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선 작가의 두 번째 여행 에세이다. 이번에는 아일랜드와 영국으로, 동화 속 주인공과 동화 작가들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는 여행이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동화의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확실한 ‘콘셉트’를 가진 두 사람은 다른 여행자들과는 전혀 다른 동선으로 움직인다. 더블린에서는 행복한 왕자와 걸리버를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골웨이에서는 거인을 만나기 위해 까마득한 모허 절벽을 오른다. 아기 곰 푸를 만나기 위해 숲 속을 헤매는가 하면 피터팬을 만나기 위해 섬으로 떠나기도 한다.
그리고 해리 포터를 만나기 위해 런던과 뉴캐슬, 애딘버러를 여행한다. 한 달이 넘는 여행을 통해 아이는 성장한다. 하지만 성장하는 것은 아이만이 아니다. 아이에게 이 여행이 동화 나라 주인공들과 만나는 시간이었다면, 엄마에게는 잃어버린 동심과 조우하는 여정이다.
아이가 멋있고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을 만들어낸 오스카 와일드, 조너선 스위프트, 예이츠, 제임스 매슈 배리, 베아트릭스 포터, 루이스 캐럴 등 작가들의 발자취를 즐겁게 따라가는 동안 엄마는 그들의 생애와 작품 목록도 꼼꼼히 정리하여 책에 실었다. [알라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