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완전복각판 1~6 박스세트 - 전6권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화의 B급 정서를 균형입게 표현한 아다치 미츠루 만화 세계

1981년 일본 만화 잡기 [주간 소년 선데이]를 통해 연재가 시작한 아다치 미츠루 작가의 대표작인 [터치]는 청춘 순정 만화의 계보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필독 만화이다.

국내에도 애장판, 소장판으로 아직까지로 겉모습을 바꿔가며 출간되는 이유는 벌써 40년 전 작품이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에 있어서 가장 핫하고 빛나는 '청춘'과 '스포츠'를 너무 무겁지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아다치류의 세계관을 구축하며 현재에 이르렀기 때문이리라.

흔히 말하는 썰렁한 포인트에도 깊이가 있으며, 진지함 속에도 유머 코드가 녹아 있는 그야말로 '만화'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지위, B급 정서이나 약점인 부분을 맛깔나게 구현한 것이 바로 미츠루 작가의 묘미일 것이다.

그렇다고 대단한 철학이 있느냐, 그렇지는 않다. 10대 청춘들이 겪는 흔한 고민을 담고 있어 현실적 공감을 담기고 하고 그 안에서 연애에 대한 판타지를 가미하는 것 조차 잊지 않는 한 문장으로 '빠질 수 밖에 없다.


이번에 복제 원화집으로 새로운 옷을 입고 나타난 [터치]는 6권씩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세트 박스의 등표지를 이으면 또 다른 이미지가 나오기 때문에 한질을 다 구매해야만 하는 구성이다. ㅎㅎ


1980년대 발간 당시의 느낌을 살린 레트로 표지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작화


채색이나 복식도 이전 발간되었을 때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있는데, 오히려 이 만화를 처음 접하는 MZ세대 입장에서는 매우 올드하다고 느낄 터이지만, 1권만 읽어봐도 나도 모르게 다음 권을 찾고 읽게 만드는 만화이다. 나는 2000년대 넘어 대학생 시절에 한 번에 읽고 이번 기회에 다시 읽게 되었는데....

놀라운 게 천천히 읽어야지 했던 것이... 어느 새 늦은 밤까지 한 번에 읽어 버리고 말았다. 그만큼 아다치류 작품의 몰입도는 최정상급이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물론 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만 굳이 설명을 하면, 우에스기가의 쌍둥이 형제 타츠야와 카즈야 그리고 옆집에 살고 있는 미나미 세 명은 소꼽 친구로 사이가 좋다. 이들 부모들도 사이가 좋아서 이들 집 사이에는 조그마한 집을 지어서 그 장소에서 서로 친형제처럼 지내왔다. 명석한 두뇌와 투수로서 뛰어난 야수 선수인 카즈야와 그에 반해 의욕 없이 지내는 타츠야 그리고 이들 사이에는 착하고 귀여운 미소녀 미나미가 서로 성장하며 겪게 되는 사랑, 질투, 열정 등의 청춘 성장통을 그려냈다. 기본 야구 만화인 것 같지만, [슬램덩크]나 [하이큐]와 같은 본격 스포츠 만화라기 보다는 청춘 스포츠 만화로서 아다치류의 기타 만화인 H2나 러프에 비해서는 청춘이 비율이 개인적으로 더 높은 만화라 생각한다.(청춘이 7 정도가 아닐까 싶다. 또 개인적 의견이다.)


아다치 미츠루 만화를 즐기는 포인트

각 화의 타이틀을 보면, 각 주인공들의 실제 본심을 보여주는 멘트가 적혀있다. 각 화 타이틀을 되새기며, 읽어내려가다 보면... 각 캐릭터의 마음 속을 드려다 볼 수 있는데.... 음성이 아닌 텍스트이기 때문에 주는 독자 개개인이 느끼는 울림 또한 이 만화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매력 포인트로 다가올 것이다.



하임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기와 나 오리지널 1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90년대 중반 탁자와 소파가 있던 만화방이 아닌, 만화 대여점이 아파트 단지 상가나 주택가에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시절에 항상 신간 인기 코너를 자리 잡았던 순정만화 [아기와 나]가 다시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이슈]라는 격주 만화 잡지에 연재되었던 작품이라서 서점에서 매주 1일과 15일을 기다려서 한 화를 보던 그 때였다. TMI지만, 나는 당시 단행본을 구매해서 모으던 열혈 팬 중 한 사람이기도 하였다.


아기와 나 오리지널 버젼 초판 한정판 부록은 일러스트 카드가 동봉되어있다. 


단행본 [아기와 나 오리지널] 판이 새롭게 나온 배경에 대해서


당시 만화 대여점에 나온 일본 만화들은 등장인물과 배경이 한국으로 설정되어 나왔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 이름은 한국식 작명에, 학교나 회사도 일본어 한자어를 한국식으로 표기하던가 일본식 표기면 임의의 단어로 대체하던 시절이었다. Z세대에게는 왜 그런지 의문이 들겠지만, 1998년 일본 문화 개방 이전에는 일본 문화는 국내 문화 반입이 금지되었던 시대로, 일본 문화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일 감정이 있었다. (지금의 양국의 대립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갈등이었다.)



지금과 달리 90년대에는 일본 만화의 규모는 우리 만화 시장과는 콘텐츠 양과 시장규모가 차이가 많았고 만화 출판업계에 있어서 일본만화 콘텐츠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시대였다. 당시 [드래곤볼], [슬램덩크]라는 대작을 기반으로 다양한 작품이 국내에 들어왔고, 전세계적으로 인기리에 있는 만화 작품을 일본 만화라는 이유로 전부 배제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리하여 이들 작품의 등장인물 이름을 한국식으로 표기를 바꿔서 심의를 통과하는 방식으로 국내 정식 유입이 되던 시기였다. (우리는 강백호와 서태웅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추가능한 애기겠으나, 굳이 언급하자면, [아기와 나]도 일본 문화 개방 이전에 나온 작품으로 초등학교 5학년인 '진'이과 아기 남동생인 '신'이로 접한 만화이다.



어린 동생을 키우는 초등학생 소년의 육아만화

 


엄마를 잃은 두 형제와 미남 아빠 그리고 진이의 친구들 가족과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에 이 만화를 읽던 초등학교 시절에도 매번 울면서 읽었었다. 오래 전 기억이지만, 그 기억을 다시 되돌려 보면, 눈물이 또르륵 흘렀던 포인트는 겨우 12살인 소년 진이가 어린 동생을 보살피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외치는 장면에서 울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만화도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으면 또 다른 관점이 보인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금 알게 되었다. 이제는 울음의 요소가 어린 소년인 진이가 동생 신이를 보살피며 겪게 되면 현실적인 모습과 이를 헤쳐가는 모습에서 오는 성장기라는 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12살짜리 소년이 어린 동생을 보살피며 동생을 이해하려고 하고 깨달으며 성장하는 모습에서 오는 대견함이라는 점이다. 아직 말도 떼지 못한 어린 동생 신이를 키우는 '육아'를 겪고 있는 진이라니...

  

이건 한 장면 한 장면이 육아 그 지옥같은 현실을 그려내고 있던 것이었다. 어린 시절에 볼 때는 그저 동생을 키우는가 보다 하며 넘겼던 것들이 이제는 하나하나 보이더라. 아이를 한 시라도 그냥 둘 수 없이 신경을 써야 하고 아이와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이 바로 이 만화는 에피소드마다 녹아있다. 거기다 곧 사춘기에 접어드는 10대 초반의 소년에 대한 심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관점에서 깊은 이야기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한 화마다 매번 감동과 깊이를 주는 [아기와 나] 오리지널판은 애장판 형식이 아닌 기본 단형본 판형으로 출판되어 있어 더욱 이전의 느낌을 살렸다는 점에서 높이 평하할 수 있다. 물론 표지에는 홀로그램 코팅을 씌워서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어린 시절 용돈 아껴가며 샀던 만화를 이제는 내가 번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점은 감회가 새롭다.


20년이 넘은 만화이건만 그림체는 물론 시대상이 그리 느껴지지는 않는다. 큰 눈망울과 귀여운 신이의 이미지는 시간이 지나도 통할 비주얼이라 놀랍기까지 하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은 등장하지는 않는다. 집 전화기로 진이는 친구 장수에게 연락을 하니깐 말이다. ㅎㅎ


오랜만에 다시 읽은 [아기와 나] 이번에도 여김없이 매 화마다 눈물을 훔치며 읽었지만, 역시 좋은 만화는 시간이 지나도 변화지 않은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걸 알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링 매니악 1
호시모리 유키모 지음, 나민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원 로맨스 장르의 주요 포인트 3가지!

만화 장르 중 학원물이 참으로 재미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건 같은 시기였던 중고등학생 때 시절 학원 만화 중 러브 로맨스 만화는 참으로 많은 상상과 희망과 동시에 좌절을 주는 인생 첫 연애 교과서였다. 물론, 그 시기에는 뭐든 재미있었다. 드라마도 영화도 달달한 스토리가 어느 때보다 재미있게 느낀다.


시간이 지나면 학원 로맨스 장르가 점점 무덤덤해지는 시기에 다다른다. 학교에서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다양하게 나오기도 어렵고, 흔히 말하는 막장 드라마처럼 상상을 뛰어넘는 상황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장르의 만화는 작가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과 심쿵 포인트를 담는 설정 그리고 너무 과하지 않고 계속 읽게 만드는 이야기 구성(스토리텔링)이라 할 수 있다.


꽃미남 쌍둥이와 여교생 츠무기의 핑크빛 라이프!


오랜만에 읽게 된 만화 [달링 매니악]은 타이틀만 봐서는 그 어느 로맨스 만화와 비슷하겠구나 싶었지만, 잠들어있던 연애 세포에 에너지를 주입할 만큼 상큼하고 통통 튀는 작품이었다.

 

주요 스토리는 우연한 계기로 지방에서 도쿄로 고등학교 입학을 하게 된 여고생 츠무기는 아버지의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다. 귀여운 외모를 가진 츠무기지만 의외로 낯가림과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다소 소심한 소녀에게 도쿄에서의 고등학교 생활은 큰 용기였을 것이다.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츠무기를 마중나온 꽃미남 소년 2명과의 만남. 알고보지 아버지 친구의 두 아들로 쌍둥이이다.


쿨한 타입의 어른스럽고 남성적인 아라타와 샤랄라 왕자님 타입인 츠카사와의 만남. 무조건 적인 친절과 함께 갑작스런 이들의 통보

츠무기의 남자친구가 되겠다고 선언!



여기까지는 어느 만화에서도 있을법한 스토리이다. 주인공 여주에게 삼각관계 사각관계 이상의 러브라인이 생기는 것이라 뭐 흔한 설정이니깐. 그런데 매력 넘치는 쌍둥이 둘이 츠무기에게 본인 PR을 하는 접근 방식이 잘 풀어냈다. 쌍둥이 중 동생이 츠카사와의 데이트에서 단지 이상적인 데이트를 그려낸 것이 아니라, 그 데이트 속에서 츠카사가 츠무기를 이해하려는 노력들이 감동적이다. 거기다 츠무기가 갖고 있는 일명 소극적이고 자기 표현에 미흡해서 그 자체가 트라우마가 되었는데, 이 부분을 츠카사를 통해 조금씩 극복하는 과정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기존 학원 로맨스물과는 다르다. 물론 쌍둥이 형인 아라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츠무기를 위한 데이트 코스가 펼쳐진다.

과하지 않은 심쿵 포인트부터 만화라서 가질 수 있는 러브 페르몬 가득찬 장면까지, 로맨스 밸런스가 균형적인 작품으로 오랜만에 즐겁게 책장을 넘겼다.


하임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콜라의 느긋한 마계 기행 1
미야나가 아사야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동화 같은 만화

순수한 주인공 니콜라와 단짝 악마 사이먼의 여행기


표지를 보는 순간 동화인줄 알았다. 그림책에 더 어울릴 것 같은 작화와 색인데, 만화책이라니. 그럼에도 동화책이 아닌 만화책인 이유는 응집력 강한 스토리를 풀어내기에 동화보다는 만화가 더 적합한 매체이기 때문이라 본다.




인간 마녀 니콜라와 악마 행상인 사이먼과의 첫 만남

만화의 히로인인 니콜라는 꽃 송이를 만드는 마법밖에 할 줄 모르는 어린 소녀이다. 그런 그녀가 어느날 길을 잃고 마계에 어느 길가에 쓰러져 있을 때, 마침 지나친 악마 행상인 사이먼과 만나게 된다. 어쩐 이유인지 모르지만 이 둘은 어느새 마계를 같이 여행하는 동료가 되었다.


니콜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소설 [빨강머리 앤]의 주인공 앤과 많이 닮아 있다. 꿈과 희망을 가진 소녀로 항상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는 면과 각종 위기를 재치있게 넘기는 모습들이 말이다. 사이먼이 니콜라를 구하고 같이 여행을 하는 이유는 1권에서는 밝혀지지 않지만, 아마도 니콜라의 행복 긍정 에너지는 마치 매튜 아저씨가 앤을 남자 아이가 아니라서 고아원에 보내야 했지만 그것을 뿌리치고 결국 가족으로 맞이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이먼은 보부상과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 각종 물건을 모아서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되파는 일을 한다. 마계의 이곳저곳을 다니데 니콜라와 함꼐 한다. 문제는 마계에서는 이계 생물 즉 인간은 단속의 대상인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마계 경찰을 피해 암흑 시장으로 몸을 피하게 된다.


암흑 시장에서는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없다고 해야 할까. 그곳에서 만난 가게 상인들이 파는 물건들은 신기한 것으로 가득하다. 그러던 중 암흑시장까지 쫓아온 경찰들이 암흑시장 상인들에게 인간소녀의 행방을 물으며 횡폐를 피우자, 참다 못한 니콜라는 향수병을 일으키는 목걸이를 심술궂은 마계 경찰 목에 씌우게 되고, 마침 목걸이의 효능이 들었는지 그 경찰은 집에 가고 싶다고 징징거리며 자리를 뜨게 된다. 니콜라의 기지로 인해 위기를 모면하게 되는데... 문제는 그 목걸이에는 아무런 효능이 없었다는 점이다.

여기서 니콜라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유발된다.

니콜라는 잠재능력이 높은 마녀란는 점이다. 그런 꼬마 소녀가 왜 마계에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사이먼과의 여행은 이 둘에게 어떤 의미인지 말이다.

개별화된 존재를 인식하려는 니콜라

vs 군집화된 단체의 평균으로 읽으려는 사이먼

이 둘이 가는 곳마다 니콜라는 세상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상황 속에서 진실과 진리를 찾으려는 모습이 보인다. 각 마계 종족들이 가지고 있는 습성들을 니콜라에게 설명을 하는데, 만약 이러한 습성이 아닌 종족이 있다면, 니콜라가 먹고픈 음식을 다 사주겠다는 것이다.


사이먼은 귀납법적 접근 방법으로 마계 종종기 가지고 있는 특징을 범주화를 했다. 그건 그의 경험에 의한 분류 방법이다. 하지만, 니콜라는 종족이라는 군집의 특징보다는 개별 개인에 집중하여, 단체가 아닌 개인을 읽어내려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악마인 사이먼은 왠지 개인보다는 단체 중심의 구조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있고, 니콜라는 개별 자아를 중시하는 미시적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사이먼이 관점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니콜라의 관점이 보다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관점과 맞닿아있을 뿐이다. 그리고 작가는 이러한 관점을 통해 사이먼의 관점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니콜라의 캐릭터성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결국 각 악마 종족의 특징과 다른 성격을 가진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 내는 니콜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약속을 잘 안 지킨다는 악마의 습성은, 내기에서 진 사이먼이 니콜라에게 한 턱을 내면서, 마지막 한 방을 던진다.


한턱 낸다는 약속 지켰구나. 악마인데 말이지. - 니콜라/ p62-


니콜라와 사이먼을 비롯하여, 귀엽고 개성 넘치는 마게 괴물들과 감동과 웃음이 교차하는 에피소드로 가득한 만화 [니콜라의 느긋한 마계 기행]을 한 설명하면 이렇다.

캐나다에는 '빨강머리 앤'이

그리고 마계에는 '니콜라'가 있다.

애어른 관계 없이 읽을 수 있고

읽으면 행복해지는 만화



하임뽕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주원 2024-08-0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종말의 발키리 1
우메무라 신야 지음, 아지치카 그림, 후쿠이 타쿠미 감수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발칙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만화 같은 만화

종말의 발키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라서 보게 된 부분도 있지만, 어쩌면 이런 조합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보게 된 작품 [종말의 발키리]이다.


신들의 세계에서 현재의 인류의 존망을 결정하는 회의가 열린다. 신들의 세계도 민주주의인가 본지 다수결 원칙에 의해 결정을 하고나 하고, 신 중의 신인 제우스에 의해 인류의 종말이 결정되려는 순간에, 반신반인인 여신 발키리의 급작스런 발언으로부터 이 만화는 시작된다.


발키리는 북유럽 신화의 신들의 왕인 오딘을 친위부대로 전쟁을 나가는 전사를 택하는 임무를 가진 전투의 여신이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마블 시리즈 중 로키의 라그나로크 편에 등장한 발키리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녀가 왜 인간의 종말을 결정하는 회의에서 신들을 도발하면서까지 제안한 신과 인류의 결투를 제안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우선 접어두고 이 발칙한 스토리에 우선 코웃음을 짓으며 보게 된다. 뭐지 이 막장 드라마 같은 전개는 무엇인가.


신과 인간의 대결이라니..... 이미 불사인 신의 존재 자체가 인간을 넘어서는 초월적인 존재이건만.... 하지만 그 말도 안되는 설정을 만화적 상상력과 독자를 설득해가는 논리가 이 만화 속에 계속 투척된다. 마치 혜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놀랍기도 하고, 처음에 갖고 있던 어이없는 기분을 줄어들을 수 없지만 이상하게 설득되며 이 전투를 지켜보게 된다.

13번의 전투와 13명의 신과 인간이 등장!

첫 번째 대결 : 토르 vs 여포봉선


우리가 알고 있는 토르는 마블 시리즈에 나오는 북유럽 신인 만큼 금발에 뭔가 바이킹스러운 모습이어야 하는데, 만화 속 토르는.... 묠디르를 가지고 있고 엄청난 괴력의 신이지만, 뭔가 기계같은 캐릭터로 나온다. 감정이 없는 그저 무의 상태라 할까. 세상에서 본인이 가장 강하다는 집념 덩어리 그래서 어느 대결도 그에게는 그저 흥미롭지 않다. 그런 그의 대상은 여보봉선이다. 삼국지의 무자비한 영웅인 여포 봉선의 등장. 그도 또한 살아 생전에 본인보다 강한 상대가 없어 삶의 허망하게 보내다 적장에 잡혀 죽음을 맞이한 이이다.

비슷한 캐릭터의 대결인데, 문제는 왜 토르고 왜 여포라는 점이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면 끝이 나지 않을 것인데, 재미있는 것은 대결을 하는 두 캐릭터가 비슷하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이들의 과거의 명성과 인생에 대한 설명이 바로 만화 속에서 이뤄진다. 처음에는 불필요한 정보 아니 그저 캐릭터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한 간략 설명이라 여겼지만, 이것 또한 계산된 설정이었던 것이다.


지리멸렬한 삶을 살다간 여보와 그러한 생을 계속하고 있는 토르의 만남은 서로에게 자극 그 자체로서 단순한 인류 존망을 위한 대결이 아니라, 서로의 놀이의 장으로 만들어진다. 그야 말로 전투를 통한 아니 여포의 경우는 죽음을 건 최고의 몰입의 극에 달한다. 이런 걸 러너스 하이... 아니 배틀 하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과한 설정과 전개이지만, 보고 있다보면 그렇지... 만화니깐 가능한거지 하며, 납득하며 읽게 된다. 도대체 이 만화 끝을 어떻게 내려고 하나 하며 처음에 시작한 호기심 반과 걱정 반을 일으키며 일게 되더라.

하임뽕

참고로 원작 만화는 애니메이션에서 3화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참고로 이런 느낌으로 보다가 결국 최애 작품인 것을 소개하자면, [도로헤도로] 가 있다. [종말의 발키리]를 재미있게 봤다면, [도로헤도로]도 도전해보시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