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이의 일기는 은실이가 고친 것 말고도 많은 부분이 고쳐 져 있었다. 아빠는 못된 술주정뱅이처럼 보였다. 엄마는 고생!
 하는 게 싫어서 돈 많은 아저씨를 따라 집을 나간 것으로 되어있었다. 그런 엄마 때문에 아빠는 걸핏하면 은실이에게 욕을 하고, 화풀이를 하는 못된 아빠로 그려져 있었다.
‘날마다 물건을 때려 부수지 않았는데...….
은실이의 얼굴이 백짓장처럼 하얗게 변했다. 은실이는 떨리,
는 손으로 책장을 넘기다가 일기 책을 덮어 버렸다. 그러고는조용히 일어났다.
"이건, 내 일기 아니야.…….….."
은실이가 나리에게 책을 되돌려 주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리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은실이를 바라보았다.
"거짓말투성이야. 너희 엄마한테 말해 줘. 책에서 내 이름을빼 달라고."
 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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