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을 소중히 여기도록 세월이 흘러도 지금 이순간을 기억하기를. 그저 지금에 충실하기를 여행이란 건 어쩌면 또 다른 일상이지만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시간이니 가장 소중한 시간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이순간 <P.19>
"좋은 에너지는 계속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 내가 너희랑 만났듯이. 남미 여행에서도 너희는 계속 좋은 사람들을 만날 거야. 왜냐하면 에너지는 서로를 알아보니까." 그래, 모두 따뜻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그 뜨거운 포옹만큼이나 알고 싶은 다른 나라, 다른 문화, 다른 언어, 그리고 다른 인연, 하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그리 다를 것이 없다. 다른 듯 같은, 즐겁고 뜨거운 이 도시도 이젠 안녕. <P.42>
엄지손톱만한 초승달과 작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달빛과 수많은 별빛에 검은 밤이 두렵지 않았다. 파도소리는 어디선가 세차게 울고 퍼졌고, 검은 밤은 반짝이는 별들로 꽤나 다정해보였다. 그 기운과 느낌을 기억해 두려고 몸을 웅크린 채로 오랜동안 창밖의 밤하늘을 보며 잠들지 않으려 애썻다. <P.112>
여행의 묘미 예상치 못한, 기대하지 않았던 그 여행의 모든 상황을 즐기는 일 달리 생각하면 그건 여행의 또 다른 묘미 <P.202>
고마워, 오늘도 여행은 숙성된 와인처럼 점점 깊어지고 우리 눈빛은 반짝반짝 길위의 모든걸 받아들이고 있다. 오늘도 바람과 태양과 별과 달에게 고맙다고 이야기 한다. <P,208>
물이 되는 꿈. 하늘에서만 날개를 달고 나는 게 아니야. 바다에서도 날개를 달고 날수 있지. 꿈을 꾸듯 물고기가 되는 꿈. 또 물이 되는 꿈 이곳은 또 다른 우주 <P.318>
여행이란 건 어쩌면 연애와 닮았다. 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연애할 때와 다름없이 열심히 사랑했고 지독히 다투었고 멋지게 화해했다.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때론 서로가 가장 낯설었다. 마음의 빛장을 여는 순간, 평범해 보이던 낯선 것들은 사랑하는 존재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흐르는 시간과 함께 마음의 경계를 풀고 다가가면 무엇이든 마치 오랜 연인처럼 다정해지고 특별해진다. 때로는 고단하고 지치기도 하지만 어떤 당위성을 갖지 않아도 연애를 닮은 여행은 결국 다른 존재들과 연결된다.<P.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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