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반양장)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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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부러 고개를 더 꼿꼿이 세우고 교실을 양해 밀어냈나.
겨우 다가온 친구를 이렇게 또 쳐내는구나. 바보, 병신….…나는 내 머리를 쥐어뜯고 싶었다.
그 날 방과 후에도 집으로 가면서 나는 계속 뒤통수가 당기는느낌이었다. 혹시나 재준이가 다시 같이 가자고 하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 녀석이 그러면 나는 또 분명히 매몰차게퉁기겠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바라는 마음이 조금은 있었나 보았다. 학교에서는 단 한 번도 그 애를 향해 눈길조차 주지않았지만 말이다.
취지마 집에 다 가도록 재준이는커녕 재준이 비슷한 녀석도 나를 쫓아오는 아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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