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가 코끝을 씰룩씰룩하더니 말했다.
"우현이도 저한테 욕했어요."
"네가 괴롭히지도 않는데 우현이가 먼저 욕을 하디?"
"그게 뭐가 중요해요. 우현이가 저한테 욕을 한 사실이 중요한 거잖아요. 저도 분명히 욕을 먹었다고요."
털보 선생님이 말했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라고 했다. 용수야, 무엇보다 분명한 건 네가 먼저 우현이를 괴롭힌다는 사실이야.
안 그러니?"
"선생님은 왜 자꾸 우현이 편만 들어 주세요. 네?"
"우현이 처지가 힘겨우니까 그러는 거지. 너도 양심이 있으면 생각해봐라. 그동안 선생님이 네 편을 얼마나 많이 들어 줬냐. 너랑 하나랑 싸웠을 때 말이야. 물론 하나에게는 비밀이지만.....….‘

"저는요, 선생님이 제 편을 들어 줄 때는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다른 아이 편을 들어 줄 때는 기분이 나빠요." - P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