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는 사고파는 일은 시간과 물건을 낭비하는 꼴이니 안 하느니만못했습니다. 결국 먹고살기 위해서는 약초를 캐는 사람도 농사를 지어야 하고, 물고기를 잡다가도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과일을 키우는 사람도 농사를 지어야 하고 목화를 재배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만약 한 사람이 한 가지 일만 한다면 물건도 훨씬 많이 만들고 물고기도 많이 잡을수 있습니다. 물건은 질이 좋아지고 값도 싸질 것입니다. 그러면 더 많 이 팔릴 것입니다.

서울의 명문가 훌륭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남부러울 것 없이 지 내 온 유형원은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나눠 본 적이 없었습니다.
 양평에 머물면서 비로소 가난에 찌든 농민들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오로지 전쟁 탓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내내 청나 라에 대한 복수만 생각했던 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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