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의 고난한 홀로서기 어린시절을 함께 보낸 듯 책을 덮었습니다. 홍교리와 이야기를 나누다 장이가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 . 좋은 아버지였다. 기억 속에 아버지여서 좋은 것이 아니라. 함께 살 때도 아버지와 행복했다. 라는 글귀에서 나의 기억 속 내 아버지를 떠올리며,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허궁제비 때문에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돈을 구하러 다니면서 아버지의 죽음을 원망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견딜 수 없는 그리움이라는 것쯤은 충분히 알 수 있었고요. 물론 이 책은 천주쟁이를 박해하던 시기의 역사동화이나 이 이상의 마음을 다양히 흔들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