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는 지금도 삶과 글쓰기, 그리고 달리기를 동일시하고 있다. 삶을 마라톤처럼, 글쓰기를 트라이애슬론처럼 끊임없이 땀 흘리며 쓰고 살아나가는 것, 그것이 하루키가 이야기하는 자신의 전부다. 천재가 아니기에 하루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한 걸음, 또 한 걸음 계속 걷는것, 그리고 한 문장, 또 한 문장 그저 쓰는 것 뿐이었지만, 멈추지 않았기에 그는 거인이 되었고, 많은 이에게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다. 길고 긴 소설도 짧은 한 문장에서 시작한다. 첫 문장을 시작하면 다음 문장이 이어지고, 또 다음 문장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라며 지레 겁을 먹고 펜을 놓아버리면 아무 이야기도 할 수 없다. 비록 시작은 작더라고 끈기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당신도 '바로 그것을 완결 지을수 있을것이다. <P.71>
마음은 미래에 살기에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순간에 지나가니 지나간 것은 또다시 그리워지는 것을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 알렉산드르 푸시킨 지음 이 시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슬픈 날'이 다가올지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즐거운 날'을 기다리자고 말한다. 이 세상을 살다보면 안타까운 운명에 처할 때가 많다 거스를 수 없는 무언가가 나를 해코지하려 할때는 정말 삶에 속은 것처럼 우울해진다. 하지만 푸시킨은 말한다 '현재 슬픈 법' 이지만 '모든 것은 한순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지나간 것'. 곳 지금 이 순간이 훗날에 '그리워'질것이라고. 아무리 슬프고 힘든일도 추억으로 남을테니, 지금 너무 힘들어도 조금 더 멀리 내다보자고. 푸시킨은 비록 행복하다고 볼 수 없는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지만, 시와 소설을 통해 자신의 삶을 온몸으로 끌어안았다. 또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자기 자신과, 또 세상과 투쟁했다. 오늘날 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만큼 자신의 삶을 더 애특하게 돌아볼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더욱더 삶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다질수있지 않을까. 정성을 사해 오늘을 살고, 자신을 더 사랑해야겠다. <P.111>
만약 지금 우리의 삶이 흔들렸다면, 스스로 크게 비틀거린다면 한번쯤 삶을 되돌아보고 자기만의 길을 찾으라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좋으리라. 모든것이 탄탄대로여서 앞으로 쭉쭉 뻗어가고 있다면, 점점 가속도가 붙는다면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 일부러 조금은 기울어질 필요도 있다. 가만히 브레이크를 밝아도 좋고, 힘들다면 잠시 멈춰도 좋다. 주변을 돌아보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을 천천히 들여다보자. 사랑에 사랑을 보태어, 마음껏 사랑하면서 살아가야겠다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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