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조사를 한다며 일본 회사는 짧은 기한을 정해 놓고, 그시일 안에 토지에 대해 상세히 적어서 신고하라고 했다. 아버지는 서당이나 학교 문턱에도 가 본 적이 없는, 무학자였다. 서류에 적힌 글씨를 알 리가 없었고, 그러니 땅의 명칭, 번호, 결수‘따위를 적어서 신고할 줄도 몰랐다. 그렇게 기한을 넘기게 되자,‘일본은 기다렸다는 듯이 주인 없는 땅으로 취급해 땅을 빼앗아 버렸다 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