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복서 1
정지훈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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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 만화의 새로운 바람을 불고온 명작

'더 복서' 단행본 1권 출시


네이버웹툰 목요 인기작 [더 복서] 완결의 아쉬움을 달려줄 단행본이 출간되었다. 날개 표지에 있는 작가님의 코멘트처럼 웹툰 제작시부터 출판 만화를 생각하고 만드신 것이라 그런지, 어느 웹툰 단행본보다도 화면 구성이 안정적이고 매끄럼 없이 읽혔다.


한국 만화 중 스포츠 만화는 2000년대 이후로 그렇다할만한 대표작을 읽어본 적이 없는 가운데(어디까지나 개인 의견이다) , 오랜만에 나온 스포츠 만화 '더 복서'는 네이버 웹툰 연재 시작부터 꾸준히 읽어 왔던 작품이다.

통쾌를 넘어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만화

물론 스포츠 만화도 실제 기술이나 장면을 담은 현실성이 높은 작품과 만화적 상상력으로 가장된 기술들이 접목된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작품으로 나눠지는데, 웹툰 '더 복서'는 후자에 가까운 작품이다.

주인공 유는 음침한 분위기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오히려 삶의 의욕이 전혀 안보이는 아이다. 같은 반 친구들이 건드려도 그저 맞서지 않고 그저 당하는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것 같은 존재이다. 그런 유는 오히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을 발산하는 법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그 능력을 발화시킨 것이 바로 복싱계의 천재 트레이너 K의 등장. 그는 선수 발굴을 위해 지인의 소개를 받던 중 유와 같은 학교로 난폭한 심성을 가진 학교 일진 류백산과 만난다. 백산의 호기로움과 자신 넘치는 풋워크와 자유로운 펀치 궤도를 보자 K는 백산을 점찍지만, 우연히 보게 된 남고생들의 시비가 오고 가는 현장에서 맞기만 하는 유를 보게 된다. 누가 봐도 맞고만 있는 유, 주먹이 너무 느려서 지루함이라는 감정을 읽어낸 K의 관심은 그새 유에게 향한다.



그리고 유능한 복서이기도 한 트레이너 K의 일심의 일격!!!! 오호~~ 통쾌한 장면으로 유와 K의 인연이 시작되는 운명적인 장면이라 하겠다. 순식간에 전투물과 같은 표현이다. K는 풀 파워인데 반해, 너무나 침착한 유의 배경은 그저 고요한 흑백으로 표현되어 있다. 보통 존재가 아님을 너무나 절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너무 구차원적 표현이지만, 드래곤볼에서나 볼 수 있는 기와 파장이 표현이 되어 있는데, 워낙 드래곤볼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렇게 만화에서만 볼 수 있는 액션 씬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만화는 독자에게 '통쾌'와 함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덧붙이자면, '더 복서'만의 액션 효과와 각종 상징성이 작풍에 녹아 있어 정지훈 작가의 세계에 점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워낙 줄거리 전개도 빠른 편이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기여를 한 만화 '더 복서'

출판 만화로 읽는 느낌은 색다르지만, 물 흐르듯이 잘 읽혀서 페이지 넘기는 친숙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2권도 금방 나오길 비나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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