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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다단 1
타츠 유키노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0월
평점 :
이야기가 고픈 시대, 오컬트 만화 [단다단]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화자 형식의 TV 콘텐츠가 선보였고, 의외로 매니아 팬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SBS 예능 콘텐츠인 <당신이 혹하는 사이>나 <꼬리에 꼬리는 무는 그날 이야기> 는 오컬트나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 또는 상상하기 힘든 실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꽤나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전보다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외부에서 향유할 수 있는 여가활동에 제약이 있다보니 오히려 이전보다 집에서 TV나 영상물을 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은 맞는데 도리어 가장 전통적인 오락인 '이야기꾼'을 이용한 전달 방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각종 영상 자료가 그 이해를 돕고 있으며, 그에 못지 않은 구성과 음악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 본다. 마치 오래던 변사가 대사를 읽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21세기 버젼이 아닐까 싶다.
서두가 너무 길었지만, 어찌되었던 코로나로 인해 뭔가 자극적이고 색다른 이야기를 다들 원하는 시대에 맞춰 꽤나 다양한 이야기를 복합적으로 그려낸 만화 [단다단] 은 꽤나 반가운 등장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25/pimg_7819021643167498.png)
외계인을 믿는 오컬트 오타쿠 오카룽과 유령 즉 요괴를 믿는 여고생 아야세 모모
오카룽이 같은 반 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자 막아주는 의리녀 모모가 자기를 좋아하는 걸로 착각한 오카룽이 건 도발에 이 둘의 서로가 믿는 불가사의한 존재를 체험하는 내기를 걸게 된다.
그리하여, 모모는 외계인이 나온다는 폐병원에, 오카룽은 요괴가 나온다는 심령 스폿인 터널에 가게 된다. 그럴리가 없지만, 이 만화 처음부터 스케일이 남다르다. 외계인과 요괴라는 전혀 다른 오컬트를 한 장르에 넣을려고 하다니.... 모 아니면 도라는게 바로 이런 조합이 아닐까 싶다. 거기다 외계인과 요괴가 같이 만나는 장면이 전개되는데 그 방법이 있을 법한 상상력으로 표현되었다. 만화가나 웹툰 작가라면, 어울리지 않은 두 개의 소재를 어떻게 풀어내려 가는지 참고할 만한 작품이라 본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25/pimg_7819021643167499.png)
어울리지 않은 이질적인 존재의 만남도 재미있지만, 여주인공 모모가 신녀가 아닌 초능력자라는 부분으로 전개 되는 부분이 재미있다. (모모네 할머니는 신녀이다.)
그것도 또한 신녀와 초능력자의 콜라보로 전개되는데 처음엔 좀 웃긴데 융합 요소가 여려개가 겹쳐서 계속 등장하다 보니 뭔가 익숙해지는 느낌이 묘하다. ㅎㅎ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25/pimg_7819021643167500.png)
이 작품에서도 다양한 오컬트적 존재들이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할 것이다. 오카룽이 터보 할먼 요괴의 저주로 인해 반인반요가 된 상황과 외계인에게 쫒기는 모모의 입장이 겹치면서 이 둘은 힘을 합쳐 서로가 믿지 않았던 존재를 함께 해치우기 위해 배틀을 시작한다. 오컬트 배틀이라고 이 만화의 소개문에서 봤었는데...
정말 이들의 오컬트 배틀의 목적은 무엇을 향해 가는 건지가 이 만화를 계속 찾게 되는 핵심어가 되겠지만, 우선은 다소 황당하지만 스케일이 점점 커지는 타츠 작가의 판이 꾀나 즐겁다.
하임뽕
1줄평
외계인과 요괴 그리고 초능력과 반인반요 등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이 이야기가 되어 펼쳐지는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