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어쩐지 외숙부로부터 답장이 없었다.
나는 그동안 외숙부께는 전달도 되지 않은 서찰의 답장을 기다리고있었던 것이다.
"어명을 어기는 것 그게 바로 역모지요. 세자가 죄인에게 보낸 역모 서찰이라. 으하하하!"
‘그냥 외숙부를 구하겠다는 뜻만 전하는 서찰이었는데? 그걸 역모로 엮겠다고?"
영상이라면 충분히 그럴 사람이었다. 온몸에 소름이 오소소 돌아났다. 웃음을 그친 영상이 사병들을 손짓으로 불렀다.
"귀한 인질이다. 광으로 모셔라. 인질이 사라지면 네놈들이 죽을것이다."
영상이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나와 신검은 한쪽 구석에 따로 있는 건물로 끌려갔다. 문이 닫히자 서로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몰려왔다.
철커덕!
자물쇠 잠기는 소리에 심장도 덜컥 내려앉았다. 꽁꽁 묶여 있어무술에 능한 신검도 꼼짝 못 했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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