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렇지요. 물론 자신을 위해서 아름다움을 기르는과정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여러분이 내지인과 조선인이 융합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것이 조선 여성으로서 교육을 받는 목적 아니겠어요?"

교실은 조용해졌다. 
그 말에 동의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
"조선이 곧 일본입니다. 여러분."

"그럼 일본은요?"
누군가가 물었다. 
사이토는 잠시 목을 가다듬었다.
"일본은...... 일본이죠."
아무런 대답이 없는 학생들 사이에서 사이토는 얼굴을 조금 붉혔다. 그리고 자신은 희덕 군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며자리에 앉게 했다.
"소름끼쳐."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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