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구절마다 빨간 줄이 쳐져 있었어요.
나는 기욤이 좋아하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그건 사람들이 모두 싫어하는 남자 아이의 이야기였어요.
작가가 마치 나에 대해서, 내 삶에 대해서 얘기하는것 같았어요. 책 속에는 우리 아빠 같은 아빠도 있고,
우리 엄마 같은 엄마도 있었어요. 그리고 내가 전에 했을지도 모르는 말들이 글로 적혀 있었어요. 그중에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나는 계속 읽었어요. 그 이야기의 결말이 알고 싶어졌어요.
나는 초콜릿을 까먹으며 줄 친 구절들을 계속 읽었어요. 손전등 빛이 서서히 희미해지다 이내 꺼져 버렸어요. 깜깜해서 책을 읽을 수가 없었어요. 나는 널빤지 문을 열고 문지방에 앉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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