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야. 너는 나를 너무 이해하려고 해. 이제 그러지마. 이제 뭐든 네 나이답게 해. 있잖아..... 너도 처음이겠지만 엄마도 처음이야. 그래서 몰랐어. 어떻게 하는게 너를 위하는 건지. 처음에 네 몸에서 거품이 나왔을 때는 다내 잘못인 것 같았어. 새엄마 손에 자라서 너한테 이런 일이 생겼나 싶고……. 그래서 더 다가가지 못하고 그냥 기다렸어."
엄마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그런데 내 생각이 짧았어. 기다리지 말았어야 했어.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네가 더 힘들어지고 멀어질 수도 있는데……………. 그걸 몰랐어. 바보 같지? 너는 나를 계속 좋아해주었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엄마가 내 손을 꼭 잡았다. 엄마 손이 닿았는데도 습하지 않고 따뜻했다.
"이제는 다 표현하고 살 거야. 아빠도 그러기로 했어.
생각처럼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자란 어른들을 네가 이해해 주렴."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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