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풍당의 사계절 1
시미즈 유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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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카페 녹풍당 카페

카페를 소재로 한 콘텐츠가 있다. 개성 강한 캐릭터로 꽃미남에 둘러싼 소녀 카페 알바를 하는 기점의 에피소드 중심인 "행복카페 3번가"도 있고, 커피 프린스 1호점 원자소설을 시작으로 드라마, 뮤지컬까지 전개되었던 콘텐츠가 있다. 사실 심야식당이나 구루메 관련 콘텐츠보다는 어쩌면 메뉴의 폭이 적기 때문에 관련 콘텐츠를 전개하는데 제약이 있는 공간설정이라 할 수 있다. 작년부터 주목 받고 있는 북맥 카페, 만화 카페 등이 있지만 관련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콘텐츠은 눈에 띄지 않는다.

 

 

녹풍당 카페, 각자의 영역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로 이뤄진 녹풍당의 4인 4색 조합!

쿄노스케가의 선대 찻집 가업을 잇고 있는 다도가 스이는 오너로서 경영을 맞고 있고, 계절과 컨셉에 맞게 새로운 다기를 만들어 내는 도예가 토키타카, 화과자에 제과까지 섭렵한 다소 차가운 꽃미남 츠바키, 파란 눈을 갖고 있고 큰 키를 자랑하는 구레는 바리스타로 커피 맛은 확실한데 라떼아트는 다소 서툰 터프가이, 이렇게 4명이 함께 하고 있는 녹풍당을 중심으로 스토리는 전개된다.

 

녹풍당의 매력과 개성 넘치는 메뉴

 첫 장은 녹풍당 카페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하루 하루 일정을 칼 같이 정하고 자기 계발에 충실한 오피스 레이디가 유명한 카페라고 동료들에게 애기를 듣고 공부를 하기 위한 장소로 카페를 찾게 된다. 매일 매일 열심히 공부를 하지만 어느 샌가 카페의 맛난 메뉴에 공부보다는 식사와 디저트에 빠지게 된다. 자기에게 철저한 여자 손님이 본인에게 엄격하게 지내는 것보다 카페에서는 분위기를 즐기고 여유를 갖는 장소로서의 기능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오차즈케, 파르페와 화과자 모듬세트, 녹차 쉬폰 등의 메뉴가 나오는데, 실제 메뉴로 나와도 충분히 인기가 있을 만한 아이템들이 나온다.

신메뉴를 위한 4인의 컨셉 찾기

봄이 다가온 녹풍당 카페, 새로운 신메뉴를 위한 고민이 시작된다. 특히 화과자와 디저트를 담당하고 있는 츠바키의 명령에 다들 신메뉴 컨셉을 위한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각각의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는 각자의 방식이 눈에 띈다. 명상이라 할까 느긋하게 혼자 생각을 통해 컨셉을 찾는 오너 스이, 도예가로 도예교실을 하고 있는 토키타가는 도예교실 학생들에게 물어보면서 아이디어를 찾아가는 스타일 타인의 의견을 중시하는 타입, 구레는 혼자 귀여운 것을 찾거나 외출을 통해 찾는 스타일, 츠바키는 맛있는 케이크를 먹으며 찾아가는 스타일이다.

 

 

각자 다른 매력의 꽃미남 4인과 각기 다른 손님들의 이야기로 따뜻한 스토리와 더불어 "녹풍당의 사계절"에 나오는 화과자, 디저트, 커피, 차까지 다양한 메뉴로 눈을 즐겁게 해주니 침샘깍지 자극하는 만화라 하겠다. 배고플 때는 잠시 피해서 일거야 하지 않을까.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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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Orange
토키우미 유이 지음, 강동욱 옮김, 타카노 이치고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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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지키기 위한 순수청춘우정 소설

수식어가 거창하게 시작했을까. 만화에서 영화 그리고 소설까지 미디어의 기본 3종 세트를 클리어한 콘텐츠는 당연한 공식처럼 흔히 볼 수 있는 조합이겠다. 더 이상 새롭지 않지만 오렌지는 참으로 과하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소설 [오렌지] 속 편지의 의미 : 시간의 역행에 대한 상대적 상징!

고등학교 2학년 첫 학기 시작 전에 나호에게 도착한 편지와 함꼐 시작된 이 소설은 타임 슬리프의아날로그적 요소인 편지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이메일과 모바일폰에 의존하여 모든 것이 빠르고 싶게 전달되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편지라는 요소는 10년 후 미래의 나호가 과거의 나호에게 보내는 시간적 흐름을 마치 이메일이 순식간에 전달되고 확인하는 그러한 시대에서 편지는 그 만큼의 상대적인 시감의 흐름을 보여주느느 상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어리디 어린 소년 다케루

전학생 다케루에 대한 내용이 10년 후 미래의 자신에게 온 편지에 등장하는 인물과 동일 인물임을 아는 순간. 나호는 왠지 모르는 관심을 갖게 된다. 또한 나호와 친한 스와, 아즈, 하기타, 타카코와 함께 지내게 되는 다케루. 미래의 본인이 갖고 있던 후회되는 일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나호는 고군분투를 한다. 그리고 어느 새 본인도 다케루를 좋아하게 된다.

정신적으로 불완전한 어머니를 둔 다케루는 어머니로 인해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다케루의 한 순간의 말실수로 인해 어머니가 자살하는 사고를 접하게 된다. 나호는 이러한 사실을 편지를 통해 알게 되는되면서 다케루를 구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된다.

학교 운동회나 불꽃놀이 그리고 친구들끼리 같이 빵을 먹는다는지 가능한한 다케루에게 좋은 추억을 주려는 나호. 그리고 마침내 다케루가 죽게 되는 날을 막아달라는 편지 미션을 위해 같은 그룹 친구들에게 요청하게 되면서 다케루 수호인 1호인 나호는 수호부대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래에서 온 편지가 아니었다면, 다케루라는 전학생에 대해 이렇게 까지 애정을 가질 수 있었을까 하는 살짝 삐뚤어진 의문을 가져본다. ^^ ;;

현실적인 결론에 박수

소설의 결론은 사실적인 시간을 거슬러온 편지라 할 지라도 미래를 바꿀 수 없다. 라는 메세지를 준다. 그러기 때문에 그 시절의 다케루를 좀 더 아끼고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을 생각케 하는 소설이다. 소설 마지막에 나호 일행이 오렌지 빛 노을과 함께 보는 장면에서 단순한 저녁 노을의 오렌지 빛이라는 행복감이 아닌,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타임 슬리프를 위한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막고 희생자를 줄인다는 설정인 작품들이 2010년 이후 물밀듯이 많이 나왔다. 물론 예전부터 픽션 콘텐츠 중에서 매력적인 설정인 것도 사실이다.

영화 [이프 온리]와는 세부 설정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세드 엔딩인 점과 과거도 미래도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 지금이 중요하다는 동일 노선을 타고 있는 영화라 비슷한 점이 많은데, 소설 [오렌지]는 청춘학원물과의 조합으로 풋풋함까지 같이 하니, 추운 겨울 따뜻한 콘텐츠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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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천국일까?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14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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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를 준비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일본에서 2016년 나온 개념으로  終活(슈카츠)라는 단어가 유행했었다. 죽음을 위한 준비라는 뜻으로 삶의 마무리를 위한 준비라는 뜻이다. '하카토모(墓友)' 는 묘 자리를 같이 알아보는 친구 또는 실제로 같은 묘지나 납골당에서도 같이 들어간다는 의미로 죽음 뒤에도 같이할 친구를 알아보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삶을 마무리를 위한 준비라는 점에서 '이게 정말 천국일까?"는 같은 맥락을 지니고 있다. 손자인 꼬마 아이는 어느 날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그림책을 찾게 된다. 그리고 일어지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천국에 대한 이야기었다. 할아버지가 생전에 그린 그림책이다. 죽은 뒤라는 점에서 사후 세계라는 다소 어두운 주제인 줄 알았지만, 할아버지는 너무나 재치있는 사람이었다.
 
할아버지의 천국
천국은 곳곳에 침대와 온천이 있고, 서로 칭찬해주며 넘어져도 푹신푹신해서 다치지 않고 유명인을 볼 수 있으며 헤어스타일이 마음대로 바뀌는 등 어린아이와 같은 순순한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다.

 

할아버지의 지옥

그에 반해 지옥도 할아버지는 그려냈다. 그것도 심술꾸러기 영감 가는 곳이라니 이런... 지옥도 왠지 고통스럽기 보다는 조금은 불편한 생활로 표현해놨다. 불지옥, 바늘 지옥과 같은 끔찍한 고문이 아니라, 또 다른 의미의 지옥이 있었다. 화장실을 기다리는 그 초초함이 바로 벌이라 할 수 있고,  교도소에서 하는 직업 교육과 같이 지옥에서는 실타래를 풀고 모래를 분리하는 등 가까운 것이 잘 안보이는 노안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할 때의 스트레스가 벌칙이 된다.

 

천국 굿즈까지 기획한 할아버지
천국을 매체로 한 키홀더나 티셔츠 라면에 카드까지... 이런 천국이라면 그리고 이런 마음으로 준비하는 사후라면 마음 열고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히 그림책이 아니라, 내가 죽은 뒤 살아가야 할 세계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놓은 책이다. 손자는 마지막에 할아버지의 책을 읽은 뒤의 삶은 어떨까. 행복한 사후를 위해 현세을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남겨 준 할아버지가 전하는 이야기라 하겠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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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마당의 개
쿠니노이 아이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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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웹툰 에세이 [우리집 마당의 개]​

웹툰은 우리나라에는 현재 대세 장르로 자리맺힘을 확고히 했건만, 일본에서는 워낙 출판만화의 힘이 강한지라 아직까지는 우리나라만큼의 영향력이지 않은 듯 하다. 물론 웹툰 형식으로 연재하여 대박을 낸 작가들이 출판화 했을 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최근작으로는 Relife와 일하지 않는 두 사람 등이 있다.

 

작가의 애정이 깃든 관찰툰

작가의 반려견을 두고 그린 [우리집 마당의 개]는 4컷이라는 컷수가 정해져 있지 않은 그야말로 웹툰이다. 초기 웹툰 1세대 였던 권윤주 작가와 같이 코마의 사각형 테두리가 없는 열린 공간에서 그린 컷들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출판되는 웹툰 만화들이 일반 출판만화 형식으로 많이 나오기에 책 표지에 있는 "반려견 에세이" 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게 되더라.

photo : 초판본에는 스티커가 부록으로 들어있다. 주인공의 반려견 멍이의 살아있는 표정과 행동이 담겨 있다.

테두리 실로 반려견 멍이에 대한 깊은 통찰력 애정이 없이는 그릴 수 없는 에피소드들이 풍부하다. 우리나라 웹툰에서 인기 장르인 일상툰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 작가의 에피소드 중심이 아니라 정말로 멍이라는 반려견의 관찰기적인 성격이 더 크다. 멍이의 귀 방향이나 행동패턴에 따른 재미있는 장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읽다보면 스토리보다는 멍이 그 자체에 대한 매력에 빠지게 된다. 거기다 작가의 멍이에 대한 무한 애정과 관심이 묻어나 가슴 뭉클과 함께 러블리한 멍이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따뜻해지는 만화이다.

작가의 작품은 실제 라인 메신저 이모티콘으로도 출시되어 구매가 가능하다. (Shiba Inu)라는 명칭으로 구매할 수 있다하니 멍이의 매력을 가질 수 있기까지 하다. ㅎㅎㅎ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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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소설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지음, 박미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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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 <너의 이름은>

영화 VS 소설


<너의 이름은> 애니메이션 영화가 극장가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며 한국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감독 시사회를 운 좋게 관람하게 되었다. 영화 보러 가는 중 지하철에서 소설 "너의 이름은'을 4/5 가량 읽은 뒤 영화를 보았다.


애니메이션과 소설의 관계

결론을 다 읽지 못한 채 보게 된 것이라 애니메이션으로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그런 패턴이 되었더랬다. 소설에서의 등장인물들의 대사나 묘사가 영화판과 비교했을 때 거의 95%이상 동일했다. 신카이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애니메이션 제작 중에 시작한 것이 소설이었기에, 애니메이션을 문자화 한 것이 소설판이라 하겠다. 소설판이 애니보다 못하다기 보다는 애니메이션이 갖고 있는 정밀한 묘사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RADWIMPS의 영화 음악들이 갖는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다.

OST를 담당한 밴드 아티스트 RADWIMPS는 영화제작 단계에서 단순히 대표 주제곡뿐만이 아니라 영화음악 전체를 맡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보였다고 한다.

 

 

영화 음악의 힘, RADWIMPS

너의 이름은 관련하여 만화책과 소설책을 구매를 했으나 가장 먼저 구매했던 것은 OST였다.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RADWIMPS의 앨범을 출퇴근시에 항상 듣고 다녔는데, 영화를 보고 경음악이었던 테마곡을 들을 때 영상과 연결되니 더욱 그 감동과 여운이 남더라. 영화 음악의 힘이 강한 영화라 하겠다. 참고로 주요 주제곡인 <前前前世>의 엄청난 인기로 신년 프로그램으로서 전통 깊은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일본의 신앙과 타임슬리프까지 (스포일러 내용 일부 포함)

​<너의 이름은> 많으 요소로 이뤄져 있다. 얼핏 많은 장치들을 정리하지 못한 채 열거하면 이야기 완성도가 어려워진다. 신카이 감독의 작품인 <별을 쫓는 아이>의 경우, 지브리의 <라프타>와 같은 거대한 스토리었으나, 개인적으로는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려 했기에 이야기 완성도가 많이 떨어져서 아쉬웠었다. 하지만 <너의 이름은> 그렇지 않았다.

일본의 신사 문화 그리고 한 마을에서 갖고 있는 전통과 그것을 통해 꿈을 통해 바뀌었던 두 남녀의 고리의 연결을 잘 이어나갔다.

역시 마코토 감독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중반 이후에는 타임 슬리프적인 요소까지 나오는데, 이 모든 게 기적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퍼즐 조각처럼 빈틈없이 연결되어 있다.

  "무스비(연결, 인연)"라는 개념을  통해 모든 것은 세상과 연결되어 있고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접근.

  "타소카레(황혼, 인생의 홍혼기)" 저녁, 낮도 밤도 아닌 시간, 사람의 윤곽이 흐려져서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되는 시간을 통한 판타스틱한 공간 설정
  "구치사케" 가장 오래된 술로, 곡식을 입으로 씹은 뒤 보관하여 발효시키는 술로 영화 속에서 타임 슬리프 매개체로 등장

 

정밀한 묘사, 신카이 미코토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

​초속 5cm, 언어의 정원 등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것은 세밀한 풍경 묘사라 할 수 있다. 특히 배경 부분에 있어서는 실제 장소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은 장인 정신을 느낄 정도이다. 어쩌면 실제 장소의 아름답게 구현한다데 신카이 감독에게 보이는 세상이라 하겠다. "너의 이름은"에서도 도시인 도쿄와 시골인 이토모리의 모습이 아릅답게 펼쳐진다. 일본 도쿄 여행을 한 사람들이라면 손쉽게 보이는 도쿄의 랜드마크가 족족 등장하고 있다. 롯폰기의 모리타워, 신주쿠역, 도쿄역, 시부야, NTT 건물, 요츠야역  Arte, 도쿄타워 등까지 거기다 일본의 편의점인 로숀 장면까지 나오고 있다. 엔뎅 크레딧에 편의점 로손이 나온 것을 보니 왠지 제작협찬이나 지원을 한 듯 하다. 시골은 분지 형태의 지역을 빼고는 어느 곳에서 볼 수 있는 시골을 잘 그려내고 있다.

 

2011년 일본 대지진을 겪은 이들을 위한 ​( 스포일러 내용 포함)

이토모리라는 마을이 나온다. 그리고 마을은 혜성에 의해 사라져 버리게 된다. 이는 2011년 3월 11일에 찾아온 일본 대지진을 떠올리게 한다.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인해 마을 전체가 쓸려서 고향을 잃은 이들도 있었으며 원전이 피해를 입어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한 지역으로 폐쇄된 지역도 있었다. 피해로 인해 가족을 잃은 이들도 있었다. 영화 속에서 혜성으로 마음이 파괴되는 모습은 마치 그 때 대지진으로 인해 보여진 모습이 겹쳐 보였다. 어쩌면 감독은 타키와 미츠하를 통해 이 때의 재해를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되돌 싶지 않았을까.

미츠하와 그의 친구, 가족 그리고 이토모리의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으니 그야말로 단순한 영화로만 끝나지 않는다 하겠다. 거기다 이런 일들을 극복하고 가족을 이루고 그리고 찾고 찾아왔던 상대를 드디어 만나서 서로의 존재의 이유를 증명한 장면으로 끝나는 씬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2011년 일본 이와테현 지역을 갔을 때 촬영한 사진.

쓰나미로 인해 마을 전체가 흔적도 없이 쓸려나갔던 지역의 모습

감독과의 대화

영화가 끝난 후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관람객들의 질문을 몇가지 받았다. 20살이 된 여학생의 진로에 대한 고민에서 이후 미츠하와 타키의 삶에 대한 감독의 의견 등 사적인 질문에서 영화에 관련된 질문까지, 어느 질문이든  하나 정성을 다해 답하는 신카이 감독은 작품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배경묘사와 캐릭터성까지 그 감독에 그 영화다운 면을 보여주었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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