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때문에 좌절감에 빠진 한 여성이 우울증 환자에 대한 편견이 만연한 사회와 그녀의 머릿속에 든 '괴물'에 맞서 고독하게 싸워 나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자전적 에세이. 사람들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고,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어 하는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병원 문을 당당히 두드릴 자신이 없는 이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직장 내에서 따돌림을 당한 후 그 후유증으로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온 저자는 '우울증은 정신이상 상태가 아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감기와도 같다'고 이야기 한다. 대개의 경우 우울증을 정신질환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인 반면, 저자는 '나는 우울증 환자다. 그럼에도 이건 삶이 주는 새로운 기회야'라며 우울증이 결코 이기지 못할 병이 아니며, 우울증에 걸린 것을 쉬쉬하며 감추거나 창피해 할 필요 없이 오히려 드러내놓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의 진솔한 경험담으로 엮인 이 책은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 밝게 웃으며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준다. [알라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