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기에 출간된 기독교 비판적인 책 중 하나인 우신예찬은 직접적인 묘사가 아닌 풍자를 이용해 권위적인 기독교 중심사회를 비판하였다. 작가는 본인을 어리석은 이라고 묘사하며 알지 못하는 무지가 아는 것만 못하다고 하면서 그리스•로마 신화에 사례들을 언급하며 서술했다. 신 중심의 사회가 아닌, 인간 중심의 사회를 만드려는 르네상스 시기의 생각이 잘 녹아있었지만 딱딱한 내용으로 다소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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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샐린저 탄생 100주년 기념판)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좋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학교 부적응자이다. 그 이유는 설명하고 있진 않지만 세 네번 고등학교를 퇴학당하고 그곳의 구성원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또는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가식적이라고 생각한다. 정의와 선을 말하지만 불의와 악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그저 아웃사이더에서 냉소적으로 비판만 할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을 지녔다. 청소년이 갖는 호기심과 거드름, 몸은 이미 성인과 같기에 성인처럼 행동하지만 책임질 수 없는 나약함을 함께 가지고 있는 정신적으로 허약한 아이이다.
모두가 한곳을 바로보며 공부를 할때 그 능력이 부족하거나 동기부여가 없는 학생이 가질 수 있는 허망한 미래의 두려움이 잘 표현되었다. 매너를 진실성이 없는 가식이라 여기고 격식을 배제하는 방식은 한번쯤 생각해 볼수있는 주제였다.
다만 그러한 사람을 멍청이 바보로 매도하는 것이 사회부적응자의 태도가 아닐까?
정신진료를 받고 새생활을 계획하면서 이 이야기를 마치지만 이 책을 좋아했다는 미국대통령 암살범들의 사고도 주인공과 비슷하지 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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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분의 기억력을 가진 연로한 박사와 야구를 좋아하는 열살 소년의 우정이야기, 언뜻 들으면 이상할 수도 있다. 이 소설은 학생과 교사의 관계를 넘어서 이 박사와 파출부의 아들 ‘루트‘의 우정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화자인 파출부 ‘나‘는 미혼모로 아들을 혼자서 키우고 있는 여자이다. 어느 날 깐깐하기로 알려진 박사의 집으로 발령이 나서 가게 된다. 그 박사는 사고 때문에 기억력이 80분 뒤에는 사라진다. 따라서 집안에 메모를 해놔야 기억을 할 수 있다. 이 박사는 80분이 지나면 모든 기억을 잊기에 파출부는 보다 수월하게 소통을 하기 위하여 패턴을 익히게 한다. 그러면서 파출부의 아들을 데리고 오게 해주고, 파출부의 아들이 루트 기호처럼 평평하다고 해서 박사는 이 아이를 ‘루트‘라고 부른다. 루트는 박사에게 수학을 배우면서도 박사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준다. 야구를 무지 좋아했던 그는 온종일 야구만 생각하고, 하고 싶은 아이이다. 그렇게 기억이 멈춘 박사와 야구장도 다니게 된다. 이러한 경험과 훈련을 통해 박사는 자신의 습관을 익히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점이자 인상깊었던 부분이 바로 루트와 박사의 이별장면이었다. 박사는 떠나면 이 둘에 대한 기억은 잃지만, 가장 좋은 친구였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루트에게 있어서는 가장 좋은 선생님이자 멘토이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루트는 나중에 수학선생님이 되었고, 성인이 된 뒤에 박사를 요양원으로 가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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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이라 하면 떠오르는 흔한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오히려 자식이 더 생각이 깊다. 주인공 아름의 시점으로 부모의 사랑과 자신이 처한 상황을 본다. 아름의 부모는 둘이 17살때 만나서 아름을 낳은 것이다. 하지만 미숙아로 태어나고 일찍 낳은 탓에 아름은 여러가지 병을 앓는다. 아름은 세살때 전세계에서도 희귀병으로 알려진 노화를 겪게된다. 일년을 십년처럼 늙는 이 병 때문에 노인들처럼 눈이 침침하거나 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보이게 된다. 이러한 아름이는 엄마 친구덕에 방송도 타게 되면서 후원도 받게 된다. 그 유명세때문에 아름의 상황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 흥행을 하게 만드려는 어떤 영화감독이 ‘서하‘라는 여자로 접근하여 아름과 친해지면서 많은 정보를 파헤지려고 하기도 하고. 아름은 이 사람이 남자였단 사실을 알고 충격과 상처를 받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의지했던 존재였어서 불만을 표출하지 않는다.

이책에서 포인트라고도 생각하고 감동적이었던 부분이 자신의 최후를 맞이하면서 준비하는 부분이었다. 부모님을 원망할수도 있지만 아름은 원망하기보다 자신을 탄생시켜주고 살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하며 이해한다. 나였어서도 부모님 뿐만 아니라 온 세상이 원망스러웠을테지만 주인공은 자신이 남들과는 다르지만 태어나게 해준 부모님에게 감사하며 최후를 맞는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감사하며 낳게 해주신 부모님에게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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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 여섯 개의 세계
김초엽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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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을 주제로 씌여진 소설 묶음의 예상은 세기말 전 분위기속의 인류애나 냉혹한 이기심? 그 정도로 생각하고 책을 펼쳤는데 역시 SF라는 장르는 더 많은 상상력이 주어지는 것 같다. 이 중 듀나의 상상이 아주 흥미로웠고 김초엽은 기존 작품의 분위기와 메시지가 다소 중첩되지 않았나 살짝 기대엔 못 미쳤다.전체적으로 부담없이 짧게 읽기에 무리없는 전개라 한가한 주말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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