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 아킬레우스 - 참을성 느낌표 철학동화
양승현 지음 / 을파소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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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나 때문에 죽었다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차마 말릴 수 없었다면 다분히 아킬레우스처럼 고통에 복수전을 펼쳤을 것이다. 그래서 우린 아킬레우스를 통해 알아봐야한다. 어디에서 멈췄야 하는지. 자신을 죽일 수 있는 발목 만큼의 생사를 복수라는 화를 주체하지 못해 결국 생명을 스스로 바치고 만다. 전쟁터에서 죽고 죽이는 일은 흔한 일이다. 친구의 목숨을 앗아간 헥토르도 아킬레우스에게 죽을 것을 예감하고 시신만큼은 가족에게 가길 빈 청한다. 그때 여야한다.  목숨대 목숨, 서로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전쟁터, 그 만큼과의 교환으로 끝냈어야 한다. 그러나 처절한 복수을 헥토르에게 가하고 결국 아킬레우스도 신인 어머니 테티스의 보호에도 헥토르의 동생에게 목숨을 잃는다.

이것을 알아야한다. 화라는 것을 넘치는 것을 볼 수 없다. 지나침을 알 수 없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지고 있는 상대의 모습 뿐이라 더욱 화를 내게 만든다.

그러나 화를 내는 자는 나이기에 불타 소멸하는 것은 상대가 아닌 나 인것이다. 불타고 있는 내모습은 고통이든 상처든 열등이든 이유를 막론하고 결과는 같다. 내 자신이 재가 되지 않으려면 화가 나는 내 모습의 휴효기간을 정할 수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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