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Orange
토키우미 유이 지음, 강동욱 옮김, 타카노 이치고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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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지키기 위한 순수청춘우정 소설

수식어가 거창하게 시작했을까. 만화에서 영화 그리고 소설까지 미디어의 기본 3종 세트를 클리어한 콘텐츠는 당연한 공식처럼 흔히 볼 수 있는 조합이겠다. 더 이상 새롭지 않지만 오렌지는 참으로 과하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소설 [오렌지] 속 편지의 의미 : 시간의 역행에 대한 상대적 상징!

고등학교 2학년 첫 학기 시작 전에 나호에게 도착한 편지와 함꼐 시작된 이 소설은 타임 슬리프의아날로그적 요소인 편지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이메일과 모바일폰에 의존하여 모든 것이 빠르고 싶게 전달되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편지라는 요소는 10년 후 미래의 나호가 과거의 나호에게 보내는 시간적 흐름을 마치 이메일이 순식간에 전달되고 확인하는 그러한 시대에서 편지는 그 만큼의 상대적인 시감의 흐름을 보여주느느 상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어리디 어린 소년 다케루

전학생 다케루에 대한 내용이 10년 후 미래의 자신에게 온 편지에 등장하는 인물과 동일 인물임을 아는 순간. 나호는 왠지 모르는 관심을 갖게 된다. 또한 나호와 친한 스와, 아즈, 하기타, 타카코와 함께 지내게 되는 다케루. 미래의 본인이 갖고 있던 후회되는 일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나호는 고군분투를 한다. 그리고 어느 새 본인도 다케루를 좋아하게 된다.

정신적으로 불완전한 어머니를 둔 다케루는 어머니로 인해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다케루의 한 순간의 말실수로 인해 어머니가 자살하는 사고를 접하게 된다. 나호는 이러한 사실을 편지를 통해 알게 되는되면서 다케루를 구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된다.

학교 운동회나 불꽃놀이 그리고 친구들끼리 같이 빵을 먹는다는지 가능한한 다케루에게 좋은 추억을 주려는 나호. 그리고 마침내 다케루가 죽게 되는 날을 막아달라는 편지 미션을 위해 같은 그룹 친구들에게 요청하게 되면서 다케루 수호인 1호인 나호는 수호부대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래에서 온 편지가 아니었다면, 다케루라는 전학생에 대해 이렇게 까지 애정을 가질 수 있었을까 하는 살짝 삐뚤어진 의문을 가져본다. ^^ ;;

현실적인 결론에 박수

소설의 결론은 사실적인 시간을 거슬러온 편지라 할 지라도 미래를 바꿀 수 없다. 라는 메세지를 준다. 그러기 때문에 그 시절의 다케루를 좀 더 아끼고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을 생각케 하는 소설이다. 소설 마지막에 나호 일행이 오렌지 빛 노을과 함께 보는 장면에서 단순한 저녁 노을의 오렌지 빛이라는 행복감이 아닌,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타임 슬리프를 위한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막고 희생자를 줄인다는 설정인 작품들이 2010년 이후 물밀듯이 많이 나왔다. 물론 예전부터 픽션 콘텐츠 중에서 매력적인 설정인 것도 사실이다.

영화 [이프 온리]와는 세부 설정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세드 엔딩인 점과 과거도 미래도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 지금이 중요하다는 동일 노선을 타고 있는 영화라 비슷한 점이 많은데, 소설 [오렌지]는 청춘학원물과의 조합으로 풋풋함까지 같이 하니, 추운 겨울 따뜻한 콘텐츠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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