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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츠 Katsu! 1 (오리지널판) - 개정판
아다치 미츠루 지음, 김지연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평점 :
<카츠> 개정판 1권
스포츠 청춘 만화의 작가주의를 언급하자면, 아다치 미치루 작품들의 그럴 것이다. 10대 청춘들은 세대를 넘어서는 공통점이 있으니, 서툴고 불완전하지만 그래서 풋풋하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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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복싱 만화 [카츠] 가 개정판으로 찾아왔다. 세월을 보여주는 듯한 다소 흐릿한 필터를 킨 표지 컬러가 전혀 어색하거나 촌스럽지 않다. 오히려 세련되게 보이니 이것 또한 아다치 작가의 아우라에 의한 관록이 한 몫 했으리라.
권투를 싫어하는 소녀와 권투를 몰랐던 소년, 두 카츠키의 만남
동양 웰터급 챔피언인 아버지를 둔 여고생 미즈타키 카츠키와 평범한 소년으로 살아왔던 사토야마 카츠키는 고등학교 동급생이다. 성도 다르고 한자어도 다르지만, 이름 자체의 표기가 동일한 [카츠키]이다.
미즈타키 카츠키의 어머니를 따라 살고 있다. 아버지는 권투 챔피언이엇지만, 괴팍하고 가정을 잘 돌보지 못해 어머니에게 몇 년 전에 이혼을 당한 상태이다. 뛰어난 동체시력과 반사능력을 가진 뛰어난 권투 실력을 가지고 있는 미녀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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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야마 카츠키는 친부가 권투 챔피언이고 무패의 전설적인 선수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친한 친구의 엉뚱한 호기심에 이끌려, 미즈타키 카츠키의 아버지가 하는 복싱 체육관에서 권투를 배우게 된다. 실로 어릴 적부터 물건 잘 떨어트리는 여동생의 물건을 주워왔던 터라 순발력과 동체시력이 좋았었지만, 어찌된게, 미즈타키와 만나면서 권투 글로브를 낄 일도 그리고 순발력을 확인하는 사건사고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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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물에는 역시 삼각관계를 빠지면 안되지
사실 아다치 작가의 스포츠 만화는 유사하다. 라이벌이 되는 남자 주인공 두명과 이 둘이 서로 좋아하는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것이 죽음으로 인하거나 쌍둥이 등의 추가적인 설정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그래도 아다치 작품을 보며 자기 복제라던지 구차한 삼관관계 청춘물이라는 말을 어느 누구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다치 작가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작품 세계에서 독자적인 스토리텔링을 지니고 있다. 그것이 아다치 작가의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차별화된 부분이다. 어쩌면 같을 수 있다며, 전작 작품의 유사점을 찾으며 읽다가도 어느 샌가 그런 생각을 날려버리게 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명문 고교 권투부의 무서운 신인 기모토 타카미치와 이제 갓 권투에 눈을 뜨게 되는 소년 카츠키 그리고 권투를 매우 싫어하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뛰어난 권투 실력을 지니고 있는 소녀 카츠키 이 세 사람의 청춘 스토리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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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1권 마지막에서 이들 세 명의 점접이 일어나는데, 다음 권이 무척이나 기대되는 타이밍에 끊겼다. 그래도 개정판이 좋은 점은 약 2권 분량을 길게 한 권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임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