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년의 세계는 기술의 발전으로 한개의 난자에서 96개로 분열하여 동수의 쌍둥이들을 체외수정으로 계획적인 생산을 하고, 피라밋 사회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 수정된 태아에 대해 인위적인 작용으로 네종류의 계층을 만든다. 자유로운 연애를 아동시기부터 장려하고 수면시에도 필요한 규범을 잠재의식속에 심어놓는다. 불임이므로 가족은 없고 60세까지 젊음을 유지하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슬픈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주입과 교육을 시킨다. 소마라는 환각제를 주면서 정신적인 안정과 불평 불만을 없앤다. 전쟁으로 망가진 사회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안정과 행복을 위해 신과 고전문학을 부정하는 그 대의가 인간성 말살보다 더 큰 의미가 있을까 지금 이해되진 않지만 세계멸망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면 그런 가정도 비현실적이지만은 않다. 다만 그 행복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였다면 존중할 수 있지만 애초에 그런 선택지도 없을 수 밖에 없다면 그저 영화 매트릭스에서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잠들어있는 인간의 모습과 다르지 않겠다. 소설의 결말은 현대인을 의미하는 야만인이 미래시대의 모습에 좌절하고 자살하는 것으로 끝맺는다. 누구나 행복을 꿈꾸지만, 육체의 고통, 연인과의 실연, 집착에 대한 아픔.경제적 빈곤,가족에 부양,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없어지면 행복한 것인가? 신도 가족없고 모든 것이 풍요롭고 모든 욕구가 충족될 수 있다면 행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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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
김웅 지음 / 부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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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검사의 직업을 바라보았을 땐 정의롭고 악질을 때려잡는 사람이면서 살아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과잉수사나 구타로 검찰에 이미지가 좋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궁금한 점은 꽤 생겼던거 같았다. 그런점을 저자는 쉽게 풀어서 써내려간다. 적절한 비유와 흥미유발로 이해를 돕고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드립들도 꽤 마음에 들었던거 같다. 과도한 고소고발로 인해 생기는 업무과중이나 무의미한 반복된 소송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도 잘 설명했다. 현직 검사에 시선으로써 바라본 검찰 조직에서 있는 문화나 관습들도 알 수 있었다. 앞에 언급했던 무의미한 소송을 유발하고 자초하는 사람들이 변호사라고 말한다. 변호사들은 소송을 항소하라고 부추기면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게 하고 계속된 소모전을 시켜서 돈을 벌려고 한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에는 100만명이 넘는 변호사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의료소송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런 소송으로 인해 진짜로 중요하고 처리해야하는 사건들은 처리하지 못하고 결국 서민들에게만 피해는 고스란히 가게 되는 것이다. AI가 만약 소송을 대신 진행하게 된다면 전관예우나 불균형한 판결은 이뤄지지 않을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다른 법조인들은 양심과 도덕이 없는 기계한테 맡길 수는 없다고 하는데 기술에 발전과 사법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점을 고려해본다면 AI가 판결하는거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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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수탉 분투기는 한 시골 농장에서 살아가는 어느 토종닭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수탉 ‘나‘가 태어날때부터 죽을때까지의 삶을 줄거리로 풀어내는데 꼭 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인간 사회에 있어서도 적용할 수 있는 풍자소설이다. 일부 아프리카나 개발도상국들을 제외한 현재는 거의 모든 나라가 산업화가 진행중이거나 진행이 되었다. 인간들은 더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들면서 최대한의 효용과 이득을 원한다. 그래서 기계를 발명하여 단시간에 많은 물건을 생산하게 하였다. 주인공의 삶은 이 외에도 우리 인간들이 겪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흰색 깃털이라는 같은 농장에 있는 토종닭과 무한경쟁으로 일인자로 등극하고자 피터지게 경쟁한다. 하지만 결국 흰색깃털이 부상에 당하고 말자 잡아먹히려고 한다. 주인공은 자신의 원수이자 주적이었던 흰색 깃털을 마지막으로 구출해준다. 따뜻한 동족애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지만 꽤나 비현실적이고 과장이 심한 내용은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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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합과 체는 유전적으로 난쟁이로 태어난 쌍둥이이다. 난쟁이인 아버지로 인해 둘 다 키가 작고 학교에서도 특별한 존재로 인식되어 놀림을 받는다. 둘에 자존감은 항상 낮고 자신의 키를 키우기 위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찾던 도중, 계룡산에서 왔다는 어떤 미스터리한 도사를 만나게 된다. 이 도사는 33일간 계룡산 형제동굴에서 수련을 하면 원하는 소원을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래서 합,체 형제는 키가 크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곧바로 계룡산으로 향하게 된다. 하루하루 즉석식품으로 버티며 계룡산에서 똑같은 일정으로 지루하게 수련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계룡산 도사가 도사가 아니라 정신이 이상한 실종노인이라는 것을 라디오를 통해 듣게 된다. 잔뜩 기대를 했던 체는 이소식에 특히나 더 실망하게 된다.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서울로 돌아오게 되면서 좌절을 맛본다. 그러나 이 둘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경험을 얻게 된 것을 나중에 깨닫는다. 계룡산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습관을 바꾸게 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고 학교에서도 남이 자신들의 키를 놀리더라도 거기에 개이치 않게 된다. 결론적으로 체는 키가 큰다는 걸 믿고 계룡산에 다녀왔지만 수련을 통해 남과 비교보단 자존감을 높이는 거에 더 열심히 노력하였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 되는것이 중요하다는 작가의 메시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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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도의 수수께끼는 사라진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찾는 한 수학선생의 추리소설이다. 처음에 친구의 실종과 세한도와 연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개가 이어지는소설이다. 책을 덮을때까지 예상치 못한 결과와 전개상황이 흥미진진했고 중간중간에 있는 여러 수학적인 요소들도 지루하지 않았다. 주인공 윤기가 제주를 찾아 세한도가 재일교포 유물 밀매업자 구루마에게 넘어갔다는 것을 알고 되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고 나름 국내 유물 보존 취약성과 그 중요성도 깨달았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들 동양 수학이 서양 수학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말해준다. 피타고라스의 증명법 또한 중국에서 500년 전에 더 먼저 증명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박하게 느껴졌다. 세한도에서의 가로 세로 비율이 1:2고 글과 그림에 비율 또한 그렇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우리가 보통 미술작품을 볼때 그 그림만 보고 수학적인 요소들은 보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이 책통해 수학을 보다 친근하게 다가오게 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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