이다.



리사는 저택 근처 사유지에서 우연히 주은(?) 소년을 집으로 데려온다. 집사 역할을 하는 할머니 고용인의 도움을 받아가며 인간 소년에게 음식을 해준다. 인간이 전혀 먹을 수 없는 검디 검은 음식을 만들고 마지만 의외로 근성 있는 리사는 도전 끝에 주은 소년 아키라(리사는 오므라이스라고 부른다;;; ) 의 미소를 보자 이때 껏 알 수 없었던 감정을 느끼게 된다.



1권에서는 리사가 아직 일본에 넘어오기 전에 있던 자신의 인간 식량들과의 추억들도 함께 그려져 있다. 음식을 통해 행복과 감사 그리고 관심이라는 감정을 느껴가며 인간 식량이 아닌 동반자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만화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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うるわしの宵の月 1 (KC デザ-ト) (コミック) うるわしの宵の月-아름다운 초저녁달 1
やまもり 三香 / 講談社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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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때는 가장 즐겁게 보던 순정학원물 만화
순정학원만화의 제 1원칙이라 함은 미소년이나 미소녀가 무조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맞춰 양쪽 누군가는 결핍을 가진 상대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중고등학생이 등장하다 보니 일명 '질풍노도의 시기'에 맞춰 성장통을 상대방을 통해 풀어나가는 골자를 기반으로 진행이 된다. 스토리의 공감대는 그 성장통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흔하디 흔단 순정학원 장르에 있어서 훌륭하게 풀어낸 것이 바로 <너에게 닿기를>인데, 대인 기피증에 가까운 여주인공 사와코가 상쾌한 바람 그 자체인 남주 카제하야와의 교제를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지 풀어냈는데 기립박수를 칠 만큼 재미있게 그리고 즐겁게 본 작품이다.

 

문제는 20대 그리고 30대가 되면서 학원물 장르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더이상 학생이 아니며, 학교라는 공간이 내 주변 공간으로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밀도 높게 오랜 시간 거주했던 공간인데 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학원물은 역시나 안보게 되었는데, 내 눈길을 사로잡은 만화를 찾았다.

 


■ 만화 순정만화 공식을 깨다. (원제 : うるわしの宵の月)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일본 순정학원 만화 [아름다운 요이의 달(うるわしの宵の月)]는 그림체부터 포스가 철철 넘친다. 표지도 수채화 타입으로 눈길을 끌어당기는 그림체와 채색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아직 국내에서는 출간은 안된 거 같아, 번역본은 찾지 못해 친한 지인을 마침 한국 출장을 온다하여 어렵게 부탁하여 획득!(다시금 감사하오. S.A님)


이 만화는 미소년과 미소녀가 등장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순정만화의 일반적인 설정이다. (하긴 이 설정은 모든 콘텐츠의 디폴트 값과 같은 설정이라 하겠지만...) 미소녀인 여자 주인공 타키구치 요이는 아버지의 뛰어난 유전자 탓에 너무 잘생긴 미소년 외모지만, 어디까지나 여성이다. 중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샤프하고 훤칠한 키 때문에 왕자로 불리었다. 그런 그녀가 학교에서 우연히 부딪힌 상대는 2학년 선배인 이치무라 코하쿠. 그는 부딪히자마자 요이에게 뱉은 한 마디

 

"너 엄청 예쁘다"

 

요이는 이제껏 잘생겼다나 멋있다라는 말을 들었기에 어색한 그 단어에 마음이 흔들린다.


코하쿠는 요이의 미모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그도 또한 학교에서 왕자라 불리는 또 다른 왕자의 등장. (이 학교에는 왕자가 참 많다.) 미남미녀의 등장과 이들의 연결은 자연스러운데, 여주인 요이는 중성적인 매력을 지닌 외모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물론 순정만화 장르의 여주의 기본적인 여성미는 사실상 찾기 어려운 점이 인기 공식을 깼다고 억지 짜맞추기 식으로 논하지는 않겠다.

 

이제까지 또래 여자 아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왕자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되어버린 요이가 또 다른 쿨하고 괴짜인 왕자 캐릭터와의 연애가 시작되는 과정들이 매우 흥미롭다.

 

편의점에서 횡포를 부리는 남자를 막아선 요이에게 백마 탄 왕자처럼 등장하는 코하쿠. 상황이 정리되는 듯 했으나, 뒤에서 비겁하게 공격하는 횡포남을 지키는 것은 바로!!! 요이의 가로 막기 기술로 격파!

 

백마 탄 왕자님을 또 다른 왕자님이 구하게 되는, 일명 기존 공식을 다시금 비틀기를 시도한 것이라 하겠다. 흥미로운 여자 왕자님에게 흥미를 갖는 코하쿠.

 

그리고 코하쿠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요이에게 고백을 한다. 그런데 그걸 낼름 진지하게 받는 요이! 일명 배구의 공격 중 시간차 공격마냥 이들의 흐름이 변주가 있어 꾀나 일반적인 순정학원물인데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읽어나가게 된다.


너무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답하는 요이의 순수함과 떨리는 본심이 상콤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시작된 이들의 데이트도 꾀나 신선하다. 어떤 옷을 살지 몰라, 교복을 입고만 요이에게 쇼핑을 권하는 코하쿠. 이 둘의 데이트의 주요 포인트는 왕자님을 공주님 만들기라는 미션이 아닌, 요이 왕자님의 그대로의 매력을 받아들이는 코하쿠의 태도에 있다.

 

이쁜 소녀가 아닌 멋있는 소년으로 스타일링을 하는 코하쿠의 감각에 박수를~~


일반적인 순정학원물의 흔한 클리세에서 조금씩 벗어나가는 이야기 전개와 그에 반해 너무나 진지한 요이의 마음의 행보가 기대되는 만화이다.

 

일본에서는 단행본으로 현재 2권까지 나왔고 곧 3권이 출시 예정이라 한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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