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말하기 - 선생님의 말은 어떻게 아이들의 삶에 힘이 되는가?
이용환.정애순 지음 / 맘에드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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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며 떠오르는 성경구절이 있었다. 골로세서 321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와 마태복음 186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어린 아이) 중 하나를 실족(죄 짓게)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이다.

 

이 책은 어린이에게 말하는 기술(방법)도 물론 알려준다. 그러나, 이것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그 안에 담겨야 할 철학이나 마음이다. 바로 교사가 학생을 아이나 아이들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고유의 인격을 가졌기에 각각 존중 받아야 할 한 사람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미성숙한 아이가 아니라 방정환 선생님의 어린이라는 말 속에 있는 의미처럼 단지 어른과 대비되는 어린이로 여기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삶과 동떨어진 말은 공허하다’, 같은 말도 아이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인다‘, ‘경청과 인정, 가장 적극적인 공감의 방법’, ‘피드백, 성장과 쇠퇴를 가르는 작은 차이’, ‘개별화, 세상에 똑같은 아이는 없다등의 제목을 가진 장()들에서 개인적으로 이런 것들이 많이 생각났다.

 

오래 전 처음 교직에 발령받고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썼을 때 아이들이 그랬다. “왜 존댓말을 하세요?”라고 물어보는 아이들이 많았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쓰시는 선생님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둘째는 처음의 마음을 많이 잃어버려서일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아서일까? 요즈음은 개인적으로 존댓말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나의 모습이 이 책을 통해 비추어졌다. 또 존댓말만 사용할 뿐 그 안에 진심으로 어린이로 개별적으로 존중하는 마음이 적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인격이 있기에 노여워(화낼 수)할 수 있고 낙심도 할 수 있는 어린이들인데......

 

이 책에 크게 4개의 주제로 나누어 쓰면서 그 주제의 앞에 말공부라는 말이 쓰여있다. 이것을 통해 교사의 말을 통해 학생들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도 같이 성장할 수 있음을 말한다. 이것들에 대한 다양한 긍부정의 예시나 사례도 있다. 이 내용들을 읽으며 참 교사의 말이 가진 힘에 행복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하지 못했을 때 아이의 삶을 망치는 교사의 말은 얼마나 무겁고 무서운 죄가 되는지를 말하는 성경말씀들도 떠올랐다. 처음에 인용한 말씀 외에 다음의 말씀이 있음을 기억해야겠다. ‘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마태복음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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