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는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질렀다. 최 생원은 차마 모 법겠는지 서둘러 자리를 떴다. 혀를 차며 지켜보던 마님은 서학을 데리고 안채로 들어가 버렸다. 솔개 엄마는 발을 동동거리며 눈물만 흘렸고, 은덕의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그때 최 진사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허허, 가재는 게 편이라더니 같은 종놈이라고 봐주는 게 냐? 더 호되게 쳐라."
 어쩔 수 없이 돌석은 매질하는 손에 더 힘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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