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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 매니악 1
호시모리 유키모 지음, 나민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6월
평점 :
학원 로맨스 장르의 주요 포인트 3가지!
만화 장르 중 학원물이 참으로 재미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건 같은 시기였던 중고등학생 때 시절 학원 만화 중 러브 로맨스 만화는 참으로 많은 상상과 희망과 동시에 좌절을 주는 인생 첫 연애 교과서였다. 물론, 그 시기에는 뭐든 재미있었다. 드라마도 영화도 달달한 스토리가 어느 때보다 재미있게 느낀다.
시간이 지나면 학원 로맨스 장르가 점점 무덤덤해지는 시기에 다다른다. 학교에서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다양하게 나오기도 어렵고, 흔히 말하는 막장 드라마처럼 상상을 뛰어넘는 상황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장르의 만화는 작가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과 심쿵 포인트를 담는 설정 그리고 너무 과하지 않고 계속 읽게 만드는 이야기 구성(스토리텔링)이라 할 수 있다.
꽃미남 쌍둥이와 여교생 츠무기의 핑크빛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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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게 된 만화 [달링 매니악]은 타이틀만 봐서는 그 어느 로맨스 만화와 비슷하겠구나 싶었지만, 잠들어있던 연애 세포에 에너지를 주입할 만큼 상큼하고 통통 튀는 작품이었다.
주요 스토리는 우연한 계기로 지방에서 도쿄로 고등학교 입학을 하게 된 여고생 츠무기는 아버지의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다. 귀여운 외모를 가진 츠무기지만 의외로 낯가림과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다소 소심한 소녀에게 도쿄에서의 고등학교 생활은 큰 용기였을 것이다.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츠무기를 마중나온 꽃미남 소년 2명과의 만남. 알고보지 아버지 친구의 두 아들로 쌍둥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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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타입의 어른스럽고 남성적인 아라타와 샤랄라 왕자님 타입인 츠카사와의 만남. 무조건 적인 친절과 함께 갑작스런 이들의 통보
츠무기의 남자친구가 되겠다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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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어느 만화에서도 있을법한 스토리이다. 주인공 여주에게 삼각관계 사각관계 이상의 러브라인이 생기는 것이라 뭐 흔한 설정이니깐. 그런데 매력 넘치는 쌍둥이 둘이 츠무기에게 본인 PR을 하는 접근 방식이 잘 풀어냈다. 쌍둥이 중 동생이 츠카사와의 데이트에서 단지 이상적인 데이트를 그려낸 것이 아니라, 그 데이트 속에서 츠카사가 츠무기를 이해하려는 노력들이 감동적이다. 거기다 츠무기가 갖고 있는 일명 소극적이고 자기 표현에 미흡해서 그 자체가 트라우마가 되었는데, 이 부분을 츠카사를 통해 조금씩 극복하는 과정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기존 학원 로맨스물과는 다르다. 물론 쌍둥이 형인 아라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츠무기를 위한 데이트 코스가 펼쳐진다.
과하지 않은 심쿵 포인트부터 만화라서 가질 수 있는 러브 페르몬 가득찬 장면까지, 로맨스 밸런스가 균형적인 작품으로 오랜만에 즐겁게 책장을 넘겼다.
하임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