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당 선도부원과 스커트 길이가 부적절한 여고생의 이야기 1
요코타 타쿠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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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2000년대 중반 이후에 나온 라이트 노벨 타이틀이 다들 길디 길었었다. 사실 긴 제목이 주는 건 임팩트를 주기 위함인지 아니면, 긴 타이틀이 하나의 유행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참 많았다. 그래서 일부 인기 작품은 생략 버젼의 타이틀로 불리기도 했었다. 이 만화는 처음에는 보자마자 무슨 라이트 노벨이라고 생각했다.



[허당 선도부원과 스커트 길이가 부적절한 여고생의 이야기]

일본어를 한국어 번역하는 가운데서 오는 설명적 문구가 한 몫한 것도 있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만화는 학원 코미디물 장르로 여주인공인 코히나타 포엠은 남녀공학 고등학교에서 밝은 머리색과 짧은 교복 치마를 입는 흔히 말하는 다소 개성적인 학생이다. 학교 선도부원으로 앞뒤 꽉꽉 막힌 고지식하고 본인의 임무에 열심인 사쿠라다이몬 토우고가 등장한다.

복장 단속에서부터 학교 밖에서 만날 때도 코히나타와 자주 접전하게 되는 사쿠라다이몬의 끈질긴 선도 행위는 과한 액션에서 오는 유머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포엠에 대한 순진한 애정 공세가 피식하고 웃게 만든다.



개성 넘치는 학교 위원들의 등장 : 보건위원, 도서위원....

톰과 제리과의 추격전 같은 장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라 다를가 선도부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었다. 어느 날 처럼 학교 교칙을 살짝 어기고 다니는 코히나타는 매점의 인기빵을 확보하기 위해서 친구들과 복도를 달려가기 시작한다. 속도위반을 발견한 선도부원 사쿠라다이몬의 등장과 함께 발을 접질러 버리게 된다. 이에 갑자기 나타난 보건위원의 등장.... 다쿠라다이몬과는 좀 다른 차원의 고지식함과 임무에 대한 과한 열정으로 등장한다. 이 학교는 위원들이 이리 다 너무 열심히다. ㅋㅋㅋ


거기다 도서위원까지 등장. 책읽기에 빠진 코히나타는 조용한 도서관에 가서 좋아하는 책을 빌려 보기도 하고 잠들기도 하는데.... 어느 날 높은 책장에 있는 책을 찾다가 갑자기 긴 팔로 책을 꺼내주는 일명 순정만화스러운 등장을 하는 이가 있으니, 그건 바로 도서위원 츠키시마 세이이치였던 것. 이들과 함께 벌어지는 학교 생활을 그려낸 이 만화. 독특한 설정과 유머코드는 나쁘지는 않지만, 학교를 졸업한지 꾀나 시간이 지난 내게는 공감도가 다소 낮은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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